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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책을 타고 온다” … 대한민국 독서대전 &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화포털 기자단 2016-09-05
“가을은 책을 타고 온다” … 대한민국 독서대전 & 서울국제작가축제


끝이 보이지 않던 폭염이 물러가고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치맥 대신 ‘책맥(책+맥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서를 즐기며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싱그러웠던 푸른 잎이 단풍으로 물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책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바람이 불어옵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이번 가을에는 색다른 문학 축제에서 책장을 넘기며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가을을 맞이하는 9월, 여름내 잠들어있던 우리의 감성을 짙게 물들일 두 문학 축제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2016 서울 국제작가 축제>를 소개합니다.


1.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 #책의 바다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BOOK작, BOOK作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스터 ⓒ 강릉시청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스터 ⓒ 강릉시청


휴가철 피서객들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강릉이 이번 가을에는 꿈과 모험의 파도가 넘실대는 책의 바다가 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과 독서문화 축제인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릴 준비를 마쳤는데요. 강릉과 문학, 둘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요? 강릉은 조선 최고의 독서광인 율곡 이이와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지은 매월당 김시습,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 허균,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문인인 사임당 신씨와 난설헌 허초희를 배출한 유서 깊은 문학도시입니다. 그렇다면, ‘책 읽는 소리가 가득 찼던 고을’(『신증동국여지승람』), 강릉에서 열리는 이번 문학 축제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작가 중 신달자, 한비야, 서영은, 윤후명 ⓒ 강릉시청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작가 중 신달자, 한비야, 서영은, 윤후명

ⓒ 강릉시청


‘책의 바다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 BOOK작, BOOK作’을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는 9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강연과 전시·공연·행사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연은 주로 작은 공연장 딘에서 진행되는데요, 강연 프로그램 중 <인문학의 향연>에는 소설가 김별아, 이순원, 시인 신달자, 여행작가 한비야, 생물학자 권오길, <작은 도서관 명예관장 북콘서트>에는 소설가 서영은, 최성각, 윤후명, 시인 박기동, 박세현이 연사로 나서 뜻깊은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행사장 A 대도호부 관아 B 임영관 C 명주·남문거리 D 시민문화공간 ⓒ 강릉시청

행사장 A 대도호부 관아 B 임영관 C 명주·남문거리 D 시민문화공간 ⓒ 강릉시청


다채로운 체험 행사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K-문학 클래식 로드>는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서 한글소설 『홍길동전』까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투어 프로그램인데요, ‘대도호부관아 출발 – 김시습기념관 – 경포대(다도체험) - 경호정·상영정·금란정 –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난설헌 마리오네트 마당 인형극 관람)’의 코스로 이루어져,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와 같은 많은 문인과 화가들의 정취까지도 느껴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중고서적 프리마켓인 <책 파는 골목길 BOOK작 BOOK作>도 기대되는 행사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명주동 전통자원과 예술 융합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초·중학생들이 운영하는 골목 프리마켓인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서로 교환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릉의 책 읽는 벤치 ⓒ 강릉시청

강릉의 ‘책 읽는 벤치’ ⓒ 강릉시청


이 외에도, 여성 문인들의 시 낭송회인 <강릉, 달빛에 젖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책 찾기 대회>와 <독서런닝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프로그램들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0여 개의 출판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축제로 강릉이 ‘책 읽는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바다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강릉의 문학혼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일시 : 2016. 9. 9(금) ~ 9. 11(일) 3일간

● 장소 : 강릉대도호부 관아, 명주·남문거리, 시민문화공간, 작은 도서관 15개소, 경포호수변 누정 12개소 등 강릉시 일원

● 주요내용

- 공연·행사 : 개막식, 책 읽는 도시 선포식, 제 22회 독서문화상 시상식, 작은도서관 명예관장 북콘서트, 인문학의 향연, 누정탐방 등

- 학술·토론 : 전국독서동아리 한마당, 독서 컨퍼런스, 독서 세미나 등

- 전시·체험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명작의 고향-강릉작가 특별전 등

- 북마켓 : 전국 출판사 참여 60개 부스(도서 전시 & 판매 & 체험 행사)

- 기타 : 지자체 및 독서 단체 홍보, 거리 공방, 평생학습 어울림 한마당 등

● 홈페이지 : http://www.gnkorearf2016.kr/


2.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잊혀진 #잊히지 않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 ⓒ 한국문학번역원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 ⓒ 한국문학번역원


“작가는 남아있는 것과 사라지는 것에 관한 가장 예민한 감식가입니다.

통합과 분해의 실험자이며 복원과 상실의 선별자입니다.

우리가 높이 쌓은 석탑의 공간과 흘려보낸 강물의 시간이

이번 작가축제를 통해

가장 장식 없는 본연의 목소리로

충돌하고 교차되며 증폭되고 통섭하기를 희망합니다.”

- 해이수(소설가)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기획위원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문학 축제는 평소에 궁금했던 국내외 작가들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입니다. 2006년에 열렸던 <2006 서울, 젊은 작가들> 이후 격년제로 개최되어 올해 9월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번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잊혀진, 그리고 잊히지 않는’을 주제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는 뜻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잊혀진 기억을 찾아내고, 잊히지 않는 기억을 잊게 해주는’ 국내외 28인의 작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국내 작가 14인 중 김숨, 박정대, 정유정, 이수명 ⓒ 한국문학번역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국내 작가 14인 중 김숨, 박정대, 정유정, 이수명 ⓒ 한국문학번역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해외 작가 14인 중 데이비드 밴, 야나 베노바, 떼무 만니넨, 폴라 커닝햄 ⓒ 한국문학번역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가하는 해외 작가 14인 중 데이비드 밴, 야나 베노바, 떼무 만니넨, 폴라 커닝햄

ⓒ 한국문학번역원


크게 <작가들의 수다>와 <낭독 &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행사 주제에 관해 작가들의 1:1 토론과 에세이 발표로 이루어질 <작가들의 수다>에서는 참가 작가들의 글로 다하지 못 했던 은밀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낭독 & 공연>에서는 참가 작가들의 낭독과 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한 인접 예술 장르(춤, 노래, 밴드 공연 등) 공연을 즐길 수 있지요. 국내 작가들에게는 해외 문학의 흐름을 접하게 함으로써 창작단계에서부터 해외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기회를, 해외 작가들에게는 한국문학, 문화, 역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한국문학의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4 서울국제작가축제 사진 ⓒ 한국문학번역원

2014 서울국제작가축제 사진 ⓒ 한국문학번역원


이 외에도, 친교 행사로 대학로, 광화문 등의 서울 명소에서 서울 문화체험, 야간 기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작가와 세계 작가들의 문학을 통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꿈꾸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를 통해 상상과 감각을 자극하는 작가와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고, 서울국제작가축제를 대표적인 국제 문학축제로 발전시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일시 : 2016. 9. 25(일) ~ 10. 1(토) 7일간

● 장소 : 서울 대학로

● 참가 작가

- 국내작가(총 14인)

· 소설 : 김경욱, 김숨, 배수아, 정유정, 천명관, 함정임, 해이수

· 시 : 김선우, 문태준, 박상순, 박정대, 안현미, 이수명, 하재연 

- 해외작가(총 14인)

· 소설 : 금희(중국), 데이비드 밴(미국), 릴리 멘도사(파나마), 모히브 제감(아프가니스탄), 

베르너 프리치(독일), 산티아고 감보아(콜롬비아), 퉁 웨이거(대만)

· 시 : 떼무 만니넨(핀란드), 린다 마리아 바로스(프랑스), 안드레이 하다노비치(벨라루스), 

알렉시스 베르노(프랑스), 야나 베노바(슬로바키아), 티제이 데마(보츠와나), 폴라 커닝햄(아일랜드)

● 홈페이지 : http://siwf.klt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