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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⑩] 사람 사는 세상과 글에 대한 열정가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26
[릴레이 인터뷰 ⑩] 사람 사는 세상과 글에 대한 열정가

사람 사는 세상과 글에 대한 열정가 

 


릴레이 인터뷰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장명선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오늘이 입동이에요. 오늘을 기점으로 절기상으로 겨울에 들어섰어요. 오면서 광화문을 지나쳤는데 김장문화축제를 하고 있더라고요. 입동 5일 전후로 담근 김장이 맛있다고 해요. 입동도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날인데 사람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요.”

 

비 오는 일요일 밤, 오늘이 입동임을 전해주며 해맑게 웃는 장명선 기자님을 만났습니다. 어색했던 기자단 첫 교육 때, 먼저 인사를 건네던 그녀는 선한 외모에 싹싹한 말솜씨로 첫 만남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글과 사람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의 전공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넘치는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장명선 취재기자와 함께 한 인터뷰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장명선 기자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장명선 기자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Q1. 지금 하는 일은?

 

저는 어린이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지 기획하고, 전시와 관련된 활동지를 개발하고, 어린이박물관에 오는 관람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설명, 전시 안내, 해설하는 일 등을 하고 있어요.

  

 

Q2. 학부 때 전공이 무엇이었나?

 

전공은 민속학이에요. 안동에서 대학을 다녔는데요, 안동은 한국전시문화의 수도로, 하회마을이 잘 알려졌다시피 다른 지역에 비해 전통문화가 잘 남아있는 도시 중의 하나죠. 민속학보다는 원래 역사나 생활문화를 좋아했었는데, 대학에서 역사보다는 생활 문화 쪽으로 많이 다루는 민속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다 보니 이 분야에 매료되었습니다.

 

1학년 2학기 때, 민속학 수업을 듣는데 탈춤이나 한복 같은 전통 생활방식에 관련된 수업 내용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민속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였던 것 같아요. 2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민속학 공부를 하면서 농촌 지역으로 답사를 가요. 농촌엔 아무래도 예전 생활 문화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농촌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는데, 옛날 생활방식을 아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친손녀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사람 사는 정을 느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민속학을 전공하던 대학교 시절 ⓒ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민속학을 전공하던 대학교 시절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Q3. 글 쓰는 것은 좋아했나?

 

글을 쓰는 것이 그냥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에세이랑 시를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 많이 써 보았어요. 지금은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2 , 국어 선생님께 시가 무엇인지, 시 쓰는 방법 등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 당시, 윤동주 백일장이 있었는데 우연히 에세이로 참여하게 되었고 수상은 못 했지만, 본선에 올랐던 경험이 있어요.

 

안동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는 대학 신문과에서 안동 지역의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코너에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 그리고 학교 선배의 제안으로 재단법인 안동축제관광재단에서 발행하는 안동문화필이라는 웹진에서 안동문화를 소개하는 글도 두어 번 썼었지요. 제가 음식을 좋아해서 음식 문화 쪽으로 글을 썼었는데요, , 송화주 같은 소재를 다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꼈고, 제 이름으로 올라가는 부드럽고 차분한, 쉬운 글도 써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는 전공 위주의 딱딱한 글 위주로 쓰게 되니까요. 이런 경험을 살려 문화포털 기자단에도 지원하게 된 것이지요.

 



대학교 당시 썼던 ‘안동문화필’ 웹진 기사 ⓒ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대학교 당시 썼던 안동문화필웹진 기사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Q4. 기사의 주제 선정 방법은?

 

저는 일단 시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선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보고, 그다음엔 절기를 봐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 지에 대한 부분이 제일 고려 대상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시기를 중요시하게 되었어요. 적절한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자 해요.

 

주로 절기에 맞는 세시풍속의 주제를 선정하지만, 그렇다고 시의성만 고려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쓴 기사 중에 수제화 거리, 강동구 생태공원 등의 기사도 있는데요, 직장생활을 하며 떠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처럼 서울에서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주는 여가생활 정보도 좋아해요. 민속학을 전공했다보니 작은 골목길도 제게는 소중한 거예요. 작은 코스도 눈여겨보게 되고 그래서 그런 코스를 소개해주고 싶더라고요.

  

 

Q5. 그렇다면 본인이 작성한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생태공원기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어서 그 장소에 3번이나 찾아가 봤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사실 익숙했던 공간인데, 제가 직접 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쉽게 찾아오게 만들 수 있을까, 방문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글을 통해 그 느낌을 어떻게 다 전달할까 고민하며 내용 면에서 알차게 담으려고 했어요.

 

* 관련 기사

도심에서 즐기는 문화생태나들이

http://www.culture.go.kr/culture/themeView.do?seq=535


 

 

Q6. 기자님 에세이를 보니 캘리그래피가 취미시던데?

 

, 캘리그래피가 취미예요. 잘하진 못해도 좋아해요.(웃음)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진실하게 써볼 수도 있고, 쓰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요. 제가 글을 좋아하는 이유와 연관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캘리그래피를 썼던 것 중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라는 시에 나오는 글귀예요.

 

 

 


장명선 기자의 캘리그래피 ⓒ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장명선 기자의 캘리그래피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나태주 <행복> -

 

외롭거나 힘들 때, 이 시를 떠올리면 사소한 행복을 기억하게 되고 힘이 나고 잔잔한 울림이 느껴져요.

 

* 관련 기사

- 손글씨로 채우는 사람 냄새나는 일상 http://www.culture.go.kr/culture/themeView.do?seq=545


 

Q7. 기자님이 생각하는 문화예술이란?

 

문화예술이란, 사람들의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탈춤 같은 것도 과거엔 장터에서 열린 공연으로, 민중의 삶 일부분이었던 것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특정한 행사가 있어야지만 열리지요. 지금으로 보면 탈춤은 예술로 분류되지만, 그 당시에는 삶 그 자체면서 문화예술이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이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인 것 같아요. 관심을 주지 않으면 지나치게 되지만,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Q8. 문화포털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적이고, 알차게 구성되어서 좋아요. 본인이 쓴 글이 어떠한 지 본인은 잘 모르잖아요, 내부의 분들이 편집을 하면서 꼼꼼하게 봐주시고, 그 과정에서 저도 제 글을 몇 번을 더 들여다보게 되어서 더 만족스러운 글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그 글의 정보를 잘 살릴 수 있을지 사진 면에서도 고민해나가며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것 같아요.

 

 


 

박물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장명선 기자의 모습  문화포털 기자단 장명선

 


Q9. 앞으로의 꿈은?

 

1순위 꿈은 학예연구사입니다. 학예연구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선 분야별로 유물보존, 교육, 전시, 연구 이렇게 나눠져요. 그 중 전시 분야 학예연구사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어린이박물관에서 학예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이 어린이에 국한되어 있는데요, 성인 위주의 일반 전시까지 기획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느끼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순위 꿈은문화칼럼니스트예요. 그 과정 중에서도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 문화포털 지원서에서도 썼듯이 문화칼럼니스트도 되고 싶어요. 제가 음식문화를 많이 좋아해서 음식문화에 관련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글들을 써보고 싶어요. 자장면으로 예를 들면, 언제부터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기 시작했는지, 어떻게 대중음식으로 되었는지 등 미처 몰랐던 것이나 조금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전달해주고 싶어요.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정미리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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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장수영()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