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혁신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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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로 계절이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거리는 산들산들 코스모스와 보랏빛 꽃 잔디가 서로 경쟁하듯 피어오르고 초록빛 가득 머금던 산은 오색빛 단풍잎으로 물들기 시작했는데요. 선선한 날씨만큼이나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도 풍년이라 볼거리, 즐길 거리가 완연한 10월입니다.

이렇게 어디를 가도 풍족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요즘, 여러분은 어느 곳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화려한 불꽃으로 하늘을 수놓는 여의도와 광안리? 억새가 손짓하는 하늘공원? 민둥산? 어느 곳도 좋지만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득 뽐낼 수 있는 혁신파크 내 야외공원(창의공원)은 어떠신가요?

창의공원은 은평구 북한산 큰 숲에 자리해 공기도 좋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아갈 수 있어 방문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온 가족의 흥미를 자극시키며 이상적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한한 매력의 소유자 ‘혁신파크 야외공원’으로 출발해볼까요?

(왼쪽부터) 서울 혁신파크 / 서울 혁신파크 야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서울 혁신파크 야외공원은 은평구 통일로 684에 있습니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데요.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불광동 2번 출구에서 녹번 파출소를 지나 100m 직진 후 왼쪽으로 이동, 정문으로 입장하면 오늘의 주인공 야외 공원이 등장합니다. 야외공원은 서울 혁신파크가 높이 둘러쌌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다목적 체험공간을 마련하면서 탄생한 문화융합공간입니다.

농구장 8배 크기의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만들고 국내 외 작가 그룹이 가변형 복합 시설물과 다목적 공간을 마련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 시킨 것인데요. 비교적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물(전봇대 집)에서부터 자연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로 재탄생된 자연친화 시설물(물고기 파크, 에너지 스테이션), 사회구조에 얽매이지 않은, 유쾌한 일상이 펼쳐지는 시설물까지(허니루트 하우스, 차도 농라운지 등) 그 용도와 가치가 시민의 이용에 따라 다채롭게 변모해 흥미를 자극합니다. 시민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설치물들이 유연하게 디자인된 것이죠.

(왼쪽 시계방향부터) 노마딕가든 / 허니루트하우스 / 밀어 쓰는 컨테이너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창의공원에 설치된 시설물들은 약 52개로 보물찾기 하듯 숨어 있습니다. 지도가 없어 발길 닿는 대로 움직여야 하지만 천천히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설물이 등장해 설치물을 찾는 재미와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야외공원 내 설치물들은 동대문/옥상낙원 DRP, 논 아트 밭 아트 (non art but art) 디자인을 담당했던 박찬국 디렉터와 국내 외 작가 그룹이 공동 기획, 참여했습니다.

창의공원에 있는 시설물은 크게 4가지(1.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스페이스’, 2. 고정관념을 깬 시설물들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도록 설계된 ‘놀이/휴식 스페이스’, 3.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시민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컬쳐 스페이스’, 4. 나만의 작업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멀티 작업 스페이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중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고기 가든’과 ‘에너지 스테이션’입니다. 미래에 꼭 필요한 대체에너지와 기술에 대해 생각하며 시현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두 설치물 모두 서울 혁신파크 창의공원 설립 취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이용한 물고기 가든 / 물고기 가든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물고기 가든’의 경우 태양열과 빗물을 활용해 식물을 키우고 물고기 배설물은 다시 태양열 에너지로 바뀌는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이용해 신농법에 대해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는 일종의 수경재배로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키우는 순환 공생 시스템을 말합니다. 설치물 앞엔 자세한 설명도 덧붙여 있으니 참조하면 좋겠죠?

(왼쪽부터) 직접 물을 긷는 어린이들 / 에너지스테이션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에너지 스테이션’은 빨간 공중전화 박스를 이용해 만든 설치물로 공상 과학 영화,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시설물입니다. 전기 자전거, 노트북,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이곳은 태양광을 이용해 다른 시설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전체적으로 전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창의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다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일이 생기면 이곳을 방문하면 됩니다. 충전도 생각보다 빨리 된답니다

(왼쪽부터) 전봇대 집 외부 / 요가 수업이 한창이었던 전봇대 집 내부ⓒ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필자는 창의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전봇대 집’과 ‘비파크’였습니다. 전봇대 집은 이용이 저조한 테니스장을 철거하고 테니스장을 환히 밝히던 조명탑을 그대로 살려 만든 독특한 구조물인데요. 빗물과 식물, 태양열, 햇빛 온풍기로 자체 에너지를 저장하여 생장한 공간입니다. 큰 크기만큼 그 용도도 무궁무진했는데요. 실제로 전봇대 집 안에는 여러 작물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방문한 10월 1일에는 요가 수업이 한창이었는데요. 큰 천으로 그늘을 만들고 그 안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아늑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창의공원의 랜드마크라 부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왼쪽시계방향부터)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입구 /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외부 / 비파크 몸과 책 도서관 밤의습 /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내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왼쪽시계방향부터)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입구 /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외부

/ 비파크 [몸과] 책 도서관 밤의습 / 비파크 [생각과] 책 도서관 내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비파크’는 4개의 도서관으로 이루어진 시설물입니다. ‘book+park’의 약자로 도서관을 몸, 숲, 다른 삶, 생각 등의 주제로 꾸며놓았는데요. 각 주제에 맞게 도서관 내부, 외부가 디자인돼 계속 머물고 싶게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필자가 오래 머물고 싶었던 곳은 인문학 도서를 구비한 ‘생각과 책 도서관’ 이었습니다. 정적이고 딱딱한 느낌의 일반 도서관에서 벗어나 햇볕이 스며들고 거울로 이루어진 외관이 멋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해 보였습니다. 참고로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이곳은 우주선처럼 변신해 붕 뜬 기분이 들게 합니다.

(왼쪽부터) 스페인 Jasmina 作 멀티 농구대 / 앞뒤 없는 운동장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혁신파크 야외 공간 중심부를 걷다보면 혁신광장이 나옵니다. 바로 이곳에 독특한 멀티 농구 골대가 있는데요. 일상에서 스포츠와 놀이가 분리될 필요가 없다는 스페인 Jasmina 작가의 생각이 잘 반영된 설치물입니다. 다양한 높이에서 공도 넣을 수 있어 누구나 자신감 있게 운동 할 수 있는데요. ‘놀이-운동-조형작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철자별로도 분리가 가능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 야외 멀티 농구대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체육 시설물이 또 있습니다. 바로 ‘앞뒤 없는 운동장’인데요. 시설물을 접거나 펼쳐 축구, 농구, 플라잉 디스크, 프리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운동을 체험하고 싶은 아이들, 어른들에게 제격인 설치물입니다. 각각의 스포츠를 즐기려면 한쪽에 마련된 보관함에서 운동에 필요한 도구를 꺼내면 되며 사용법이 간편해 빠르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곳을 방문하면 딱! 이랍니다.

(왼쪽부터) 같이가게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진

이제 마지막으로 필자가 소개할 곳은 혁신파크의 아이콘인 ‘같이가게’ 입니다. 서울 혁신파크 입구에 위치해있는데요. 본래 이곳은 질병관리 본부의 옛 수위실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의 혁신파크가 예전에는 질병관리본부 건물이었던 것이죠. 혁신파크는 ‘같이가게’가 수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건물 벽을 하얀색으로 도색하고 구조도 새롭게 개조해 누구나 방문하고 궁금해 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내부는 빈티지한 매력으로 가득하며 건물 밖에는 의자도 설치돼 앉아서 편히 쉬어 갈 수 있습니다.

혁신파크는 그야말로 놀라운 곳입니다. 상상했던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 중이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냅니다. 그리고 한 명 보단 함께 할 때 더 빛이 난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누구든 이곳을 방문 하면 주인공이 되는 서울 혁신파크&창의공원! 이질적이고 불편한 것들이 있다면 모두 가져와 풀어놓아 보세요.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멋스럽게 재탄생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서울 혁신파크를 더 재밌게 둘러보는 팁!!

1.<파크 투어>: 파크투어는 서울혁신파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공간을 둘러보는 투어 입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4시 ( 투어 날짜 및 시간 변경은 불가 ) 에 열리며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최소 방문 2주일 전 까지 할 수 있습니다. 서울혁신파크에 대한 전반적 소개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프로그램은 1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서울 혁신파크의 비전, 가치, 활동, 행사, 미래청 공유공간을 알아보는데 효과적입니다.

야외시설 방문도 가능하며 미래청 공유공간, 중소 건물을 모두 투어 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http://innovationpark.kr 을 통해 신청서를 다운로드 → 작성→ 신청서를 이메일 tour@innovationpark.kr 로 보내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이메일 제목과 신청서 제목을 '희망투어일_ 신청기관_ 투어신청서'로 해야 합니다. 예) 20160504_문화포털_투어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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