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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예술이 되는 순간 … ‘공연하거나 혹은 관람하거나’

문화포털 기자단 2016-11-17
생활이 예술이 되는 순간 … ‘공연하거나 혹은 관람하거나’


직업적인 음악가가 아니더라도, 화가가 아니더라도, 디자인과 관련된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무슨 얘기일까요. 여가시간에 짬을 내어 그렸던 그림, 조금씩 부르고 있던 노래와 연습을 거듭하던 무용이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 시도 자체가 예술인걸요. 혹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이만하면 ‘예술가’라고 생각 해 왔다면, 단지 뽐낼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면 이 기사에 집중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16 시민예술축전 포스터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2016 시민예술축전 포스터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모든 시민은 예술가다.”를 모토로 우리가 즐기고 있는 생활 예술 동아리 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축제의 장을 만드는 ‘2016 시민예술 축전’이 12월 18일까지 서울의 문화공간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예술가가 될 수 있는 행사인 ‘2016 시민예술축전’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난 10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수백 명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시민무도회(오케스트라와 춤을)’와 소셜 라틴댄스 동아리가 선보이는 ‘올 댓 댄스 플로어’의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시민예술축전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였는데요. 여러 예술동아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 졌습니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본 행사는 춤, 미술, 연극 및 뮤지컬, 밴드 4개의 대표 장르의 동아리들과 함께 서울시 곳곳에서 축제를 개최합니다.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에서 열정과 끼가 넘치는 예술동아리들을 모집하는 글들을 많이 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예술을 접하는 방법은 전시회에 가거나, 미술관, 극장, 공연장에 가는 것처럼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의 방법이 대부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예술을 즐기고 만드는 소그룹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공고히 존재해 왔던 예술가와 제작자의 문턱이 조금 낮아졌음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만큼 다양한 예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예술가로 인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 2016 시민 예술축전의 참가팀은 올해 8월에 마감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인 축제준비가 9월부터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약 2개월 이전부터 이러한 모집이 이루어집니다. 단체나 동아리별 연습이 9월부터 시작되면 10월부터 서울 곳곳을 다니며 축제를 할 수 있는데요. 축전의 모든 참가자는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선정되며 축제의 준비와 추진, 다음 년도 축제계획 수립에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반영해 축제가 주도되는 시민주도형 축제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축제는 서울시의 생활예술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시민예술가와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역량강화,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형성, 저변 확대, 협력체계 구축 등 시민 예술가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 모색의 창구로도 활용 된다고 하니, 조금 더 예술가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길거리에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 ⓒ 딴따라땐스홀

길거리에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 ⓒ 딴따라땐스홀


특별히 연극과 밴드 장르 축전은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연 심사로 선발된 우수 동아리 3팀에게는 2017년도 단독공연의 특전이 주어지며, 모든 참가 동아리에게는 전문가를 통해 연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12월 17일과 18일 서울의 새로운 예술 장소 플랫폼 창동61에서 ‘시민액션밴드 페스타’로 축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이라고 생각되었던 나의 동아리 활동이 타인들에게 기쁨을 주는 공연이 된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떨리지 않으시나요?


예술시장 소소의 모습 ⓒ 세종예술시장 소소

예술시장 소소의 모습 ⓒ 세종예술시장 소소


‘나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고 포기 하긴 이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장르뿐만 아니라 생활 미술의 분야에는 회화·조각·도자·사진·바느질·일러스트·캘리그라피·만화·애니메이션·플라워아트·푸드아트·패션아트·독립출판물·수공예품까지 포함되니 취미의 장르가 비단 춤과 노래가 아니더라도 예술축전의 구성원으로 축제에 참여할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 즐기는 취미활동이 무엇이건 구성원으로 축제를 꾸려나가실 수 있겠죠?


더불어 세종대로 보행전용 거리에서는 예술가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도록 미니 농구대와 골프 퍼팅 등 간단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거리체육관, 버블슈트를 입고 세종대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체험, 아이들과 함께 심폐소생술과 위급 시 안전행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찾아가는 119 안전체험’까지 열린다고 하니 잔디광장에서 쉬기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입체낭독극열전 포스터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입체낭독극열전 포스터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축제는 언제 열릴까요? 바로 11월 행사인 <입체낭독극 열전>에 열린답니다. 11월 12일 토요일부터 20일까지 매주 주말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열리는 입체 낭독극 열전은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으로 시민극단들의 입체 낭독극 경연대회로, 지난 9월까지 접수된 동아리 중 9팀의 동아리를 선정해 연출, 무대기술, 각색 등의 전문가를 매칭해 멘토링을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극단의 공연 레퍼토리 중 하나를 입체 낭독극으로 각색해 선보이는 공연입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만한 이야기로 관객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배우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이번 공연은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첫 시작으로 13일 오후, 19일 오후 20일 오후까지 진행됩니다. 심지어 관람료까지 무료라고 하니 쌀쌀한 초겨울, 열정으로 가득 찬 공연을 보러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극단 좋은사람들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직장인극단 좋은사람들 ⓒ 시민예술축전사무국


이렇듯 다양한 예술 문화분야 곳곳에서 자신만의 취미, 자신만의 예술을 펼쳐나가는 동아리와 단체들을 찾아 그들의 가치를 뽐낼 수 있게 해주는 시민예술축전, 관람객이거나 공연자이거나 혹은 그 둘 다 이거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현장으로 지금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 2016 시민예술축전 정보

- 기간 : 2016. 10. 02 ~ 12. 18

- 장소 :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대학로, 창동 플랫폼 61

- 이용요금 : 무료

-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artsforallseoul

- 문의 : 070-4349-0854 / 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