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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사뿐히 나비처럼, 우아하게 어느새 곁에 온‘수지’ <남원 1호 사립미술관-수지 미술관>

문화포털 기자단 2016-08-29
고양이처럼 사뿐히 나비처럼, 우아하게 어느새 곁에 온‘수지’ <남원 1호 사립미술관-수지 미술관>


고통이라 이름 붙이고픈 뜨거운 8월, 환희와 감동의 ‘환상 교향곡’ 남원을 보다

환상교향곡(Fantasy Symphony) 테마 포스터 ⓒ 김영기

환상교향곡(Fantasy Symphony) 테마 포스터  김영기


수지미술관(관장 심은희)은 2015년 11월 20일 개관 이래 두 차례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세 번째 테마 ‘환상 교향곡(fantasy symphony)’을 (2016년 6월 4일~ 8월 28일)전시 중입니다.


 ‘Best Modern World’ 작가 홍민호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Best Modern World’ 작가 홍민호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환상 교향곡(fantasy symphony)’은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배병희 작가의 ‘빌딩 위 시민들’, 광한루의 봄날을 송율 작가의 경험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When I was', 반복과 패턴화 된 도시의 생존과 그 속에서 삶을 유영하는 인간의 군상을 길고양이의 응시로 투영한 홍민호 작가의 ‘Best Modern World’ 등 젊은 예술가 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을 환상적 작품으로 큐레이터와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When I was 작가 송율 ⓒ 김영기

‘When I was' 작가 송율 ⓒ 김영기


국악, 문학과 달리 미술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가까이 접하기는 쉽지 않았던 남원에 한 문화의 장르를 새롭게 쓰는 제1호 사립 미술관이 있습니다. 수지미술관(관장 심은희)은 2015년 11월 20일 개관 이래, 지금은 폐교가 된 수지남초등학교 자리에 미술로 만나는 시민들의 문화쉼터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립 미술관입니다.


남원풍경화첩(만인의총) 박상호 2015 ⓒ 수지미술관 제공

남원풍경화첩(만인의총) 박상호 2015 ⓒ 수지미술관 제공


수지미술관의 설립자인 박상호 화백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아 미술관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작품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인간의 맑은 감성을 자극하고 치유하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합니다. 

그는 일평생 붓을 잡고 활동해 왔으며, 40여 년간 몸담았던 교직을 은퇴 후 사재를 털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함께 젊은 작가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마련이라는 순수한 예술적 열정으로 자신의 꿈이었던 미술관을 건립하며 자신의 뜻이 다른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를 자처합니다.


‘빌딩 위 시민들’ 작가 배병희 ⓒ 김영기

‘빌딩 위 시민들’ 작가 배병희 ⓒ 김영기


지난 2015년 11월 20일 개관전 ‘남원으로의 초대’는 수지미술관 개관에 도움준 이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전시였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자 원로인 유산 민경갑 화백의 작품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68명의 작가(국내작가 63명, 해외작가 5명)를 초대하여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Best Modern World 중 하나 작가 홍민호 ⓒ 김영기

‘Best Modern World’중 하나 작가 홍민호 ⓒ 김영기


이는 한 화가의 꿈과 열정으로 탄생한 미술관이 더 많은 이들의 꿈과 열정을 안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으로, 패기로 가득 찬 젊은 작가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여 탄탄대로를 달리는 중견 작가, 그리고 연륜과 필력으로 무르익어 대가의 힘을 보여주는 원로 작가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어우러지는 화합과 열정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된 전시였습니다. 개관 직후 3개월간 누적관람객 약 1,200여명을 달성한 남원시 수지면에 불어온 문화 예술의 봄바람이었습니다. 


두 번째 전시는 '행복의 선물(A GIFT OF HAPPINESS)'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동심을 주제로 아빠,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유년기의 순수성을 표현한 젊은 청년작가 6인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조각, 설치, 회화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김범준 작 「ROBOT」, 김성수 작「시간여행자」, 남택수 작「반딧불의 숲-아침의 노래」, 박성하 작「치유하다-녹색리본」, 이일 작 「ROBOT」, 정성원 작 「Antic and Deer」, 등 회화·조각·설치작품 약 60여점은 관람객들에게 봄의 행복감을 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 번째로 ‘환상 교향곡(Fantasy Symphony)’이 전시중입니다.


다음 전시인 남원의 재발견 포스터 ⓒ 수지미술관 제공

다음 전시인 남원의 재발견 포스터 ⓒ 수지미술관 제공


또 곧 이어서 ‘남원의 재발견(Rediscovery of Namwon)’전(2016년 9월 3일~ 11월 27일)을 오픈하게 됩니다.


남원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남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김영기, 박강용, 박상호, 이건무, 장홍철, 조현동 작가의 공예?사진?조각?회화 등을 통해 남원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재생산 , 조명 합니다. 김영기 작가가 광한루의 사계, 지리산 둘레길의 서어나무숲, 남원 향교와 관왕묘, 교룡산성 등 남원 풍경과 폐수레를 이야기가 있는 사진작업으로 풀어냅니다.  누구보다 남원을 사랑하고 늘 남원의 관광콘텐츠의 가치를 고민하는 시인이며 사진작가입니다. 사진 속 수레가 꽃수레로 재조명되어 현장에서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으로도 한몫을 한다니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수레, 김영기 ⓒ 수지미술관 제공

수레, 김영기 ⓒ 수지미술관 제공


박강용 작가는 40여 년 동안 옻칠 연구에만 전념하며 남원 옻칠목기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정제) 보유자입니다. 순도 95% 이상의 정제칠은 200℃의 고열도 견디며, 항습·항균·방부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명장의 손끝으로 탄생한 약 60여점의 옻칠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화첩과 붓펜 하나 들고 남원의 아름다움을 차곡차곡 담아낸 박상호 작가의 남원화첩 시리즈도 기대할만 합니다. 


이건무 작가 작품(월넛볼 500x500x300mm 월넛, 텅오일 이건무) ⓒ 수지미술관 제공

이건무 작가 작품(월넛볼 500x500x300mm 월넛, 텅오일 이건무) ⓒ 수지미술관 제공


이건무 작가는 한국예술명인으로 나무그릇에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옛 장인들에 대한 오마주에서 비롯한 갈이(woodturning)의 과정을 작품들 속에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남원 목기의 멋입니다. 장홍철 작가는 철을 구부리고 녹이고 용접하여 남원의 힘(문화의 생동력)의 이미지를, 조현동 작가는 꽃, 나비, 새, 어패류 등 자연의 생명을, 자연의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유구한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기학적인 도형과 함께 보여줍니다.


‘남원의 재발견’전은 ‘KB 국민은행 박물관 노닐기 지원 사업’을 통해 사전 예약 단체에 한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 2016년 9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수지미술관 아틀리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술활동 체험 작품들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미술활동 체험 작품들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수지미술관은 진로직업체험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전시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판타지뮤지엄'은 학생들에게 박물관, 미술관에 관한 교육 및 작가들의 작품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관람하고 설치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작가와의 만남의 기회도 갖게 됩니다.

201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수지에 문화예술을 꽃 피우다”

전 서울역사박물관장과 2014년까지 울산박물관장을 역임한 김우림 관장을 초대하여 듣는 “조선시대 사대부 무덤 이야기, 진주교육대학교 류지선 교수의 “매체를 통해 본 현대미술의 확장”을 주제로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흐름을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도시 남원에서 다양한 전시를 통해 남원시민과 나아가 전라북도 도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하고, 지역의 젊은 작가들에게는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새로운 시도 속에서 대중과 함께하는 예술과 삶의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미술작품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미술관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리산·섬진강과 인접한 자연 환경적 이점을 활용하여 남원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과, 시민과 함께 낭만과 힐링(healing)으로 성장하고 더불어 행복한 삶으로 연결되길 바랍니다.”라고 박준현 학예실장님이 전합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어린이 관람객들 ⓒ 수지미술관 제공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어린이 관람객들 ⓒ 수지미술관 제공


이처럼 다양한 전시와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을 꽃 피우는 수지미술관의 발자취들은 신생미술관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과 함께 남원의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한 발 더 도약하는 기회와 성장의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더불어 남원 청소년들의 예술 활동을 통한 진로와 정서적 기반형성 역할과,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기획과 운영의 멋진 하모니 또한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개관 1주년을 준비하며 더욱 풍성한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는 수지미술관의 발전과 남원문화의 도약을 기대하며, 취재를 마무리합니다.

                                           


* 다음 전시 안내

- 전시명 : 남원의 재발견(Rediscovery of Namwon)

기간 : 2016.09.03(Sat) ~ 11.27(Sun)

- 참여작가 : 김영기, 박강용, 박상호, 이건무, 조현동, 장홍철

- 오프닝 리셉션 : 2016.09.03 pm 03:00  수지미술관 아뜰리에


* 수지미술관

-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물머리로 525

- 문의 : 063-631-1009

- 홈페이지 : www.suji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