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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놓치면 후회할 추천 공연 - ②

문화포털 기자단 2016-01-05
연말연시 놓치면 후회할 추천 공연 - ②

연말연시 놓치면 후회할 추천 공연 - ②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옛말처럼, 새해의 시작을 공연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요? 풍성한 올해 공연계에서 놓치면 후회할 새해와 어울리는 공연을 소개합니다.

 

 

무한 긍정 에너지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프랑스의 성스루(Sung-through)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성스루란뮤지컬 내내 대사가 아닌 노래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뜻입니다. 이런 특징으로 뮤지컬을 이해하기 난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벽을 뚫는 남자>는 성스루 뮤지컬의 매력을 관객에게 제대로 보여줍니다.

 

 

공연

우체국의 직원들과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듀티율(오른쪽) ⓒ 창작컴퍼니다

 

 

우체국의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상 누구보다 평범한 남자 듀티율. 어느 날 그에게 이상한 능력이 주어집니다. 바로 앞에 있는 벽을 마치 공기처럼 뚫고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런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병원에 가서 진단까지 받아보지만 이 능력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우체국의 새로운 부장이 말도 안되는 일들로 자신을 괴롭히자, 그는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하여 부장을 혼내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남에게 도움을 주는 영웅 ‘뚜네뚜네’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특징은 바로 넘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할 법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한 곡도 빠짐없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만듭니다. 우체국 공무원들이 퇴근시간인 5시만을 기다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선 모든 직장인들이 손뼉을 치며 공감하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 듀티율이 옷까지 갈아 입으며 ‘뚜네뚜네’로 변신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몸이 들썩일 정도로 흥겹습니다.

 

 

공연

듀티율과 그가 사랑하는 이사벨 ⓒ 창작컴퍼니다

 

 

듀티율은 그가 사랑하는 여자이사벨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합니다.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랑을 향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러워합니다. 또 자신도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이 아닌, 평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겠노라 다짐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 다짐은 극 속 캐릭터뿐 아니라 뮤지컬을 바라보는 관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공연 안내

- 공연명 :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기간 : 2015.11.21(토)~2016.02.14(일)

-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주최/기획 : (주)쇼노트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열렸던 미니 음악회 ⓒ 클립서비스

 

 

여러분은 송덕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송덕문이란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해 공덕을 기리는 글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이야기의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어린 나이앨빈과 토마스는 누군가 먼저 죽게 되면 서로의 송덕문을 써주겠노라 약속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앨빈을 위해 토마스가 송덕문을 써야 할 시기가 찾아옵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두 명의 친구가 죽음을 통해 서로의 인생을 되짚어 보며 흘러가는 2인극입니다. 두 명의 배우가 채워나가는 이 뮤지컬은 2010년 초연과 2011년 재연 당시 수많은 마니아를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둘 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 그리고 토마스는 점점 때 묻은 어른이 되지만 앨빈은 순수함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어렸을 적 순수함과 사회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찌든 현재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공연


앨빈과 크리스토퍼의 캐릭터 포스터 ⓒ 클립서비스

 

 

무대 대부분이 앨빈 아버지의 서점처럼 책으로 꽉 채워졌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연출입니다. 그런데 이 중 토마스와 앨빈의 추억을 꺼낼 수 있는 책이 꽂혀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득히 꽂혀있는 책을 한 권씩 넘겨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연극 막바지에무대 위로 눈처럼 종이가 흩날릴 때마치 그들의 우정이 축복받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공연 안내

- 공연명 :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

- 기간 : 2015.12.01(화)~2016.02.28(일)

- 장소 : 백암아트홀

- 주최/기획 : 오픈리뷰(주)

 

 

 

괴물이 된 이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실험을 하고 있는 빅터와 앙리 ⓒ 충무아트홀

 

 

19세기 유럽, 때는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죽지 않군인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시작합니다. 빅터와 그의 친구 앙리 뒤프레는 시체에 전기를 통하게 하는 여러 번의 실험 끝에 하나의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그 괴물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 빅터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이렇게 다짐합니다. “교만한 창조주여, 그동안 내가 겪을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공연

빅터와 그가 만든 괴물의 모습 ⓒ 충무아트홀

 

 

영국의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진의 힘으로 제작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연 이후 약 1년 반 동안의 준비기간을 통해 무대 세트, 조명을 새로 정비했습니다. 모든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함으로써 그들의 연기력은 더욱더 빛을 발하는데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연기하는 그들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괴물이 만들어지는 실험실과 19세기를 재현한 무대 역시 돋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인간의 욕심이 그들을 어떤 운명으로 이끄는 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 안내

- 공연명 : 뮤지컬〈프랑켄슈타인〉

- 기간 : 2015.11.26(목)~2016.02.28(일)

-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 제작 : 충무아트홀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김현정(글)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