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고 마음으로 담는 어린이날 공연 2선 ‘국립민속박물관 · 예술의 전당’

어린이들이 생일 다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언제일까요? 크리스마스? 설날? 어린이날 아닐까요? 다가오는 5월은 근로자의 날(1일)부터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석가탄신일(14일) 등 유난히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이날을 제외하고는 안타깝게도(?) 모두 주말입니다. 유일한 휴일인 어린이날, 가족 중 어린이가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순 없겠지요. ‘어린이날=선물’이라는 등호가 되어 버린 건 아이들의 바람이 아니라 어른들의 편의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다가오는 어린이날 특별한 어린이날 선물을 하고 싶으시다구요. 

인간의 오감 중 오감 중 청각은 시각 다음으로 감정 유발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아이의 웃음소리처럼 싱그러운 봄향기를 맡으며 마트의 장난감 선물보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문화공연 선물 어떠세요? 귀를 통해 문화 감수성을 채워줄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 2선을 소개합니다.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큰 잔치 – 아름다운 소리 체험, 소리야 놀자!! 

국립민속박물관이라고 하면 전통의 물건들이 전시된 조용하고 정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 합니다. ‘민속’과 ‘전통’이라는 단어에 대해 가지는 어른들의 편견은 아니었을까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신명나고 열정적인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답니다. 이번 어린이날, 다른 어떤 곳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소리야 놀자!!’라는 주제로 2016년 꿈나무 어린이날 큰 잔치를 개최합니다. 소리마당, 악기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5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특별 공연 ⓒ 국립민속박물관

‘소리마당’에서는 다양한 소리를 놀이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10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주부전을 재해석한 토끼와 거북이의 모험을 다룬 ‘난타 공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노래에 맞춰 춤추는 ‘미니 로봇의 공연’에서부터 기합 소리 우렁찬 ‘태권도 시범 공연’과 리드미컬한 공의 튀기는 소리가 매력적인 ‘프리스타일 농구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소리를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소리야 놀자!!-놀이 체험’에서는 노래와 함께 재미있는 전통 놀이(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를 체험할 수 있으며, ‘도전 골든벨-소리의 비밀을 찾아라’ 에서는 민속박물관 속 숨은 소리를 찾기, 악기 이름을 맞히기 등의 퀴즈가 진행됩니다. 그 외 ‘롯데리아 야구교실’, ‘어린이 탐정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다양한 체험 중인 어린이들 ⓒ 국립민속박물관

‘악기마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관악대의 신나는 공연에서 염광고등학교 관악대의 고적대 퍼레이드, 부모를 위한 추억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안 팝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악기야 놀자!!-세계 악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처음 접해 보는 신기한 악기들을 직접 신나게 연주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체험 중인 어린이들 ⓒ 국립민속박물관

‘체험마당’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전문 교육 강사들이 “소리야 놀자!!”라는 주제로 새롭게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나만의 단소, 소금 만들기, 나비, 벌 모양의 봄 피리 만들기에서부터 캐스터네츠 만들기,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아리랑 오르골 만들기 등 다양한 나만의 악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복이 오는 소리가 나는 복주머니 만들기, 캐릭터 탈 만들기, 비를 부르는 레인스틱 만들기, 알록달록 칠보 목걸이 만들기, 한지로 방향제 인형 만들기, 열두 띠 동물 곡물 액자 만들기, 연 만들기 등 2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유료 현장참여로 진행되며, 브레멘 음악대가 되어 퍼레이드를 펼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은 무료 현장참여로 진행됩니다. 체험마당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교환권과 내가 그린 판소리 속 주인공 배지 만들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교환권이 주어집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고, 듣고, 만지고, 어린이날의 추억을 풍성하게 남겨줄 것입니다.

* 행사 정보

· 행사명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큰 잔치 – 아름다운 소리 체험, 소리야 놀자!!

· 행사 기간 : 2016. 05. 05.(목) ~ 05. 08(일)

· 운영 기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

· 참여비용 : 소리마당, 악기마당 – 현장참여 무료

체험마당 – 만들기 체험프로그램 현장참여 유료(2,000원~7,000원)

· 홈페이지 : www.kidsnfm.go.kr

● 예술의전당 – 2016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동요 ‘꽃밭에서’ 중)를 부르던 어린 시절의 기억, 모두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동요를 소리 내 부르며 걸었던 어린 시절은 까마득히 지나가고, 어느새 콧노래마저 사라진 자신을 보게 된다고요? 하지만 자신을 꼭 닮은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배운 방식 그대로 멋진 추억을 선물하는 게 어른들의 몫이겠지요. 동요를 목청껏 부르던 그 시절 추억을 방울방울 아이들과 함께 그려보고 싶다면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를 추천합니다.

2016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포스터 ⓒ 예술의전당

 ‘어린이에게는 동요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작된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는 지난 2년간 10,000여 명의 관객과 만나며 예술의전당의 대표 야외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올해는 5월 5일, 7일, 8일, 총 3회에 걸쳐 오후 5시에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우리 모두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노래를 통해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어린이날인 5일엔 ‘친구들과 함께해요!’, 7일엔 ‘온세상이 함께해요!’, 어버이날인 8일엔 ‘온가족이 함께해요’라는 세부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5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 예술의전당

어린이날인 5일, ‘친구들과 함께해요!’에는 월드비전합창단, 아름불휘중창단 등의 합창단· 중창단이 출연하며 어린이 독창과 가수 윤형주 특별 출연 등 다양한 목소리들로 꾸며집니다. 옛날 어머니시절부터 부르던 동요인 ‘꽃밭에서’부터 ‘친구와 함께’ 등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전할 맑은 노래들이 선보입니다.

7일, ‘온세상이 함께해요!’에는 리틀엔젤스예술단, 리틀렉트중창단 등이 출연하며, ‘도레미송’에서 ‘스와니강’, ‘알로하오에’ 등 세계동요도 함께 즐겨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버이날인 8일, ‘온가족이 함께해요’에는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한 중창단, 독창, 악기연주자들이 가족 사랑을 소재로 한 ‘아빠 힘내세요’, ‘어머님 은혜’ 등 인기 동요를 다채로운 편곡으로 새롭게 녹여내 관객에게 추억과 신선함을 전달합니다. 야외무대에서 그 옛날 어머니 시절 부르던 동요부터 내 아이가 부르는 최신 동요까지 들으며 5월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요. 

* 행사 정보

· 행사명 : 예술의전당 – 2016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 행사기간 : 2016.05.05.(목), 05.07(토), 05.08(일)

· 운영기간 : 오후 5시

· 장소 :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참여비용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27891&s_date=201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