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로 건너뛰기 인기검색어로 건너뛰기 콘텐츠로 건너뛰기 footer로 건너뛰기
  1. Home
  2. 문화데이터
  3. 문화유산
  4. 민속자료

민속자료

문화데이터 상세
제목 생업
내용 내용:여름은 연중 여러 농작물이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계절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농작물을 관리한다. 그런 다음 가을철 수확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여름철은 봄철의 파종기와 가을철의 수확기를 연결하는 배육기(培育期)라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어촌의 여름철 어로활동은 농사일이 비교적 한가할 때 틈틈이 행해진다. 우리의 전통적 역법은 태양태음력이어서 음력에다가 양력의 하나인 24절기를 절충하여 사용한다. 24절기로 보면 우리나라의 여름은 입하(立夏) 이후부터 대서(大暑) 무렵까지이며, 이는 음력으로 [4월](/topic/4월)부터 [6월](/topic/6월)까지이다. 하지만 실제로 음력 [7월](/topic/7월)까지 이어진다. 여름에는는 연중 기온이 가장 높아서 무더위가 지속되며 장마가 이어진다. 농작물은 바로 이러한 시기에 가장 잘 자란다. 농작물이 자라는 데에는 물과 거름이 필요하며, 김매기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밭작물 가운데 상당수를 수확한다. 논에 파종한 보리나 밀을 수확한 후에 모내기를 한다. 밭에서는 보리나 밀을 수확한 다음 다시 추곡을 파종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름철 농사에서 중요한 것은 모내기, 물대기, 거름주기, 김매기, 수확, 파종이다. 우리의 옛 농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벼농사이다. 16세기 무렵까지는 볍씨를 곧바로 논에 뿌리는 직파를 했고, 17세기부터 모내기법(이앙법)이 남부 지역에서 유행하여 차츰 북상하였다. 직파를 하면 봄에 씨를 뿌리기 때문에 여름에는 주로 김매기나 물대기 같은 일을 하지만, 모내기법을 채택하면 여름에 모내기, 김매기, 물대기 등 논농사의 중요한 일을 대부분 처리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모내기는 다른 일보다 중요하다. 모내기를 하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물사정이 좋지 않으면 모내기를 제때에 할 수 없고, 논에 물이 있는 경우에도 그 물이 차츰 줄게 된다. 따라서 모내기 준비가 되면 재빨리 모내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또 물을 댈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물이 없으면 그해 모내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모내기를 할 때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일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가구수에 비해 논의 면적이 넓은 평야지대(전라도, 충청남도, 경기도)에서는 두레를 결성하여 모내기를 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품앗이로 모내기를 했다. 두레는 한 가구당 한 명씩 일꾼이 의무적으로 나와서 마을의 모든 논에 모내기를 해주는 것이고, 품앗이는 마음 맞는 사람이나 이웃끼리 5~10명이 모여서 윤번제로 일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두레와 품앗이 방식은 논농사에서 중노동에 해당하는 김매기 때에도 적용된다. 논에서 김매는 것을 ‘논매기’라고 하는데, 논매기는 두세 차례 한다. 초벌매기, 두벌매기, 세벌매기로 진행되는 논매기가 끝나면 수확할 때까지 힘든 일은 없다. 논매기를 할 때 논호미를 사용하여 잡초를 뽑아 없애고, 논바닥의 흙을 뒤집어서 토양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논매기는 무더운 뙤약볕 아래 벼잎이 얼굴을 찌르는 상황에서 밭호미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논호미로 땅을 깊이 파서 뒤집는 것이기에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두레로 논매기를 할 때면 ‘논매기소리’를 하면서 신나게 풍물을 치는데, 이것은 힘든 논매기의 고통을 잊게 하는 문화적 장치였다. 여름철 논농사에서 또 중요한 일은 논물을 보는 것이다. 벼는 본래 수성(水性)[식물](/topic/식물)이므로 물이 있어야 잘 자란다. 논에는 늘 일정한 깊이의 물을 대주어야 하는데, 물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洑)나 저수지를 만들어 보계나 저수지계를 결성하고 계원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며 물을 대었다. 공동으로 관리하는 물을 댈 때 중요한 기준은 형평성이다. 전체 논 면적에 고루 물을 댈 수 있도록 순번을 정하든지, 구역을 나누어서 시간제로 물을 대는 것을 보계나 저수지계 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럼에도 특정 성씨가 마을을 지배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러한 규칙이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기도 한다. 또한 가뭄이 극심해지면 몇 개 마을이 연합하여 지역 단위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전통적으로 밭농사의 주된 작물은 보리, 밀, 콩, 조였다. 이 가운데 보리와 밀은 하지(夏至, 6월 21일경) 직전에 수확을 한다. 이와 비슷한 때에 수확하는 것으로는 감자, 마늘, 대마가 있다. 기타 밭작물은 모두 여름철에 왕성하게 자란다. 왕성하게 자란다는 것은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옥수수는 여름철에 수확하고, 고추도 여름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그 밖에 조, 콩, 수수, 팥, 기장, 참깨, 메밀, 고구마는 여름에 왕성하게 자라서 가을에 수확한다. 이 중에 메밀은 대표적인 대파작물이다. 메밀은 가뭄이 극심하여 논에 모내기를 하지 못할 때나 밭에 어떤 밭작물도 파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작물이다. “메밀은 기왓장도 뚫고 올라온다.”라는 옛말이 있듯, 메밀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매우 왕성한 작물이다. 여름철 밭농사에서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은 김매기이다. 그래서 밭농사를 잡초와 치르는 싸움이라고도 한다. 경북 안동에서 전통적으로 여름에 행한 밭작물의 김매기 횟수를 보면, 목화가 8회 정도로 가장 많으며, 조는 5회, 기장은 3회이고, 그 밖에 콩, 고추, 수수, 팥과 같은 작물은 2회 정도 김매기를 하였다. 조선초기의 농서 『농사직설(農事直說)』에서 “옛말에 호미 끝에 백 가지 곡식이 열린다.”라는 표현이나 “곡식의 성장은 오직 호미로 김매는 공에 달렸다.”라고 하는 말은 모두 김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어촌에서는 예부터 농어업을 겸하였기에, 여름에 농사일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어로와 채집활동을 하였다. 어로와 채집활동은 해류의 흐름, 온도, 수심의 차이가 있는 바다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농사일은 사람이 파종을 하여 세심하게 가꾸어 수확하는 철저히 인공적인 것인 반면에, 어로활동은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약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로활동은 농업처럼 획일적이지 않고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과 같이 자연환경 조건에 따라서 불규칙한 모습을 보인다. 동해안에서는 여름에 천초, 우뭇가사리, 해초, 성게, 열합, 멍게, 굴, 톳, 바지락 등을 채취하고 오징어, 광어, 고등어, 가자미 등을 주로 잡았다. 남해안에서는 여름에 넙치, 가오리, 노래미, 장어, 돔, 새우, 농어 등을 많이 잡았다. 서해안에서는 멸치와 까나리를 많이 잡았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하는 고기잡이는 주로 남자들이 했고, 해변에서 하는 채집활동은 여자들이 했다. 또한 여름에는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들었으며, 20세기에 와서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참고문헌:農事直說 韓國農耕歲時의 硏究 (金宅圭, 嶺南大學校出版部, 1985) 韓國農器具攷 (金光彦,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6) 朝鮮前期農業經濟史 (李鎬澈, 한길사, 1986) 朝鮮後期農業史硏究2 (金容燮, 一潮閣, 1990) 朝鮮後期社會 農民의 일과 餘暇 (金宅圭, 민속연구1, 安東大學校 民俗學硏究所, 1991) 韓國漁村의 低發展과 適應 (全京秀, 집문당, 1992) 韓國의 洛島民俗誌 (韓相福·全京秀, 집문당, 1992) 어민의 환경인지와 적응전략 (이경미,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4)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배영동, 민속원, 2000) 동해안 어촌의 민속학적 이해 (권삼문, 民俗苑, 2001) 조선후기 답작형 두레의 출현 배경 (배영동, 韓國의 農耕文化6, 京畿大學校博物館, 2003)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生業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세시풍속사전>여름(夏)>4월>정일
집필자 배영동(裵永東)
출처 農事直說 韓國農耕歲時의 硏究 (金宅圭, 嶺南大學校出版部, 1985) 韓國農器具攷 (金光彦,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6) 朝鮮前期農業經濟史 (李鎬澈, 한길사, 1986) 朝鮮後期農業史硏究2 (金容燮, 一潮閣, 1990) 朝鮮後期社會 農民의 일과 餘暇 (金宅圭, 민속연구1, 安東大學校 民俗學硏究所, 1991) 韓國漁村의 低發展과 適應 (全京秀, 집문당, 1992) 韓國의 洛島民俗誌 (韓相福·全京秀, 집문당, 1992) 어민의 환경인지와 적응전략 (이경미,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4)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배영동, 민속원, 2000) 동해안 어촌의 민속학적 이해 (권삼문, 民俗苑, 2001) 조선후기 답작형 두레의 출현 배경 (배영동, 韓國의 農耕文化6, 京畿大學校博物館, 2003)

문화데이터 0

문화데이터
No 제목 내용
해당 게시물이 없습니다.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