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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세계가 주목한 천년왕국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26
백제, 세계가 주목한 천년왕국

백제, 세계가 주목한 천년왕국

- 공주, 부여,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

 

 

고구려, 신라의 문화유산에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7월,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반도에서 형성된 초기 삼국의 역사적 우수성이 비로소 전 세계에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도시에 남아 있는 8곳의 문화유적지로 이루어져 문화강국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공주지구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지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 그리고 사비시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익산지구의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유적들은 475년~660년 사이의 파란만장했던 백제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역사유적은 중국의 도시계획 원칙, 건축 기술, 예술, 종교를 수용하여 백제화(百濟化)한 역사를 보여주며, 이러한 발전을 통해 이룩한 세련된 백제의 문화를 일본과 동아시아로 전파한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400여 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백제가 이제 세계인 앞에 섰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찬란한 그 역사를 함께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 공산성 [웅진시대 - 공주]

 

공산성

 

공산성 ⓒ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백제가 웅진에 수도를 두었던 475년부터 부여로 천도하는 538년까지 약 63년간 웅진성이라 불리었던 지금의 공산성은 공주시 금성동·산성동에 걸쳐 있는 약 20만㎡ 규모의 거대한 산성입니다. 공산으로 불리는 산은 남쪽으로 공주시와 연결되어 있고, 북쪽으로는 금강의 물줄기와 접하고 있습니다. 동남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지 외곽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전체가 병풍이 돌려진 요새와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산성은 산봉우리를 연결하고 계곡을 가로질러 성벽을 축조하여 방어력을 강화한 전형적인 방어용 산성으로 이 안에 왕궁을 비롯한 중요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장기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성벽 축조양상, 왕궁지 및 왕궁 부속시설지 등이 발견되면서 웅진시대 백제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사비시대 - 부여]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 ⓒ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일대를 장기간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며 백제의 왕성구조에 대해 대부분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 일대를 왕성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왕궁의 시설물로 볼 수 있는 면적 650㎡ 규모의 대형 건물지가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건물과 남북방향으로 일직선 위에 위치한 부소산 중턱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금동제 허리띠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왕만이 소유할 수 있는 물품이었으므로 이 일대가 왕의 생활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가장 위계가 높은 관청에 사용된 ‘수부명’ 기와, 대형 석조, 당나라 장군 유인원의 행적을 기념한 비가 모두 이 일대에서 발견된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백제가 멸망한 이후 신라가 이곳에 지방을 통치하는 중요 관청을 건립하였습니다. 이때 백제시대 건물의 하부구조가 새로운 관청 건축에 재활용되었습니다. 이 점 역시 이곳이 백제의 왕성이었다는 근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왕궁의 배후 산성인 부소산성의 남쪽으로는 평탄한 지형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이 사비에서 왕궁이 입지하기에 가장 좋은 지형이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정림사지 [사비시대 - 부여]

정림사지

 

정림사지 ⓒ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정림사지는 부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동쪽으로 금성산, 북쪽으로 부소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비시대 수도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던 사찰이 바로 정림사였습니다. 정림사지에는 높이 8.3m의 석탑이 있는데 현재 국보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석탑이 전체적으로 안정되며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례의 완벽성 때문입니다. 일본인 건축학자 요네다 미요지의 말에 따르면 정림사지 석탑의 건립에 쓴 자[尺]는 1자의 길이가 약 35㎝ 정도인 '고려척'이었으며 탑의 지대석 너비가 고려척으로 14척이고, 그 절반인 7척이 이 탑의 건립에 기본 척도로 쓰였다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7척이 가진 등할적(等割的) 원리로 이 탑이 구성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왕궁리유적 [사비시대 - 익산]

왕궁리유적

 

왕궁리유적 ⓒ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홈페이지


왕궁리유적은 백제 왕실이 수도 사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만든 별궁 유적입니다.담장이 들어설 지점의 바깥쪽을 경사지게 깎아내서 왕궁 내부가 담장 바깥보다 3-4m 이상 높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왕궁리유적이 이와 같이 조성된 이유는 중앙부를 높게 만들기 위한 의도에서였습니다.높은 대지 위에 만들어진 건물이 궁장 밖에서 보면 더욱 장엄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전해집니다. 이 왕궁은 뒤에 그 기능이 사찰로 바뀌었는데 백제 말기(7세기 중엽)~통일신라 초기(7세기 후엽)라는 이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오층석탑이 그 증거로 보입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특집전시

 

전시

백제, 세계인을 맞이하다’ 전시 ⓒ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2015년 7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시 <백제, 세계인을 맞이하다> 열립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충남의 선사고대문화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에서는 공산성 추정왕궁터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향합 등과 송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속품과 토기, 전돌 등 유물 100여점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층 ‘무령왕릉실’의 조명시설을 보완하여 석수(국보 제162호) 등 무령왕릉 출토품을 상설전시하고 있습니다.

 

특별전시를 찾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해외 방문객들이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느끼게 해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 역사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백제역사유적지구

- 위치

1) 공주시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2) 부여군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

3) 익산시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 문의 : 042-488-6815

- 홈페이지 : www.baekje-heritage.or.kr

 

* 참고 자료

-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07385&cid=50407&categoryId=50408

-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www.baekje-heritage.or.kr

- 국립공주박물관

gongju.museum.go.kr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