긴 목 항아리는 장경호라고 부르기도 하며 목이 그릇 높이의 1/5 이상으로 길게 붙어있는 항아리를 말한다. 장경호는 굽다리가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으로 구별된다. 이 유물은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 제32호분의 주곽에서 출토된 것으로 토우가 붙은 토기받침과 세트를 이룬다. 암회색조의 도질소성 제품으로 매우 정선된 태토를 사용하였다. 몸통의 아랫부분은 두드려가며 성형한 후 회전물손질로 타날흔을 지우는 섬세한 제작공정을 거쳐 완성된 제품으로 별다른 문양장식은 하지 않았다.

장경호를 그대로 활용해서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로 제작하였다. 굽다리와 목 등 항아리의 형태미를 잘 살렸다. 항아리는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건으로 주방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