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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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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박맞은 세 자매
내용 정의:시집간 세 딸이 어리석은 짓을 해서 소박맞고 쫓겨 온 사연을 이야기하는 여성 바보민담.||줄거리:시집가서 쫓겨 온 세 딸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인 (소박맞은 세 딸의 사연)은 세 딸이 모두 첫날밤 잠자리 때문에 쫓겨났다는 이야기이다. 한 집에 딸 셋을 두었는데 모두 시집간 첫날밤에 쫓겨 왔다. 첫째 딸은 시집가던 첫날밤에 신랑이 옷을 벗기려고 하자 부끄러워서 옷을 꼭 쥐고 절대로 벗으려고 하지 않다가 소박을 맞아 쫓겨 왔고, 둘째 딸은 언니가 옷을 안 벗으려다가 쫓겨났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옷을 벗고 들어갔다가 무례한 계집이라고 소박을 맞았다. 마지막으로 셋째 딸은 방문 앞에서 신랑에게 “옷을 입고 들어갈까요? 벗고 들어갈까요?”라고 말해서 소박을 맞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인 (소박맞은 세 자매)는 모두 같은 이유로 첫날밤을 치르지 못하고 쫓겨나는 첫 번째 유형과는 달리 세 딸이 각자 다른 이유로 쫓겨나는 이야기이다. 첫째 딸은 옷에 이가 너무 많아 밥솥에다 월경한 속곳을 쪄서 수수밥(붉은 밥)을 만들어 놓은 까닭에 쫓겨나게 되고, 둘째 딸은 시아버지 대머리를 요강으로 오인하여 오줌을 눴다가 쫓겨난다. 셋째 딸은 시동생과 잠자리를 했다가 쫓겨난다.||변이:소박맞은 여성 바보담은 세 딸이 쫓겨난 이유가 부분적으로 달라지거나 쫓겨나는 인물이 딸에서 며느리로 바뀌는 등 주체의 변화를 통해 내용상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체에 불을 떠서 시아버지에게 갔다 드렸다가 쫓겨나는가 하면, 시아버지 대머리에 칼자루를 박았다가 쫓겨나고, 뒷집 총각의 언 손을 자신의 젖가슴으로 녹여 주다가 쫓겨나거나, 화장실에서 책을 읽다가 쫓겨난다. 이처럼 쫓겨난 사연을 각기 달리 형상화함으로써 변이형이 새롭게 재생산되고 있다. 또한 쫓겨나는 인물이 한 집안의 세 딸이 아니라, 한 마을에 사는 며느리들이나 같은 동네에 살던 세 처녀로 바뀌어 등장함으로써 변이형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는 세 주인공이 우물가나 담 밑에 모여 각자 쫓겨난 사연을 토로하며 자신을 소박한 처사가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 사연은 기본 유형과 큰 차이가 없다.||분석:소박맞은 여성 바보담은 어리석은 세 자매를 통하여 혼인 첫날밤이나 시동생, 이웃집 총각과의 부적절한 행위와 같이 주로 성과 관련된 흥밋거리를 이야기하거나, 시아버지 대머리에 오줌을 누는 식으로 세 딸의 어리석은 행위를 지나치게 과장하여 이야기함으로써 청중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전하는 소화(笑話)의 성격이 강하다. 민담에 등장하는 세 자매는 모두 초야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기본적인 지식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상식선에선 절대 범하지 않는 무리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고서도 자신들의 행위가 왜 잘못됐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오히려 별것도 아닌 일로 쫓겨났다고 항변하기까지 한다. ‘소박’이라는 비참한 결과가 비록 인물들에게는 가혹한 징치일지는 모르나, 몰지각과 뻔뻔함이 강조된 인물들의 이 같은 행위는 민담의 향유자들에게 연민이나 특별한 동정 없이 거리낌 없이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형의 민담이 단지 성적 우스개나 농담의 성격을 지닌다고 해서 사회적 의미가 배제된 것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바보담도 특정 집단의 사회・문화적 가치 질서를 근간으로 삼는 한 어떤 식으로든 나름으로 이데올로기적 담론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 민담은 성에 무지한 세 자매에게 첫날밤을 지내는 동방화촉(洞房華燭) 절차에 대해 교육을 하지 않은 채 혼인시킨 정황을 짐작하게 한다. 더욱이 첫째 딸이 소박을 맞았음에도 둘째 딸, 셋째 딸의 성적 무지함 역시 그대로 방관함으로써 똑같은 곤경에 처하게 한다. 누구도 이들에게 합궁례(合宮禮)에 대해 알려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바보짓이 단지 세 자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민담의 이면에는 성에 대한 것이라면 결혼 문제에서조차도 터부시했던 당대의 문화적 허점과 폐쇄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시아버지 머리에 오줌을 누고 쫓겨 온 딸에게 “예끼 고얀 놈이다. 그보다 더 좋은 기 어뎃노. 왜 쫓노. 그놈 고얀 놈이다.”라고 하거나, 시동생과 관계하고 쫓겨온 딸에게 “아, 그건 제 새끼 아닌가?”라고 하며 오히려 딸을 두둔하고 제 딸을 쫓아낸 시아버지를 탓하는 친정 부모의 태도, 그리고 쫓겨난 인물들 모두 한 집안의 딸이라는 설정은 내재한 발화 의도가 가정교육 문제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특징:이러한 민담들에서 딸이나 며느리 같은 여성 인물만 등장하고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사한 이야기가 없다는 점과 덧붙인 구연자의 논평에서 나타나듯 잠자리를 함께한 시동생에게도 문제가 있는데도 며느리의 행위만 부정으로 간주하여 쫓아내는 것에서 이 이야기기에 ‘여성 길들이기’라는 가부장적 의식이 내포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시아버지의 머리에 칼자루를 박는다거나 오줌을 누는 며느리들의 행위와 자신들의 소박이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인물들의 태도는 가부장적 억압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과 항변의 역설적인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의의:소박맞은 여성 바보담은 단지 우스개처럼 보이지만, 이면에 함축된 담론을 그리 가벼이 볼 수만은 없다. 이 민담들은 혼인하는 딸들에게 아내로서 지켜야 할 여필종부나 순종과 같은 상투적이고 관념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교육시키면서도, 막상 혼인하는 여인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실질적인 성 지식이나 가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사회적 폐쇄성이나 비현실적 교육 방식을 문제 삼음으로써 가정교육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이 문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현대사회에서도 이러한 민담은 구체적인 내용을 달리해서 얼마든지 재생할 수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출처: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3, 694; 2-8, 357; 5-3, 456,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8, 318.||참고문헌:바보음담의 사회문화적 해석(이강엽, 한국민속학33, 한국민속학회, 2001), 바보이야기, 그 웃음의 참뜻(이강엽, 평민사, 1998), 한국민담의 세계(성기설, 인하대학교출판부, 1982).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민담
정의 시집간 세 딸이 어리석은 짓을 해서 소박맞고 쫓겨 온 사연을 이야기하는 여성 바보민담.
집필자 김복순(金福順)
출처 바보음담의 사회문화적 해석(이강엽, 한국민속학33, 한국민속학회, 2001), 바보이야기, 그 웃음의 참뜻(이강엽, 평민사, 1998), 한국민담의 세계(성기설, 인하대학교출판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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