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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16]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사람

문화포털 기자단 2015-12-03
[릴레이 인터뷰 16]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사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사람
 
 
 
릴레이 인터뷰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온다예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온다예 기자님과 대화를 나눠보면 주위 사람들까지 즐겁게 해주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활동적이며 쾌활한 그의 모습이 담긴 인터뷰는 20대들에게 더욱 힘이 될 것 같은데요. 어느 20대 못지않게 꿈을 향해 달려가고 모습, 문화포털 기자단을 하며 성장한 그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온다예 취재기자와 함께 한 인터뷰
 
Q1.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요즘에는 주로 책을 읽거나 TV를 봐요.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입니다. TV는 예능 프로그램을 주로 보죠. 쉬는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어서 예능을 봅니다. 지금은 취업준비 때문에 주로 혼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는데 예전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Q2. 여행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활동은? 
 
태국 바다와 스쿠버다이빙
태국 바다와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온다예 기자 ⓒ 문화포털 온다예 기자

가장 흥미로웠던 활동은 스쿠버다이빙이죠. 스쿠버다이빙을 2010년에 처음 배웠는데 그 뒤로는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요. BCD, 레귤레이터, 수트, 다이빙 컴퓨터 등 개인장비도 갖춰놓았어요.
 
쿠버다이빙 하면서 바다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환경오염에 민감한 편이에요. 지구온난화 등 작은 환경변화에도 가장 민감하게 변화하는 게 바다거든요. 수온이 1~2도 달라져도 바닷속 산호가 다 죽어요. 산호가 죽으면 산호를 집으로 삼았던 생명체도 다 죽어요. 2~3년 전에는 생물이 많은 바다였는데 환경오염으로 금세 황폐해진 바다를 몇 번 본적이 있어요. 굉장히 마음이 아팠어요. 그 뒤로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게 또 맘처럼 쉽지는 않네요.

 
Q3. 설치 미술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전시사진
<사진3> The Mint Institute AW 2008 Collection ⓒ Henrik Vibskov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문구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Modern Art= I could do that + Yeah, but you didn’t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을 보면 ‘저건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현대미술이 매우 흥미로워요. 그중에서도 특히 설치미술에 관심이 많은 까닭은 관객이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오감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없고, 대신 최근 가장 감명 깊게 보았던 설치미술이 있어요. ‘헨릭 빕스코브’라는 덴마크 예술가가 만든 ‘The Mint Institute’라는 작품입니다.<The Mint Institute AW 2008 Collection> 런웨이 현장을 표현한 설치미술인데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객에게 민트맛 사탕을 나눠줘요. 천장에는 민트색 조형물이 붙어있고 화면엔 2008 컬렉션 당시의 런웨이 영상이 흘러나오죠. 모델은 민트색 가발을 쓰고 런웨이를 걷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매우 묘했어요. 전시장에 나오는 음악도 민트를 연상시키는 기이하고 화한 느낌의 음악이었거든요. 

* 온다예 기자님의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 기사
 
 
Q4. 몇 번의 인물 기사를 쓰셨는데, 인물기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또, 인물기사를 쓸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인가?

인물기사를 쓸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사의 포인트를 잡는 일이었어요. 한 사람의 일생을 기사를 쓰는 일은 어떻게 생각하며 매우 방대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의 업적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시절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그 인물이 지녔던 가치관에 대해 다뤄야 하는지 매우 혼란스럽죠. 그래서 처음에 기사를 쓸 때 그 인물의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쓸 건지 매우 고민했습니다. 
 
제가 6월 취재기사로 다뤘던 윤동주 시인의 예를 들자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기사를 쓰려 애썼습니다. 왜냐하면, 작품에는 시인의 생각과 생활이 녹아들을 수밖에 없거든요.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하다 보면 윤동주 시인이 지녔던 가치관과 그런 시를 낼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Q5. 문화포털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

 
네팔에서 
 
네팔에서의 온다예 기자 ⓒ 문화포털 온다예 기자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파고드는 기자님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감동과 자극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 김태엽 기자님. 태엽 기자님은 영화에 관심이 많으셔서 영화 관련 기사를 많이 쓰셨죠. 그냥 단순히 개봉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는 정도가 아니라 영화라는 콘텐츠에 대해 폭넓고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죠. 인디영화제, 여성영화제, 퀴어영화제 등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영화 분야에 대해서도 기사를 쓰셨잖아요. 본인의 관심 분야를 정확히 알고 깊이 파고드는 탐구심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집중적으로 취재하시는 권선영 기자님, 선영 기자님은 직접 뮤지컬 대사도 짜셨다고 해요. 사진촬영에 관심 많은 손휘주 기자님, 영상편집을 취미로 할 정도로 좋아하는 배승진 기자님. 문화포털 기자단 분 중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정확하게 알고 깊이 파고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죠. 저도 무엇이든 한 가지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고 싶거든요. 영상이든 책이든 공연이든 말이죠. 무언가를 진짜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단순히 그 대상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이 탐구하고 알아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Q6. 앞으로 희망하는 진로가 무엇인가? 그것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는가?
 
온다예기자 
 
언론인을 준비 중인 그의 증명사진 ⓒ 문화포털 온다예 기자

 
전 언론인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 시사교양 PD 나 신문기자와 같은 언론인이요. 언론인이 하는 역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매일 지나가던 길인데도 어는 날 문득 새로운 가게가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항상 그곳에 있던 가게였는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칠 뿐, 수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어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적 약자, 불합리한 제도, 오염된 자연환경 등, 보이지 않는 문제를 양지로 끌고 나와 관심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 대중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캄보디아 봉사활동
 
캄보디아 봉사활동의 모습 ⓒ 문화포털 온다예 기자

 
언론인에 대한 열정을 처음 확인한 계기는 대학교 3학년을 휴학하고 떠난 6개월간의 캄보디아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시골의 보육원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다양성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 하루하루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해했던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인생이란 딱히 주어진 틀이란 없는 것이고 사회가 정한 기준이 아닌 자신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사는 것이 진정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작은 세상에서 살았었는지를 깨닫는 순간, 더 큰 세계가 보고 싶었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언론인이 되어 인생의 방식은 다양하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가치 있다는 걸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김진하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바로 이전 인터뷰 다시 보기 *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진실(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