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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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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시풍속
내용 내용:태음태양력을 일상력으로 사용하던 전통 사회에서 사계절은 정월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계절인 봄은 정월부터 삼월까지를 일컫는다. 그 중 정월은 봄의 첫 달일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첫 달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농경의례가 중요한 부분이었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은 봄, 그 중에서도 정월에 집중되어 있다. 정월은 농한기로서 각종 세시풍속을 행할 수 있다. 게다가 정월은 한 해의 시작으로 신성한 기간이다. 그래서 [2월](/topic/2월)부터 행해지는 세시는 정월의 각종 세시 내용이 분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시풍속은 기원, 액막이, 금기, 제의, 점복, 놀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정월의 세시풍속은 이 내용들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각 달의 세시는 이들이 분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월의 대표적인 세시명절은 설날과 대보름으로 이때에 각종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초하루는 한 해가 시작되는 날로서 설날이라 한다. 설날을 한자어로는 신일(愼日),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설날 아침 일찍 사대부의 집안에서는 세찬(歲饌)과 세주(歲酒)를 마련하여 사당에 차려놓고 제사를 지냈다. 세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떡국이다. 떡국은 떡만이 아니라 만두를 빚어넣어 만들기도 하는데,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먹는다고 할 만큼 중요한 명절 음식이다. 세주는 설날에 마시는 찬술로 산뜻한 봄을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차례는 4대조까지만 지낸다. 사당에는 4대까지만 신주(神主)를 모시고, 그 윗대 조상은 [10월](/topic/10월) 시제(時祭) 때 산소에서 제사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웃어른에게 새해 인사로 세배를 드린다. 차례가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의례인 반면 세배는 생존해 있는 어른을 섬기는 의례이다. 집안의 어른들에게 세배가 끝나면 세찬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할 때 주고받는 말이 덕담이다. 덕담은 원래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해주는 말이다. 요즘 나이에 상관없이 “새해 복 많이 받아라.”라고 하는 것은 변화된 인사말이다. 복조리 풍속도 정월의 중요한 세시풍속이다. 예전에는 복조리를 대나무로 직접 만들었지만, 조리장사에게 사는 것이 오래 전부터 보편화되었다. 이 밖에도 일년 동안 복되기를 빌며 대문에 세화(歲畵)라 하여 장군상(將軍像)을 그려 붙이거나 ‘호(虎)’와 ‘용(龍)’ 같은 글씨를 써서 붙인다. 삼재(三災)가 든 사람은 매 세 마리를 그려서 액을 막는다. 또 원일소발(元日燒髮)이라고 하여 일년간 머리를 빗을 때마다 모아두었던 머리카락을 태워 액막이도 한다. 설날 새벽에 거리로 나가서 처음 듣는 짐승 소리로 그 해의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 풍습도 있다. 그 밖에 노인을 우대하는 상치세전(尙齒歲典), 승려가 시주(施主)를 청하는 법고(法鼓) 풍속과 설날, 정월 열나흗날, 섣달 그믐날 밤에 신발을 감추어두는 야광귀(夜光鬼) 풍속이 있다. 정초 십이지일(十二支日)에는 각종 금기가 따른다. 정월 대보름은 도교식으로 표현하여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설날의 풍속이 제석(除夕: 섣달그믐)의 수세(守歲)에서 이어지듯이 상원풍속도 열나흗날부터 시작된다. 이날 저녁에 오곡밥을 지어먹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보름날 아침에 짓기도 하는데 오곡밥을 찰밥이라고도 한다. 찰밥의 유래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사금갑조(射琴匣條)에 기록되어 있다. 상원을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하는데, 이날 까마귀에게 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 위로하고 은혜를 보답하였다고 한다. 오곡밥에는 진채식(陣菜食)이라 하여 묵은나물을 반찬으로 먹는다. 진채식은 여름철 더위를 막는다고 여겼다. 김이나 배춧잎을 삶아서 밥을 싸먹는 복과[福, 복쌈]도 대보름의 명절식이다. 후대에 나온 음식이지만 넉넉한 가정에서는 대보름에 약밥을 만들기도 했다. 대보름에는 여러 집의 오곡밥을 먹어야 좋다는 백가반(百家飯) 풍속도 있다. 대보름날 이른 새벽, 해가 뜨기 전에 생밤, 은행, 잣, 땅콩 같은 견과류로 부럼을 깬다. 부럼을 깨면 이가 튼튼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다. 또 보름날 아침에는 귀밝이술[이명주: 耳明酒]이라 하여 차가운 청주 한 잔을 마신다. 이 술은 귀가 밝아지고 일년 내내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고 한다.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면 재빨리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고 이때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눈치 채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데 이를 ‘학(謔)’이라고 한다. 열나흗날 농가에서는 화적(禾積: 볏가릿대)을 세운다. 화적은 짚으로 깃대 모양을 만들어 그 안에 벼, 기장, 피, 조의 이삭을 집어넣고 목화를 장대 꼭대기에 매단 것이다. 그 해의 풍년을 비는 풍속이다. 또 이날이나 보름날 아침에 가수(嫁樹) 풍속이 있다. 나무시집보내기 또는 나무장가보내기라고 하는 것으로, 열매가 많이 열리는 과일 나무의 벌어진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둔다. 성행위를 상징하는 주술 행위로써 과실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다. 정초에 삼재면법(三災免法)이 있듯이 보름 전날에는 직성(直星)을 예방하는 풍속이 있다. 사람에게는 나이에 따라 운수를 맡아보는 아홉 직성이 있는데, 그 중 액운을 주는 것으로 제웅직성이 있다. 제웅직성은 9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남자는 열 살, 여자는 열한 살 때 처음으로 든다고 한다. 제웅직성이 들면, 제웅이라는 짚인형을 만들어 허리나 머리 부분의 속을 헤치고 돈이나 쌀, 액년이 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한지를 함께 넣어 밖에 버린다. 제웅을 보는 사람이 그 액을 가져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웅을 본 사람은 침을 세 번 뱉고 발을 세 번 구른다. 그러나 아이들은 제웅 속에 든 돈을 갖기 위하여 놀이로 즐겼다. 제웅의 몸 속에 있는 돈만 꺼내고 나머지는 길에다 내버리며 노는데, 이를 제웅치기라 한다. 제웅은 처용(處容)을 말하며, 처용설화와 관계가 있다. 영남과 호남에서는 대보름날 첫 시간인 자정에 마을에서 동제(洞祭)를 지낸다. 동제는 지역에 따라 산제, 서낭제, 별신제 등으로 불리는데, 자연 마을 중심으로 동민(洞民) 전체가 추렴을 하여 공동의 금기(禁忌)를 지키며 마을의 평안과 행운을 비는 제사이다. 이날 저녁에는 달맞이를 한다. 달이 뜰 무렵 뒷동산이나 집안에서 달이 잘 보이는 장독대에 올라가서 달이 솟을 때 제각기 소망을 빈다. 그리고 달의 빛깔이나 윤곽과 달무리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이는 농점(農占)의 하나인데 그 밖에 콩으로 점치는 달불이, 보리뿌리를 보고 풍흉을 점치는 보리뿌리점도 있다. 또한 아이들이 나무 조롱을 허리에 차거나 부잣집의 흙을 훔쳐다 자기네 부뚜막에 바르는 복토(福土)훔치기 같은 풍속이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진다. 정월에는 놀이도 다양하다. 논두렁, 밭두렁을 다니면서 불태우는 쥐불놀이와 격하게 벌이는 횃불싸움이 있고, 그 밖에 줄다리기, 석전(石戰), 고싸움, 동채싸움, 농기세배, 원놀음 같은 것들도 있다. 이때 승부를 겨루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지신밟기, 소놀이, 거북놀이를 하여 가내의 평안을 빌고, 달집태우기로 그 해의 재앙을 예방한다. 또 탈춤, 답교(踏橋: 다리밟기), 연날리기, 널뛰기, 윷놀이, 팽이치기, 종경도놀이(승경도놀이) 등으로 제액초복(除厄招福)하며 명절의 흥을 돋우었다. 이 밖에 24절기 가운데 절일에 가까운 것이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때로는 음력 섣달에 드는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정월에 든다. 입춘일에 보리뿌리를 뽑아 그 해 보리의 풍흉을 점쳐보고 다양한 내용으로 입춘축을 써서 대문을 비롯하여 기둥이나 방의 천장에 붙이는 풍속이 있다. 정월은 봄이지만 날씨는 아직 차가우며 봄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2월부터이다. 이월 초하루를 흔히 머슴날이라 한다. 이제 농사일을 앞두고 머슴을 위로하는 날이다. 주인은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머슴들은 풍물을 치며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즐긴다. 열나흗날 세운 볏가릿대도 이날 털어낸다. 또 이날 나이떡이라 하여 송편을 빚기도 한다. 설날의 떡국이 나이를 가늠하듯이 이날의 떡을 각별히 나이떡이라 하는 것은 그만큼 이월 초하루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농경이 주생업이었던 전통사회에서 2월이면 초경(初耕)이 시작되는 시기로 초하루는 명절만큼 중요한 날이었다. 그 밖에 이날을 노래기날이라 하여 부적을 써서 벽에 붙여 노래기를 예방하고 새와 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콩을 볶아 먹는다. 2월 초순께는 바람신인 영등할머니를 맞아 집집마다 부엌이나 장독대에 음식을 차려놓고 비손을 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크게 영등맞이굿을 하여 집안의 평안(平安)과 풍어(豊漁)를 빈다. [3월](/topic/3월)에는 명절에 버금가는 날로 삼짇날이 있다. 강남 갔던 제비도 삼짇날이면 돌아온다고 하는데 이 무렵이면 날씨가 온화하여 꽃이 피기 시작하며 누에를 친다. 삼짇날에는 처음 본 나비의 색깔로 점을 친다. 여자들은 삼짇날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 흐르듯이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삼짇날 무렵이면 산야에 꽃과 풀이 돋아나므로 아이들은 풀피리놀이와 풀각시놀이를 한다. 활터에서는 활쏘기대회가 열리고, 어른들은 산과 들에 가서 꽃놀이를 한다. 여자들은 삼짇날에 야외로 나가 진달래꽃을 찹쌀 반죽에 붙여 화전(花煎)을 지져 먹으며 봄놀이를 한다. 이상과 같이 봄철의 세시풍속은 정월에 집중되어 있지만, 각 달마다 크고작은 명절이 있어 계절의 마디로서 긴장과 [이완](/topic/이완)의 리듬을 반복케 한다. 농사 주기로 치면 봄철은 파종기이다. 정월은 농한기로서 풍작을 빌고 예축하는 온갖 행사가 벌어진다. 특히 대보름을 전후하여 더 많은 행사가 있는 것은 보름의 만월과 풍요와의 관계 때문이다. 이처럼 정월에 풍요를 빌고 예축하는 세시풍속을 치르고 나면, 2월에는 초경(初耕)을 비롯해서 파종 준비를 하고 3월에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참고문헌:東國歲時記 曆法의 原理分析 (이은성, 正音社, 1985)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의 순환체계 (김명자, 韓國文化의 原本思考, 민속원, 1997)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歲時風俗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세시풍속사전>봄(春)>3월>절기
집필자 김명자(金明子)
출처 東國歲時記 曆法의 原理分析 (이은성, 正音社, 1985)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의 순환체계 (김명자, 韓國文化의 原本思考, 민속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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