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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19] 꿈꾸는 청춘은 아름답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5-12-04
[릴레이 인터뷰 19] 꿈꾸는 청춘은 아름답다

꿈꾸는 청춘은 아름답다

 

 

릴레이 인터뷰 ⑲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장기영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젊음이 아름답다고 하는 이유는 꿈을 향한 열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로 첫 발을 디딘 이들처럼 열정과 포부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장기영 기자 역시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이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녀에게서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멋진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장기영 취재기자와 함께 한 인터뷰

 

Q1.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포스터 ⓒ 남산예술센터


저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이상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실제 삶이 일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나의 신념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저를 되돌아보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떤 연극 하나를 보더라도 주관적으로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이런 신념을 갖게 된 연극이 있는데요. 김수영 시인에 대한 연극이었어요. 그 연극을 통해서 ‘이렇게 자신의 신념과 말을 지키려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공연장 어셔 일을 하면서 말과 행동이 이중적인 사람들을 많이 겪게 되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스스로를 더 채찍질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2. 연극에 관한 기사가 많은데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장기영 기자가 연극에 처음 관심을 갖게 한 연극 4편

(왼쪽에서부터) <달나라 연속극>, <100% 광주>, <황금용>, <만주전선> ⓒ 문화포털 기자단 장기영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들은 교양수업 하나였어요. ‘공연예술비평’이란 수업을 들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연극을 접하게 됐어요. 그 수업을 통해서 연극을 네 편정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거예요. 과목이 과목인지라 연극을 보고 비평문을 써서 내는 과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과제가 과제처럼 느껴지지 않고 즐거운 거예요. 그러면서 연극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산예술극장 어셔 알바를 지원해서 하게 되었어요.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일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Q3.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결심으로 진학을 선택했는지?

 

학과 때부터 배우던 국문과에 계신 교수님의 조언을 얻어서 근대희곡 전공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이 입학이라 아직 세부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근대희곡이라는 큰 틀을 정해놓고 있어요.

 

  

Q4. 에세이 잘 읽었다. 마지막 문장이 눈에 띄는데 ‘어렵지만 괴롭지는 않은 길, 진지하지만 가볍지는 않은 길’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영향을 많이 끼쳤는데 그 에세이의 배경이 작년 여름 문화비평학 전공을 선택하고 난 이후였던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전공이니까 시험에 이끌려서 어쩔 수 없이 했던 공부였다면 작년 여름부터는 주위의 강요 없이도 스스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딱 그런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여름에는 정말 생각 없이 막 혼자 밖에 나가서 글을 쓰고 그랬거든요.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지만 그 어려움이 괴로움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5. 문화포털 기자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공연을 접해보고 싶었어요. 연극 어셔를 하다보니까 같은 작품을 한 달 내내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좋은 점들도 있지만 공연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접할 수 있는 공연의 수가 적게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시간을 내서 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본다고 해도 글로 남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자단을 통해서 많은 공연을 보고 글로 남기자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6. 연극 기사 선정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상업용도로는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기사를 작성할 때 공연 기간이 크게 작용 하는데 연극은 한 달을 넘는 공연이 많지 않아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공연을 전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렇긴 해도 너무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저만의 해석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새로운 해석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Q7.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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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공연 장면 ⓒ 극단 실험극장

 

- ‘비정상’을 규정짓는 불투명한 잣대

http://www.culture.go.kr/culture/themeView.do?seq=660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 굉장한 비주얼 쇼크를 받았어요. 근육질의 남성들이 땀방울을 휘날리며 격정적인 춤사위를 펼치거든요. 그 사람들이 말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거였어요. 사실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 없이 그냥 사람들 이목을 끌려고 하는 연극이구나 생각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뻐꾸기 둥지를 날아간 새’ 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이야기인데 정상인인 범죄자가 정신병원에 들어와서 정신병자들과 생활을 하는데 누가 정상인이고 정신병자인지 모르겠는 거예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잣대를 누가 규정지을 수 있는지 그것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가 떠올랐던 공연이었어요. 그래서 이 연극에 대해 제가 느꼈던 점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전하고자 하는 걸 다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의견이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Q8.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우선 다양한 문화에 대해 접해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기자단을 하면서 편협했던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문화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권선영 기자님 인터뷰를 통해서도 느낀 점이 많고, 교육 때 잠깐 잠깐 던 기자님들 통해서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Q9. 앞으로의 꿈은?

 

저는 계속 연극을 공부할 것 같아요. 제가 가슴 속에 새기고 있는 말이 있는데 ‘연극은 대사회적인 발언이다.’라는 말이예요. 그 말에 대해서 저는 되게 많이 공감하고 앞으로 연극을 많이 알리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극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연극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완성된 건 아니잖아요. 어떤 예술이든 결국 수용자가 있어야 빛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연극이 완성되는 단계에서 이 연극을 수용자에게 잘 전달하는 매개가 되고 싶어요. 최종적인 꿈은 연극평론가인데 평론가는 권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런 권위에서 벗어나 저의 의견을 확실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연극에 대한 무수한 해석 중에서도 사람들이 보기에 비중 있는 해석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요.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이난희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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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