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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끝나도 공연은 끝나지 않는다 ‘공연예술박물관’

문화포털 기자단 2016-05-26
무대가 끝나도 공연은 끝나지 않는다 ‘공연예술박물관’


사전적 의미로 박물관은 우리나라 혹은 세계의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혹은 그 밖의 자료를 수집하여 보관, 진열하며 일반인에게 전시하여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을 말합니다.


박물관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자주 이용되곤 하는데요. 서울에 있는 국립 박물관만해도 관세 박물관, 몽촌 역사관을 비롯하여 17곳에 이릅니다. 이 중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가기 좋은 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공연예술박물관입니다. 공연예술박물관의 매력을 문답을 통해 알아볼까 합니다.


공연예술박물관 내부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공연예술박물관 내부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Q. 공연예술박물관, 왜 필요할까요?


공연예술박물관은 공연예술자료를 기록하여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공연예술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2009년 설립된 공간입니다. 촬영 후 편집을 완료하면 평생 변치 않는 영상과 달리 공연은 무대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합니다. 같은 희곡을 가지고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고 해도 하루하루 변화해 소통을 공연예술의 큰 매력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공연은 이후에 있을 공연과 결코 같을 수 없어 필연적으로 공연은 일회성을 가집니다. 무대에 올리는 순간 사라지는 시간적, 무형적 특성 때문입니다. 같은 공연이 올라와도 배우가 바뀌는 경우도 많아 공연이 진행될 당시에 관람하지 않을 시 평생 같은 공연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한 공연하는 사람도 변하고, 관람하는 사람의 경험도 변하기에 두 번 다시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금방 사라져 버리는 공연의 특성 때문에 공연예술박물관에서는 우리 공연 예술의 역사와 유물들을 기록하여 보존,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관 당시 국립극장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와 기증자료, 디지털 자료를 포함해 총 19만여 점 이상의 자료를 소장 중이며 보유 자료는 전시실과 공연예술자료실을 통해 일반인들 역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Q.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공연예술 박물관은 총 2층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층에서는 공연예술에 관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기획전시를 진행하는 기획전시실, 그리고 공연 영상과 음향 등의 디지털 자료와 공연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공연예술자료실Ⅰ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은 상설자료실로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는 예술사 공간과 예술인의 방, 무대 디자인, 무대의상의 전시를 볼 수 있는 공연주제 공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예술박물관 내부 외에도 해오름 극장 4층에서는 공연 예술 관련 단행본 및 정기 간행물을 접할 수 있는 공연예술자료실Ⅱ 역시 존재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연결통로에도 50년대 공연 포스터부터 순차적으로 전시되어 있어 알차게 구성된 박물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대별 공연 포스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 내부 계단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시대별 공연 포스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 내부 계단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공연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공연예술사 전시

공연예술사 전시공간에서는 한국의 공연예술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발전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전시실에 발을 디디면 1공간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우리나라의 예술사와 세계의 예술사를 비교해놓은 공연예술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중과 민간 전통예술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공연예술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린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공연예술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린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2공간에서는 개화기부터 시작한 예술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극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근대의 연극, 춤, 음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알게 됩니다. 뿐만 전쟁 속에서 우리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영상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유물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됩니다. 


이후 명동시대, 그리고 이후 국악을 비롯해 한국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된 방향을 제 3공간에서 다루게 됩니다. 전시뿐만 아니라 2층 전시실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소극장 공연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국공립 공연단체 등 전시실에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디지털로 전달합니다.


연극 물보라 무대 재현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연극 「물보라」 무대 재현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역사를 지나 제작 과정, 나아가 결과의 확인

역사를 확인하고 나면 무대 의상과 무대 디자인, 그리고 예술인의 실제 물건들로 이루어진 예술인의 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술인의 방은 연극인, 무용인, 음악인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예술가들의 기증품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우리가 흔히 들어봤던 예술가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로, 연극인의 방에서는 『원고지』의 작가 이근삼의, 음악인의 방에서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무용인의 방에서는 우리 무용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무용가 김혜식의 개인소장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예술가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짐작게 해 줍니다. 


음악인의 방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음악인의 방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화려한 무대의상들과 무대 미니어처를 통해서 무대 디자인과정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단하고 귀여운 무대 의상들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녀들과 관람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다만 성인용 의상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무대 의상 체험실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무대 의상 체험실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Q. 공연예술자료실은 어떤 곳인가요? 


공연예술자료실에는 총 11만점의 자료를 무료로, 그리고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2013년 3월 국립창극단에서 올렸던 창극 서편제,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 스위니 토드 등 국내외 공연예술에 관련된 상당수의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2014년 상반기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봤었던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을 다시 볼 수 있고, 비싼 오페라 공연 역시 예전 영상을 미리 접하고 실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박물관을 활용하기에 따라 실제 공연을 보러 갔을 때의 감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공연예술 자료실 목록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공연예술 자료실 목록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Q. 공연예술 박물관을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공연예술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의 이용편의를 위해 전문 해설가의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10인에서 30인 미만의 신청 인원으로 1시간 정도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10인 이상, 20인 이하의 인원은 미리 신청할 시 무대 견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도록 역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실의 자료를 미리 검색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 디지컬 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공연예술 디지컬 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 문화포털 기자단 권나정


나아가 공연예술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연계체험교육을 진행합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전시물과 연계하여 공연무대 스탬프 찍기, 주인공을 소개하는 팝업 북 제작 체험이 가능하며,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공연예술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박물관 데이트를 진행해 조명감독, 무대 감독 등 극장 전문가로부터 직접 제작 과정과 후기를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박물관에 오지 않더라도 공연 의상과 배경막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문화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섭니다.

 

남산 근처,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보고 체험할 거리도 많은 공연예술박물관. 가정의 달 5월에, 혹은 올여름 피서를 멀리 떠나기보다 박물관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공연예술박물관

관람 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시간은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 무료 (7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입장 가능합니다.)

문의 : 02-2280-5804, 5606

홈페이지 : http://www.ntok.go.kr/user/jsp/ug/ug00_1db01c.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