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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 승 · 전 · 젊음! “젊음이 묻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6-04-28
기 · 승 · 전 · 젊음!  “젊음이 묻습니다!”


삼포 세대, 오포 세대에 이은 ‘칠포 세대’, 요즘의 청춘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과도한 학자금과 버거운 취업준비 등으로 자기 앞가림에 급급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춘들을 일컫던 삼포 세대에 이어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오포 세대, 나아가 현재의 청춘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뿐 만 아니라 꿈과 희망까지 7가지를 포기한다고 하여 칠포세대라 불립니다. 푸를 靑에 봄 春을 써 힘들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을 상징하는 봄을 맞이하는, 만물이 푸르러지는 봄철을 수식어로 쓰는 20대가 희망과 꿈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요즘 ‘젊음’들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칠포세대를 이야기하는 대신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젊은 청춘들의 손으로 현재 우리의 고민을 나눠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도움을 주고자 2013년 창설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선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강연 기획 단체 ‘젊음이 묻습니다(이하 젊다)’입니다.


김대식 명사 강연 ⓒ 젊음이 묻습니다

김대식 명사 강연 ⓒ 젊음이 묻습니다


젊음의, 젊음에 의한, 젊음을 위한 16회의 강연


젊다는 2013년 5월 18일, 중졸 학력과 아홉 손가락으로 최연소 힐튼호텔 주방장, 국가 정상들의 요리를 위해 한국 정부에서 찾는 요리사가 되신 박효남 명사님을 모시고 첫 강연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 영화계의 대부 임권택 감독, 하상욱 시인, 이영표 축구선수, 김중만 사진가, 최현석 요리사, 그리고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계신 명사님들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 세 번 째 강연, 최현석 명사님 ⓒ 젊음이 묻습니다

열 세 번 째 강연, 최현석 명사님 ⓒ 젊음이 묻습니다


젊다의 강연에서 강연 곳곳에 젊음이 닿지 않는 곳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섭외부터 기획, 홍보, 콘텐트 제작까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음들이 직접 강연을 만들어 나가기에 고민하고 있는 바를 바탕으로 강연을 구성합니다. 젊다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미화(23)는 “강연을 진행하기 전, 우리만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한다. 강연이 ‘젊음이 묻습니다’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젊다의 대표인 박성환(21)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겉보기에 “아무리 번지르르한 강연일지라도 청중들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기준이 존재하지만 이보다 앞서 기준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젊음과의 공감’이라는 젊다 만의 고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 말합니다. 이처럼 강연에 젊음의 고민이 들어있기에 주제나 형식 역시 정해진 틀에 맞추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거치고 있습니다. 도전, 꿈, 희망과 같은 현재 청년들에게 조금 무겁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와 더불어 가벼워 보이더라도 젊음이 고민하고 젊음에게 필요한 주제 역시 다가갑니다. 이러한 흐름 아래 ‘성’에 대한 개강파티가 ‘젊음이 밝힙니다’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16회 행사 젊음이 밝힙니다 포스터 ⓒ 젊음이 묻습니다

16회 행사 ‘젊음이 밝힙니다’ 포스터 ⓒ 젊음이 묻습니다


소통, 공감 그리고 선순환의 가치를 위해


젊다의 일원들은 젊다의 가치로 소통, 공감, 그리고 선순환의 가치를 꼽습니다. 따라서 젊다에서 주최하는 강연은 기존의 강연들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점이 더 돋보입니다. 기존의 강연처럼 청중은 오랜 시간 앉아 있고, 연사는 앞에서 혼자 길게 얘기하는 방식으로는 명사와 청춘 간의 소통이 힘들 수 있어 그간 강연에서 짧게 진행되던 질의 응답시간 대신 직접 연사와 청중이 소통하는 코너로 강연을 편성합니다. 그렇기에 강연을 통해 각자 나름대로, 하지만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는 청춘들이 직접 강연에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말함으로써 공감의 장을 마련합니다. 또한 강연장은 청춘을 한 발 먼저 겪고 나름대로의 답을 내려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명사님으로부터 나름대로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합니다. 박성환(21)은 “15회 강연이 끝난 후에 ‘오늘의 강연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가슴 떨리는 시간이었다’라는 후기를 읽게 되었는데, 고생하며 준비한 강연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보람찼다” 고 언급했습니다.


소통으로 진행되는 젊다 강연 ⓒ 젊음이 묻습니다.

소통으로 진행되는 젊다 강연 ⓒ 젊음이 묻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기에 교통비만 있다면 누구든 접근할 수 있는 것 역시 젊다 강연의 장점입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열려있는 강연의 장, 젊음이 하고 있는 고민, 잃어가는 꿈과 희망을 소통과 선순환의 가치에 집중하는 젊음이 있습니다. 


강연 외에, 젊음이 주도하는 젊음


기본적으로 젊다는 강연기획 단체로 활동하지만 병행하여 인터뷰와 프로젝트 역시 진행합니다. 매주 한 번씩 16회 동안 명사님들의 강연 중 한 마디를 뽑아 ‘명사 한 마디’를 진행해 명사님들이 전해주셨던 바를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존 명사님의 언급을 활용한 명사 한마디 외에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신의 길에서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에게 자신만의 가치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 카드뉴스를 제작합니다. 자주 열 수 없는 강연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젊다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팀 소속으로 인터뷰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박지영(22)은 “먼저 길을 앞서간 연사님들을 직접 찾아뵈고, 그 분들에게 얻은 용기와 영감들을 젊다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인터뷰팀의 큰 매력” 이라며 “일종의 매개자로서 역할이 인터뷰 팀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젊음이 묻습니다 인터뷰팀 카드뉴스 ⓒ 젊음이 묻습니다.

젊음이 묻습니다 인터뷰팀 카드뉴스 ⓒ 젊음이 묻습니다.


이 외에도 내가 바로 젊음, “젊음은 [  ]이다.”라는 프로젝트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절약과 나눔, 그리고 도전이란 키워드로 번지점프와 마라톤, 그리고 최대한 돈을 아끼며 살아보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바로 젊음’이라는 말 그대로 젊음이 행할 수 있고 젊음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이 역시 젊다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또한 위와 같은 여러 활동에 대해 김미화는 “무슨 활동을 하던 ‘젊음이 묻습니다’의 가치와 비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고 당부합니다.


젊음은     이다 ⓒ 젊음이 묻습니다.

젊음은 [     ]이다 ⓒ 젊음이 묻습니다


젊음이 전하는 선순환의 가치


이처럼 젊다는 강연과 인터뷰, 그리고 프로젝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젊음들 사이에서 소통과 공감이라는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 선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명사님과 젊음들, 그리고 지금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젊음끼리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젊음들이지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강연으로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감동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명사님들이 전한 가르침과 격려가 다시 그들을 통해 내일의 세대에게 전해질 수 있는 것이 ‘젊다’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젊다가 기존에는 강연에만 중점을 두고 활동했지만, 젊다가 추구하는 선순환의 가치와 부합하는 방향에서, 더 많은 젊음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여러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으로 이들 젊음이 전하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젊음이 묻습니다’는 https://www.facebook.com/beautifuldiscourse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젊음이 묻습니다 김미화, 박성환, 박지영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