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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있는 초록이 부른다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 세종대왕기념관, 홍릉수목원’

문화포털 기자단 2016-06-01
역사가 있는 초록이 부른다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 세종대왕기념관, 홍릉수목원’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온 듯한 날씨입니다. 빠르게 다가온 여름 날씨에 더위를 피할 나들이 장소를 고르시기 어려우실 텐데요. 6월의 푸르름을 만나고, 잠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청량리 청과물 시장과 약재의 향이 코끝에 전해지는 경동시장으로 유명한 동대문구 청량리는 원래 이곳에 있던 청량사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늘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해서 붙인 이름이었는데요. 시원한 청량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저와 함께 걸어가 보실까요? 청량하고 맑은 초여름 날씨에 잠시 그늘과 옛 정취에 취해 쉬어가고 싶은 나들이 장소로 떠나보겠습니다. 


슬픔 속에 피어난 초록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서울 永徽園과 崇仁園)’


영휘원 정자각과 능침의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영휘원 정자각과 능침의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먼저 도착한 곳은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입니다. 이곳은 사적 제3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적은 역사에 중요한 사건의 공간에 주로 지정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성곽(城廓), 성터, 고분, 집터 등 역사의 현장에 많이 지정됩니다. 영휘원은 조선 제26대 고종황제의 아내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묘소입니다.


왼쪽부터) 순헌황귀비 엄씨의 모습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영휘원 비문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왼쪽부터) 순헌황귀비 엄씨의 모습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영휘원 비문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엄씨는 일찍 입궁하여 궁에서 생활하다가 을미사변(1895년) 이 후 고종의 총애를 입었습니다. 1901년 마침내 고종의 계비로 되었으며, 엄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서구식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엄비는 광무 9년(1905)에 사립 법학전문학교인 양정의숙(養正義塾)을 그 이듬해에는 진명여학교(進明女學校)를 설립하였고, 이후 숙명여학교(淑明女學校) 설립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후에 근대 사립학교에 큰 발전을 도모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숭의원 홍살문과 정자각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숭의원 홍살문과 정자각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숭의원은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며, 영휘원의 순헌황귀비 엄씨의 아들 영친왕의 큰아들인 이진(李晉)의 묘소입니다. 

이진(李晉)은 1921년 8월 18일에 일본에서 태어나 1922년 5월 11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채 사망하였습니다. 조선을 방문했다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하루를 앞두고 덕수궁 석조전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슬픔에 가족들은 모두 큰 슬픔에 잠겼는데요. 큰아버지인 순종은 그의 죽음을 매우 슬프게 여겨 이곳에 특별히 원(園)을 조영하였다고 합니다. 푸르고 화창한 날씨와는 달리 안타까운 슬픈 사연이 담겨진 공간이었습니다. 


숭의원 전경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숭의원 전경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이곳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또는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돗자리와 도시락을 준비하여 소중한 사람들과 이곳에 잠시 머물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 속에 숨겨진 햇볕을 잠시 피하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바람처럼 시원하고, 그늘처럼 고마운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 

- 문화재 지정번호 : 사적 제 361호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04-2

- 운영시간 : 평일, 주말 09:00~18:30 (11월~2월 09:00~17:30) /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성인 1,000원 /동대문구 주민 500원 

- 문의 : 02-962-0556 


푸르름으로 빛나는 “세종대왕기념관” 


세종대왕 기념 동상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세종대왕 기념 동상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영휘원과 숭인원을 나와, 돌담길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옆에 세종대왕기념관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은 세종대왕의 위업과 덕을 길이 보존하고 추모하고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설립하였는데요. 세종대왕기념관 1층 전시관은 한글실, 과학실, 국악실, 일대기실 등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종 당시 만든 도서와 측우기, 천문도, 금속활자 등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일대기실에서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세종 영릉 신도비와 주시경 묘비, 구영릉(英陵) 석물 등 다양한 문화유적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왕기념관 내에 있는 구영릉(英陵)석물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세종대왕기념관 내에 있는 구영릉(英陵)석물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제가 갔던 날 때마침, 이곳에서 궁중혼례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세종대왕기념관 내에는 궁중혼례를 진행할 수 있는 예식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혼례를 사랑하고,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신다면 이곳에서 궁중혼례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랑은 왕이 되고, 신부는 왕비마마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기념관 내 궁중혼례가 진행되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세종대왕기념관 내 궁중혼례가 진행되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 세종대왕기념관

- 홈페이지 : http://sejongkorea.org/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56

- 운영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2월) 09:00~17:30 (휴무: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 입장료 : 어른 3,000원 / 학생(유아 포함) 1,500원

               ※ 무료입장 : 48개월 미만, 65세 이상,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 문의 : 02-969-8851


다양한 색(色)을 만나다! “홍릉수목원”


홍릉 수목원 입구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홍릉 수목원 입구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 향긋한 꽃내음과 청량한 숲을 만날 수 있는 홍릉수목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홍릉수목원은 서울 홍릉에 임업 시험장이 설립되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입니다. 원래는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능인 ‘홍릉’이 있던 곳이어서 ‘홍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지금은 능이 남양주시 금곡동으로 이장되어 터만 표시된 상태입니다. 수목원은 주말에만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사전에 예약한 단체관람객에게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홍릉수목원 지도 ⓒ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지도 ⓒ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서, 다양한 식물의 유전자를 체계적으로 관리, 수집하여 연구하는 것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휴식과 배움의 공간으로 수목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기도 합니다.


수목원에 피어난 다양한 꽃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수목원에 피어난 다양한 꽃 ⓒ 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수목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나무,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목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숨겨진 풀들과 여러 종류의 식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 자주 보았지만, 그냥 지나쳤던 꽃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고, 이름까지 알게 되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꽃을 알아가는 재미는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초본식물원 입구 /  산림조합 중앙회 목재유통 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왼쪽부터) 초본식물원 입구 /  산림조합 중앙회 목재유통 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수목원은 제1~8수목원, 조경수원,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산림과학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산림과학원 내부에서는 산림조합 중앙회에서 목재의 종류, 목재로 만든 가구 등 목재에 관련된 것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수목원을 둘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저도 전시관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목재와 이를 활용한 가구가 전시되고 있었으며,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부산물을 이용한 목재 등 목재 유통과 관련된 내용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수목원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수목원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장은진


수목원에서는 ‘숲에서 배우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 해설과 체험학습, 맞춤형 숲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수목원을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꽃잎에 내리쬐어, 형형색색의 꽃잎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식물에 대해 알려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가족과 연인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록빛으로 수 놓는 수목원과 세종대왕기념관,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을 이번 주말에 더위를 피해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 홍릉수목원 

- 홈페이지 : http://www.nifos.go.kr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57 국립산림과학원

- 운영시간 : 주말(토요일, 일요일) 11월 ~ 02월 (10:00 ~ 16:00) /  03월 ~ 10월 (10:00 ~ 17:00)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961-2551


* 참고 자료

 - 위키 백과 : http://ko.wikipedia.org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http://sejongkorea.org

 - 국립산림과학원 : http://www.nifo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