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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⑨] 꿈을 그리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24
[릴레이 인터뷰 ⑨] 꿈을 그리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

꿈을 그리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

 
릴레이 인터뷰 ⑨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장수영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취재기자들의 기사를 가장 먼저 보고 고쳐 주었지만 직접 쓴 기사는 1편뿐이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많았던 기자가 있습니다. 3월, 문화포털 기자단으로 활동한 이후로 저의 글을 검수해왔던 편집기자인 장수영 편집기자.
 
장수영 기자와 왕십리의 작은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단색으로 칠해진 카페의 벽은 백지처럼 느껴졌지만, 장수영 기자의 두근거리고 설레는 이야기는 그 백지에 아름다운 한 편의 그림을 그리는 듯했습니다.


장수영 편집기자와 함께 한 인터뷰

왕십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수영 기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왕십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수영 기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면?
 
 
“다양한 지식을 망라하고 아우르는 과정을 통해 통합적 통찰력이 길러지고 그때 바로 빛나는 창조성이 이루어진다.”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인데 다양하게 삶의 경험을 하려고 한 저의 신조와 맞아서 인상 깊게 생각하는 문구입니다.
 
저는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시각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문화 예술과 대중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기획력을 갖춘,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다양한 사회 경험들을 쌓으려고 해요. 회사에서도 홍보팀 일을 함께 하고 있고요, 문화포털 기자단의 편집 기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브로치도 제작, 판매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Q2.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제일 재미있었던 활동은?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이름으로 홍대 플리마켓 작가로 활동했었어요.  ‘고도의 심리전’이란, 소비자는 물건을 사고 판매자는 물건을 사도록 하는 행위와 그 순간에 서로의 심리전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이름이에요. ‘액자형 액세서리 걸이대’라는 그림도 즐기고 액세서리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제작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지요. 1년 넘게 활동했었는데, 잡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도 하고, 홍대의 한 카페에서 전시도 여러 번 했었어요. 저의 그림을 보며 밝게 웃으면서 칭찬을 해주는 사람들을 보고  예술이 대중에게 주는 즐거움을 현장에서 경험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작년부터는 ‘playswim’이라는 닉네임으로 브로치를 만들어서 판매 중이에요. 그런 닉네임을 지은 이유는 제 이름이 ‘수영’이여서 영어로 ‘수영하다’인 ‘play swimming’을 줄인 말이에요.(웃음)
 
누군가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힘들지만, 내 안의 창의력을 꺼내서 결과물을 보여주는 즐거움이 그 힘들었던 과정보다 더 커요. 돈을 떠나서 좋은 작품이 나오면, 힘들었던 것들이 다 잊게 돼요.

 

 

 


홍대 플리마켓 활동 시절 기사와 현재 판매 중인 브로치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홍대 플리마켓 활동 시절 기사와 현재 판매 중인 브로치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Q3. 에세이를 보니 활동적인 성격인 것 같던데?
 
네, 맑은 하늘과 햇빛을 좋아해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에세이에 쓴 것처럼 자전거 타는 것을 특히 좋아해요. 구리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렸을 때는 동네인 행당동에서 구리까지 다녀온 적도 있어요. 총 32km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돌아올 때는 해가 져서 다리 야경을 보며 달렸었죠. 저는 자연으로 가는 것을 즐겨요. 푸른 강을 옆에 두고 들풀과 꽃들 사이로 달리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 관련 기사
-[나의 이야기] 바람이 되어 삶을 느끼는 시간

 
 
Q4. 인스타그램(ID : playswim)을 보니 여행을 많이 다녔던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첫 해외 여행인 뉴욕이에요. 그 당시,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뉴욕과 잡지사 엘르걸에서 주최한 홍보물 제작 공모전이 열렸었어요. 시안은 미리 잡아놨었는데 다른 일로 바빠서 작업을 못 하다가 마감일에 생각이 나서 하루 꼬박 작업을 했지요. 밤 12시까지 제출이었는데 11시 57분에 냈죠. (웃음) 그런데 1등을 했다는 연락을 받은 거예요. 그때 우승 포상이 뉴욕 여행 후 여행 기사를 잡지에 실어 주는 것이었는데, 4박 5일 동안 뉴욕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그 파일들을 메일로 전송해가며 뉴욕 취재기사를 작성했고, 그 글과 사진이 잡지에 실렸어요. 



 
잡지에 소개된 뉴욕여행기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Q5. 편집기자로 지원한 동기는?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문화포털 사이트에도 가입되어 있었어요. 메일로 오는 뉴스레터를 통해 문화포털 기자단 모집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도 문화예술 분야, 그리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지원하게 되었지요.
 
처음에 지원할 때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중에 고민했었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커서 편집기자로 지원했지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이제는 맞춤법, 문장 구조, 어휘력 등 배워나가는 것들이 많아서 편집기자로 활동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Q6. 혹시 취재기자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는지?
 
KT&G 상상마당 상상리포터로 6개월 동안 활동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취재기자였어요. 연극,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티켓을 주면 직접 가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거죠.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저는 특기를 살려 삽화도 함께 그려서 게재했어요. 새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시간, 글을 쓰며 생각을 다듬는 시간, 그리고 그 결과물을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확인할 때 밀려오는 뿌듯함이 무척 좋았어요. 

 
 
Q7. 편집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원작자의 글을 다듬어서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읽는 이에게 더 편안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의 구조화(개요 혹은 뼈대)가 제대로 잘 되어 있는지부터 문장, 단어 하나하나의 쓰임까지 고민하는 검수를 진행하다 보니 글을 대하는 태도부터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엔 객관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기사임에도 감성적이고, 화려한 표현을 사용한 글에 끌렸다면, 이젠 어떻게 독자에게 군더더기 없이 정보와 느낌을 균형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저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게 됐습니다. 검수를 통해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모두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수영 기자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장수영 기자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Q8. 앞으로의 꿈은?
 
현재 홍보팀 안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요. 홍보팀 일도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저만의 디자인 감각을 활용하여 홍보 콘텐츠를 개발,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회사 일 말고도 지금처럼 브로치도 팔고, 더 확장해서 다른 디자인한 물건도 팔고 싶어요.  현재, 친구와 달력도 제작하고 있고요, 내년엔 동화책 작업도 할 예정이에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네요. (웃음) 회사 일도 열심히 하면서, 창의력을 확장해 다양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콘텐츠를 제작, 판매까지 하면서 저의 “playswim”이라는 닉네임이 조금 더 성장할 때까지 앞으로도 이렇게 부지런히 살 거예요.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장명선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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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글)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