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야호(夜.好)! 정동으로 ‘야夜한’ 여행 떠나볼까?! 『2016 정동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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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夜.好)! 정동으로 ‘야夜한’ 여행 떠나볼까?! 『2016 정동야행』

조선 시대 왕이 머물던 덕수궁을 비롯한 근대 서양문화가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던 곳, 정동.

지금도 각국의 외교공관을 비롯해 이화학당,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등이 100여 년의 세월을 버티며 정동의 생생한 역사문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름이 성큼 가까워진 지금, 정동으로 야(夜)한 여행 떠나보실래요?

정동야행 포스터 ⓒ 정동야행 홈페이지

오는 5월 27일~28일 한국 근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인 정동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펼쳐집니다. 정동야행은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있는 역사와 문화공간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입니다.

정동야행 축제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시의 야심 찬 축제입니다. 두 번째였던 지난해 10만 명에 육박하는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세 번째 정동야행을 맞이하여 작년에 진행되었던 4가지의 주제 외에도 2가지를 추가하여 6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더욱 기대감이 커집니다.

정동은 조선 시대 왕들이 머물던 덕수궁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공관과 학당 그리고 교회 등의 서양문화가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던 곳입니다. 자연히 정동을 중심으로 서양 근대문물이 활개를 치고 그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 함께 정동 일대 밤길을 거닐어 보실까요?

정동문화 시설들의 특별 야간개방 및 공연 야화 (ⓒ 정동야행 홈페이지

정동문화 시설들의 특별 야간개방 및 공연 “야화” ⓒ 정동야행 홈페이지

첫 번째 주제는 덕수궁을 포함한 정동일대의 문화 시설의 특별 야간 개방과 공연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야화”입니다. 정동 문화 시설들의 특별 야간개방을 통해 낮에는 볼 수 없던 매력을 마주할 수 있으며 문화 시설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2개의 공관(주한 영국대사관과 캐나다 대사관)이 야간까지 개방되고, 성공회 성가 수녀원, 경운궁 양이재 등의 29개소 문화시설이 야간 공개됩니다.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성공회 성가 수녀원은 정동 야행 축제 기간 동안 특별히 아름다운 정원을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고 하니 꼭 들려보는 것이 좋겠죠?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특별한 고궁음악회가 이틀 동안 열립니다. 첫날인 5월 27일에는 한국 대중음악계 퓨전재즈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이 출연해 명곡을 들려주고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김종진 씨가 출연합니다. 둘째 날인 5월 28일에는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뉴 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선율을 선사합니다. 덕수궁 입장료만 지불하면 이틀간 공연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잊지 말고 가보시길 권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그림자를 이용한 인형극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하니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월 28일 토요일 저녁 6시에는 정동 제일교회 벧엘 예배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열립니다. 벧엘 예배당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2년 10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85년에 설치 완료된 역사 깊은 오르간이라고 하는데요,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기 다른 소리의 파이프 오르간 선율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정동의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 야로 ⓒ 정동야행 홈페이지

정동의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 “야로” ⓒ 정동야행 홈페이지

정동의 역사를 느낄 기회를 마련한 주제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 대성당, 시청별관, 전동전망대, 구세군 역사 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가들의 수제품 전시 판매를 통해 전통공예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고 한지 그림, 짚풀 공예와 같은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선 시대의 이동수단인 인력거를 타보거나 직접 끌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참여방법 ⓒ 정동야행 홈페이지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는 시설 ⓒ 정동야행 홈페이지

다양한 문화체험 외에도 특별한 스탬프 투어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20개소 스탬프 투어를 통해 도장을 받을 수 있고, 도장을 7개 이상 획득하면 기념증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념증서는 13명의 작가가 제작하는 특별한 캘리그라피 엽서라고 합니다. 20개의 시설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도 즐기고 도장도 획득해서 자신만의 특별한 기념증서를 받는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 지겠죠?

중구의 역사를 다양한 체험으로 배우다 ‘야사’ ⓒ 정동야행 홈페이지

첫 번째 체험은 ‘기묘한 불빛 덜덜 불’입니다. 정동의 야간 축제가 펼쳐지는 돌담길 밤거리를 덜덜 불로 밝히기 위해 직접 전등을 만들어 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체험은 ‘전신으로 소통하다’입니다. 과거에 전신이란 신호를 보낸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의 최초 통신시설이었습니다. 점과 선의 조합으로 구성된 메시지 전달용 부호를 이용해 문자를 완성하고 편지도 써볼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체험은 ‘가비의 향’입니다. 가비는 커피를 영어발음으로 부른 고어로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하죠? 커피콩을 절구에 갈아 만들었던 과거의 커피 제작 방식을 체험하고, 커피 가루는 방향제로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체험인 ‘화폐를 찍어낸 전환국’, ‘시각을 알린 똑딱소리’, ‘묘화 양복점’ 등을 통해 덜덜 불 시대의 주화, 회중시계 그리고 의상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세요!

달밤의 신나는 거리 공연 이야기 야설 ⓒ 정동야행 홈페이지

달밤의 신나는 거리 공연 이야기 ‘야설’ ⓒ 정동야행 홈페이지

네 번째 주제는 덕수궁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거리 문화 공연 ‘야설’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재미있고 화려한 공연들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정동야행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첫 번째 거리공연은 버스킹(거리공연)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만들어 내는 선율과 함께하는 덕수궁 돌담길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거리공연은 ‘덜덜 불을 가진 자! 그는 누구인가’입니다. 발전기가 덜덜거리며 요란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덜덜 불’, 바로 전깃불이 한국에 처음 켜지던 덜덜 불 시대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신문물 쟁탈전을 그린 공연입니다. 관객과 배우가 어우러져 즐기는 연극을 볼 수 있으며 매번 색다른 대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거리공연은 ‘길거리 퍼포먼스’입니다. 덜덜 불 시대의 사람들이 정동야행에 나타나 덕수궁 돌담길을 행차하며 풍악을 울리는 공연입니다.

마지막 거리공연은 ‘사절단 석고 마임’ 입니다. 개화기 외교의 중심지인 정동에서 석고 마임으로 표현된 외교 사신을 만나보기도 하고, 역사와 문화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누려볼 수 있습니다.

* 밤에 펼쳐지는 신나는 거리 공연 이야기 야설(夜說) 안내

운영시간 : 5월 27일 ~ 28일

장소 : 서울 중구 덕수궁 길

밤에 만나는 정동의 문화재들 야경 ⓒ 정동야행 홈페이지

밤에 만나는 정동의 문화재들 “야경” ⓒ 정동야행 홈페이지

다섯 번째 주제는 별빛이 내린 아름다운 덕수궁 길 야간 경관 ‘야경’입니다.

정동 일대에 야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불빛을 만끽하고, 빛나는 분수, 돌담길에 쏘아지는 형형색색의 빛 놀이를 즐기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정동 불빛을 즐길 수 있는 곳 ⓒ 정동야행 홈페이지

정동 분수대에서 미 대사관저를 이르는 담벼락에는 민화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정동야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에서는 전통의상 대여도 가능하니 한복을 입고 잊지 못할 하루를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달밤에 즐기는 음식 이야기 야식 ⓒ 정동야행 홈페이지

달밤에 즐기는 음식 이야기 “야식” ⓒ 정동야행 홈페이지

마지막 주제는 정동야행에서 만나는 세계의 먹거리를 즐기는 ‘야식’입니다.

달빛 아래 정동일대를 돌아다니며 낭만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배고픔을 달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면 더욱더 즐겁지 않을까요?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자리 잡았던 정동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세계음식들과 전통한식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달밤에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정동 길에 갖춰져 있는 야식 ⓒ 정동야행 홈페이지

준비된 문화시설이 너무 많아 어딜 들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정동야행에서 준비한 다섯 가지 꼭 둘러봐야 할 테마별 추천코스를 참고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꼭 둘러봐야 할 테마별 추천코스

① 동동야행 –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추천코스 (코스 길이 2.53km, 총 11개 소)

자라나는 아이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마음의 소양을 넓혀보는 시간!

14 농업박물관 → 16 국립경찰박물관 → 13 장난감박물관 토이키노 → 10 구러시아공사관 → 11 주한캐나다대사관(정동회화나무, 심슨기념관) → 09 구 신아일보 별관 → 08 중명전 → 05 정동제일교회 → 04 배제학당역사박물관 → 돌담길 체험관 → 29 그레벤 박물관

② 월야언약 – 달빛아래 사랑을 맹세하고픈 연인 추천코스 (코스길이 1.14km, 총 5개소)

최초의 서양 결혼식이 열린 배재학당의 박물관에서 사랑의 서약을 맹세하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건 어떨까요?

04 배재학당역사박물관 → 05 정동제일교회 → 08 중명전 → 돌담길 웨딩포토존 → 02 시청별관 정동전망대 → 01 덕수궁

③ 야지사지 – 한국의 밤을 알면, 역사가 보이는 외국인 추천코스 (코스길이 2.59km, 총 10개소)

한국의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해보고, 정동의 달빛에 젖은 아름다운 한국 명소를 즐겨보세요!

17 서울역사박물관 → 10 구 러시아공사관 → 09 구 신아일보 별관 → 08 중명전 → 돌담길 미디어파사드 → 18 구세군역사박물관 → 23 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 25 서울특별시의회 → 01 덕수궁 → 돌담길 체험존

④ 독야청청 – 혼자여도 괜찮아, 한밤에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나홀로족 추천코스

여름 밤, 달빛 아래 홀로 멋진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는 건 어떠세요? 몰래 야행을 나온 임금이 된 기분에 젖어보세요!

17 서울역사박물관 → 18 구세군역사박물관 → 23 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 24 세실극장 → 01 덕수궁 → 돌담길 상설무대 → 06 정동극장

⑤ 우야동동 – 밤을 같이 누비고픈 친구 추천코스 (코스길이 3.62km, 총 13개소)

단짝 친구와 함께 역사와 낭만이 숨 쉬는 정동일대를 누비며, 위대하고 애틋한 정동야행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15 NH아트홀 → 12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 08 중명전 → 05 정동제일교회 → 04 배재학당역사박물관 → 03 서울시립미술관 → 돌담길 미디어파사드 → 18 구세군역사박물관 → 19 조선일보미술관 → 26 일민미술관 → 29 그레뱅 뮤지엄 → 27 서울시청 시민청 → 01 덕수궁

이 밖에도 정동 일대를 걸으며 답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으니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중구의 지역민들로 구성된 정동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직접 정동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설명해주고 답사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동 문화유산 중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명소를 엄선하여 주민 해설사와 함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지점 해설 프로그램입니다.

* 정동 도보답사 안내

운영시간 : 5월 27일~28일 오후 6시 ~ 오후10시

해설시간 : 10분~ 20분 (매시간 정시 20분, 40분 시작)

해설장소 : ① 서울시립미술관 ② 배재학당 역사박물관(배재학당 동관) ③ 덕수궁 중명전 ④ 구 러시아공사관 ⑤ 정동 회화나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