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공감 > 공감마당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문화공감

[릴레이 인터뷰 ⑫] 밤하늘의 별을 닮은 그녀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30
[릴레이 인터뷰 ⑫] 밤하늘의 별을 닮은 그녀

밤하늘의 별을 닮은 그녀

- 양한솔 기자 인터뷰 -

  

릴레이 인터뷰 ⑫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양한솔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눈에 띄게 흰 피부에~ 새침한 똑 단발!”

 

요즘 유행하는 노래 가사와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3기 문화포털 기자단의 양한솔 기자인데요. 기자단을 통해 알게 된 양한솔 기자는 늘 환하게 웃고 다니기 때문에, 기자단 내에서도 인기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기자단의 인기녀, 양한솔 기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고 있고, 문화예술에 있어 풍부한 활동을 해온 양한솔 기자! 치명적인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준비, 다들 되셨나요? 

 

 

양한솔기자


인터뷰 때 만난 양한솔 기자 ⓒ 문화포털 기자단 정미리

 

 

 

1. ‘꿈’을 찾아서

 

Q1. 직접 자신을 소개한다면?

 

연극영화학과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지금은 제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휴학한 상태고요. 원래 연극을 연출하는 게 꿈이어서 관련 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이 분야를 접해보니 저 자신이 쭉 연극만 하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 먹고사는 게 정말 힘든 일인데, 그것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연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고요. 그래서 제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지금은 휴학을 한 상태랍니다.

 


 연출을 전공하는 양한솔 기자의 학교생활


연출을 전공하는 양한솔 기자의 학교생활 ⓒ 문화포털 기자단 양한솔

 

 

Q2. 꿈을 찾고자 선택한 휴학, 그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

   

고등학교 때,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라는 곳에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했던 활동들이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지금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1학년 마치고 휴학을 하고, 제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가서 그때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과 ‘세손가락’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영화, 연극, 음악, 글 등에 관심 있는 중, 고등학생들을 모집해서 열흘 동안 축제를 열었지요.

 

그리고 두 번째 휴학이 바로 올해예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문화포털 기자단에서 기사를 쓰는 활동을 하기도 하고,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축제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담당해서 4개월 동안 일하기도 했어요. 휴학을 하고 나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축제나 행사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꿈꾸고 있어요.

   

 

Q3. ‘세손가락’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모으고, 그 학생들과 열흘 동안 축제를 열었다는 점이 놀랍다. 그렇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고등학생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당시 연극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대학생이 되었는데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면 어떡하지?’ 또는 ‘다른 무언가에 더 흥미를 느끼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만약에 연극을 해보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했더라면, 그런 고민은 덜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해주고 싶었어요. ‘세 손가락’에서 만난 학생들로부터 “저한테는 이 분야가 맞는 것 같아요” 혹은 “이건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을 때 참 뿌듯해요.

 

  

   양한솔기자


2013년, 휴학 중에 활동했던 ‘세손가락’ ⓒ 문화포털 기자단 양한솔

   

 

 

2. ‘문화 공간’을 찾아서

 

 

Q4. ‘3기 문화포털 기자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글을 쓸 때 쓸데없이 늘려 쓰려 하고, 또 깔끔하게 쓰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글을 쓰는 활동을 하면 이러한 점을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문화포털 기자단을 지원하게 되었어요.

 

사실 지원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어요. 제 꿈은 여행한 것을 기록해서 저만의 ‘여행집’을 만드는 것인데요. 이왕이면 잘 기록해놓은 여행집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여행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지난 3월에 갔던 오사카 여행에서 그날그날 글로 기록해두었어요.

 

 

양한솔기자 여행일기
 


 ‘여행집’을 만들기 위한 여행 일기 ⓒ 문화포털 기자단 양한솔

   

 

Q5.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지?

 

아무래도 기자단 초반에 썼던 ‘모터쇼’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기사를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잘 몰랐고, 자동차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참 힘들었거든요. 또 현장에서 무엇을 봤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했었죠. 참 힘들게 썼던 기사예요. 또 ‘청년이 만드는 문화공간’이라는 기사가 기억에 남는데요. 관심 있는 분야를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굉장히 즐겁게 썼기 때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좋아해요.

 

* 관련 기사

-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 2015서울모터쇼

: http://www.culture.go.kr/culture/themeView.do?seq=380

- 청년이 만드는 문화공간

: http://www.culture.go.kr/culture/themeView.do?seq=370

   

 

Q6. ‘문화포털 기자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문화포털 기자로 활동하기 전에 썼던 글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저 혼자 보고 간직하기 위해 썼던 글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주관적인 시선에서 썼고, 또 혼자 감상에 빠지기 쉬웠지요. 물론 그 글을 수정하거나 고치지 않아도 무방했고요. 그런데 문화포털에 게재되는 기사는 남들이 보는 공개적인 글이잖아요. 그래서 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취재하면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글로 옮길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문화포털에 기사가 게재되려면 여러 차례의 검수와 편집을 거치기 때문에 글과 사진에 대한 전반적인 감각이 좋아진 것 같아요. 편집 과정을 통해 제 글과 사진이 다듬어지고 결국 보기 좋은 글로 완성되거든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기자단 초기에 썼던 기사와 지금 쓰는 기사를 비교해보면 질적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Q7. 앞으로 취재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지?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문화 공간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대학교를 서울에서 다니게 되어서 19년 만에 강릉을 벗어나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는데요. 막상 서울에서 살아보니 복잡한 교통, 오염된 공기, 너무 많은 사람들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서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생겼어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서울문화의 밤’이라는 축제의 한 프로그램을 담당해서 일했을 때인데요. 그때 서울에 있는 문화 공간들을 조사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라카페갤러리’,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등등 서울 곳곳에 있는 문화 공간들을 알게 되었고, 서울이 지닌 매력을 점점 알아가게 되었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저처럼 서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울의 매력적인 문화 공간들을 소개해서 서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요.

 

 

양한솔 기자


인터뷰 때 만난 양한솔 기자 ⓒ 문화포털 기자단 정미리

   

 

 

3. ‘별’을 찾아서

 

Q8. 여행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면?

 

올해 3월에 갔던 오사카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는데요. 오사카에 가기로 결정하고 단 한 시간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떠났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이유가 따로 있어요. 그때 음식을 먹을 때마다 동영상으로 먹는 제 모습을 찍어두었기 때문이에요. 음식을 먹기 전에 앞에 카메라를 두고 막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때 찍은 동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오사카로 달려가고 싶어요.

 

또 저번 달에 중국 내몽골에서 아름다운 경험을 했어요. 사실, 내몽골에 간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바로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예요. 제가 별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하거든요. 내몽골에서 정말 많은 별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어느 정도냐면 북두칠성이 아주 크게 보일 정도예요. 또 별이 낮게 떠 있어서 손을 뻗으면 정말 잡힐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많고 또 잘 보여요. 그때 당시 굉장히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추위도 잊은 채 한참 동안 별을 바라봤던 기억이 생생해요.

 

 

 

   내몽골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떠난 내몽골 ⓒ 문화포털 기자단 양한솔

   

 

Q9. 별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하나 있어요. 아주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대관령 옛길을 통해 강릉에 내려가고 있었는데요. 그때 자동차 창문으로 밤하늘을 쳐다봤는데 별이 정말 많은 거예요. 그때 별을 보면서 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참 동안 별을 바라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여행을 갈 때마다 밤하늘을 꼭 보게 돼요. 우리나라에서는 별을 잘 볼 수 없으니까요.

   

 

Q10.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렸을 때부터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열정적인 나라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중학생 때 손미나 씨가 쓴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스페인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되어서 언젠가 꼭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참, 스페인에 가서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스페인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거예요. 물론, 밤하늘의 별도 봐야 하고요.(웃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 같은 모습의 양한솔 기자. 한없이 소녀 같지만,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말할 때는 진지하게 돌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양한솔 기자의 앞날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허혜정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바로 이전 인터뷰 다시 보기 *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정미리(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