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로 건너뛰기 인기검색어로 건너뛰기 콘텐츠로 건너뛰기 footer로 건너뛰기
  1. Home
  2. 문화데이터
  3. 문화유산
  4. 민속자료

민속자료

문화데이터 상세
제목 생업
내용 내용:가을은 곡식, 채소, 과일 같은 농작물들이 익는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다. 봄철의 파종기(播種期)와 여름철의 배육기(培育期), 생장기(生長期)를 거쳐서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 짓는 수확의 계절이다.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역법(曆法)은 태양과 지구, 달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관측의 대상에 따라 태음력(太陰曆)과 태양력(太陽曆) 그리고 태음태양력의 세 가지로 나눈다. 우리의 전통적 역법은 음력에다가 양력의 하나인 24절기(節氣)를 절충하여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이다. 24절기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가을은 대략 입추(立秋) 이후부터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에 이르는 시기까지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음력으로 대략 [7월](/topic/7월)부터 [9월](/topic/9월)에 이르는 기간이다. 가을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을걷이이다. 가을걷이는 추수(秋收) 또는 서수(西收)라고도 하며, 일년 농사의 마무리로서『순자(筍子)』권5「왕제편(王制篇)」에는 “봄에는 밭을 갈고 여름에 김을 맨다. 가을에 이를 거두어들이고 겨울에 이를 저장한다(春耕夏耘秋收冬藏).”라고 하였다. 파종을 하여 재배한 작물이 성숙하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수확을 하는데, 작물의 이용부위나 발육도 조직의 충실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수확하는 방법은 농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지상부(地上部) 작물은 보통 낫이나 가위를 사용해서 하고, 뿌리나 줄기의 수확은 괭이와 쇠스랑 같은 도구를 사용한다. 농작물의 수확 작업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그래서 예부터 농민들은 대부분 품앗이를 통해 공동으로 추수를 해왔다. 품앗이는 가까운 사람이나 이웃끼리 몇 명씩 모여서 서로 돌아가며 공동으로 일하는 노동형태인데,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수확 작업을 수확기나 콤바인을 이용해서 하므로 이전보다 노동력이 크게 절감되었다. 가을걷이를 하는 농작물은 벼를 비롯하여 콩, 조, 메밀, 팥, 기장 같은 곡물과 목화, 참깨, 고구마, 고추 같은 작물이 있다. 이 농작물들의 작목별 가을걷이 시기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콩은 잎이 누렇게 변하여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씨방이 완전히 굳어지면 수확하는데, 대개 북부지방은 9월 하순, 중부지방은 [10월](/topic/10월) 초중순 무렵, 남부지방은 10월 중하순 무렵이 수확 적기(適期)이다. 재배 면적이 좁을 경우에는 뿌리째 뽑기도 하지만 넓을 경우에는 낫으로 밑동을 벤다. 이것을 잘 말리고 다발을 지어 도리깨나 회전탈곡기로 낟알을 떨어낸다. 조는 줄기와 잎과 이삭이 누렇게 변할 때 수확하는데, 서북부지방의 봄 조는 9월 초중순경, 중남부지방의 그루조는 10월 상순이 수확 적기이다. 이삭만을 먼저 자르고 후에 줄기를 베는 방법과 전체를 벤 다음 이삭을 자르는 방법이 있다. 자른 이삭을 잘 말린 후 포대에 넣어 2~3일간 숙성시킨 후 낟알을 떨어낸다. 참깨를 떨 때는 들깨처럼 멍석 위에서 그대로 떠는 것이 아니라 멍석 위에 홑이불이나 비닐을 펼쳐놓고 떠는데, 그만큼 참깨가 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대파작물 가운데 하나인 메밀은 수확 적기가 북부지방 고랭지의 경우 9월 하순, 중부지방은 10월 초중순, 남부지방은 10월 중하순 무렵이다. 메밀은 다른 작물보다 생장력이 매우 왕성한 작물이며, 성숙한 것은 잘 떨어지기 때문에 포기의 70~80퍼센트 정도가 성숙하면 수확해야 한다. 포기째 낫으로 베어 묶어서 숙성시킨 후에 건조시켜 도리깨로 탈곡한다. 팥은 잎의 꼬투리가 황백색 또는 갈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하는데, 대체로 그 시기는 10월 초중순 무렵이다. 콩과 같이 낫으로 베거나 뽑아 거두어들인 후 탈곡하여 잘 건조시킨다. 목화는 다래가 익어 벌어진 것부터 차례로 수확하는데, 보통 9월 초순부터 따기 시작한다. 된서리가 오기 전까지 대부분을 수확하고 된서리가 온 후에는 목화 대를 뽑아 양지에 널어 말려 다래가 피면 실면(實綿: 아직 씨를 배지 않은 목화)을 골라낸다. 들깨의 수확은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할 시기인 9월 하순부터 10월 초중순 무렵이 적기이며, 밑동을 낫으로 베서 다발을 지어 묶고 세워서 말린 후 개상에 메어쳐서 이삭을 떠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고추는 모종 후 50일 정도 지난 늦여름부터 시작하여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열매를 딴다. 많은 가을걷이 중에서 논농사의 벼 걷이는 농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내기와 김매기와 더불어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꼽힌다. 이삭이 패고 나서 40~50일이 지나 벼가 알이 차서 이삭이 누런빛을 띠고 고개를 숙이게 되면 벼 베기 작업이 시작된다. 제때에 벼 베기를 하지 않고 시기를 너무 늦추면 낱알이 땅에 떨어져서 수확의 손실을 가져온다. 현재 충남 연기 지역의 벼 수확 시기를 살펴보면 품종이나 작황에 따라 다소 빠르고 늦을 수 있지만 대체로 10월 초에 시작하여 10월 하순이면 끝나고 가장 한창인 때는 10월 중순 무렵이다. 벼 베기는 콤바인이나 바인더와 같은 수확 농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낫을 가지고 몇 사람씩 품앗이로 했다. 이때 농군들은 한 손으로 벼 줄기를 잡고 다른 한 손에 든 낫으로 벼의 밑동을 벤다. 낫질을 할 때는 낫날을 벼 포기의 밑동에 대고 잡아당기는데 이때 벼 줄기를 잡은 손도 같이 당겨주어야 잘 베어진다. 마른 논에서는 벼를 베어 논바닥에 깔아서 말리지만 물이 있는 논에서는 베는 일과 묶는 일을 동시에 하여 볏단을 만들어서 논두렁에 세워 말리는 것이 보통이다. 오늘날의 벼 수확 작업은 대부분 콤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콤바인은 벼를 수확하는 대표적인 농기계로서 벼를 베는 것과 동시에 탈곡까지 해서 포대에 담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 농가들은 개인이 소유한 콤바인이나 위탁영농회사의 콤바인을 대여해서 수확작업을 한다. 콤바인으로 벼 수확을 하면 대개 두 사람이 작업하는데, 한 사람은 농기계를 운전하고 다른 한 사람은 농기계 뒤쪽에서 벼가 탈곡되어 포대에 담기는 것을 지키고 있다가, 가득 차면 새 포대로 교환해 주는 작업을 한다. 콤바인으로 벼 베는 일을 할 때는 먼저 기계가 논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벼를 낫으로 베어서 4~5평 정도의 공간을 만든 후 콤바인을 몰고 논으로 들어가서 가장자리부터 벼를 벤다. 기계가 지나가면 한 번에 몇 줄씩 벼가 베이고 탈곡과 동시에 벼 포대에 담겨진다. 이때 볏짚은 콤바인이 지나간 뒤쪽 논바닥에 떨어지는데, 그 사용 목적에 따라 잘게 자를 수도 있고 그대로 논바닥에 깔기도 한다. 포대에 담긴 벼를 논바닥에 내려놓았다가 벼 베기 작업이 모두 끝나면 경운기나 차로 집이나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옮긴다. 이와 같이 농업은 1980년대 중·대형 농기계의 광범위한 사용과 함께 경운·정지, 모내기, 수확 작업 같은 중요한 농작업을 다른 작업자나 작업조에 맡기는 위탁영농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어촌은 일반적으로 농업과 어업을 겸하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생업](/topic/생업) 형태를 취하므로 가을철 역시 농사일을 하면서 어로와 채취 활동도 동시에 한다. 어로와 채취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topic/기후)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류의 흐름, 수온, 수심 등이다. 이러한 기후 요소의 차이 때문에 어로 작업이 계절과 바다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동해안에서는 가을에 성게, 멍게, 홍합 등을 채취하고, 오징어, 방어, 고등어, 쥐치 등을 주로 잡는다.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고기는 꽁치인데, 꽁치 잡는 일은 정월부터 [6월](/topic/6월)까지의 ‘봄발이’와 10월부터 이듬해 정월까지의 ‘가을받이’로 나뉜다. 산란기인 봄에 잡힌 꽁치가 살이 많고 맛이 있다. 그래서 동해안에서는 “봄 꽁치, 가을 방어”라고 하는데, 이는 봄에 꽁치가 제 값을 하고 가을에는 방어가 제 값을 하여 이득을 본다는 의미이다. 반면 남해안에서는 가을철에 해삼, 소라 등을 많이 채취하고, 갈치, 도미, 방어, 농어 같은 어패류를 많이 잡는다. 서해안에서는 가을에 전어, 새우와 낙지를 많이 잡는다. 특히 갯벌이 잘 발달한 곳에서는 음력 [8월](/topic/8월)부터 3~4개월 동안 낙지호미, 낙지종가래 같은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낙지를 많이 잡는다. 서해안의 전통적인 어업인 조기잡이는, 전북 곰소만의 경우, 봄 조기잡이 철이 지나면 어살을 철거하고, 가을 조기잡이에 필요한 어살을 여름철에 만들어 9~[11월](/topic/11월)에 조업하였다. 이때 어살 제작은 남녀의 분업으로 이루어지는데, 대나무를 잘라 살을 만드는 일은 남자가 하고 발을 엮는 일은 여자들이 맡는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은 바지락, 고막, 굴 같은 패류의 양식에 적합한 환경이고, 만입한 곳의 내만(內彎)은 김, 미역, 톳 같은 해조류 양식에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어민들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생태적 환경에 대한 인지 체계를 바탕으로, 불확실하고 위험한 바다 환경에 자신들의 삶을 적응시켜왔다.||참고문헌:韓國農耕歲時의 硏究 (金宅圭, 嶺南大學校出版部, 1985) 韓國의 落島民俗誌 (韓相福 외, 집문당, 1992) 漁民의 環境認知와 適應戰略 (이경미, 嶺南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4) 채취기술변화에 따른 어촌사회의 적응전략 (이경아,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定置網漁業의 技術體系에 관한 硏究 (李泰鎬, 安東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8)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배영동, 민속원, 2000) 동해안 어촌의 민속학적 이해 (권삼문, 民俗苑, 2001) 경기민속지Ⅵ (경기도박물관, 2003) 한국근현대 농민사회연구 (조승연, 도서출판 서경문화사, 2004) 한국세시풍속사전-여름편 (국립민속박물관, 2005) 반곡리 민속지 (국립민속박물관, 2006)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生業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세시풍속사전>가을(秋)>9월>절기
집필자 조승연(趙承衍)
출처 韓國農耕歲時의 硏究 (金宅圭, 嶺南大學校出版部, 1985) 韓國의 落島民俗誌 (韓相福 외, 집문당, 1992) 漁民의 環境認知와 適應戰略 (이경미, 嶺南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4) 채취기술변화에 따른 어촌사회의 적응전략 (이경아,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定置網漁業의 技術體系에 관한 硏究 (李泰鎬, 安東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8)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배영동, 민속원, 2000) 동해안 어촌의 민속학적 이해 (권삼문, 民俗苑, 2001) 경기민속지Ⅵ (경기도박물관, 2003) 한국근현대 농민사회연구 (조승연, 도서출판 서경문화사, 2004) 한국세시풍속사전-여름편 (국립민속박물관, 2005) 반곡리 민속지 (국립민속박물관, 2006)

문화데이터 0

문화데이터
No 제목 내용
해당 게시물이 없습니다.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