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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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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내용 내용:우리나라에 서식하는 80여 종의 포유동물 중에서 봄과 관련된 [동물](/topic/동물)은 멧토끼를 비롯한 4~5종이다. 봄이 시작되는 음력 정월은 아직 눈이 많은 계절이다. 마을 청년들은 인근 야산에서 일명 산토끼라고도 부르는 멧토끼(Lepus sinensis) 사냥을 하였다. 멧토끼는 눈이 많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덤불 밑에 숨어 있기 때문에 잘 잡히며, 고기는 식용으로, 가죽은 남바위나 토시용으로 쓰였다. 정월에 눈이 많이 온 날이면 멧돼지(Sus scrofa) 사냥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폭설이 멎은 날 아침, 청년 10여 명이 한 조가 되어 창으로 무장하고 먹이를 구하러 산기슭을 내려와 폭설에 갇힌 멧돼지를 사냥하였다. 이 사냥에 남도에서는 진돗개, 북도에서는 풍산개가 합류하였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동네에서 가장 용맹스러운 똥개가 따라갔다. 멧돼지는 성질이 매우 거칠고 힘이 세며 저돌적이라 10여 명의 장정들이 힘을 합쳐야만 눈 속에 갇힌 것이라도 잡을 수 있다. 멧돼지 사냥은 무료해지기 쉬운 긴 겨울에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다지는 산간지방의 축제와도 같은 행사였다. 멧돼지 사냥에 성공하면 저녁에 마을잔치가 열렸다. 삶은 멧돼지의 귀는 썰어 귀가 밝게 오래 살라는 뜻으로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어린이들은 멧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불어넣어 축구공처럼 차고 놀았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으나 194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흔했던 여우(Vulpes vulpes)는 가을에 겨울 털갈이를 한다. 정월 여우의 털가죽은 그 질이 좋아 농촌과 산촌 지역 청년들이 야산에서 여우잡이를 하였다. 직업적인 사냥이 아니라 덫을 놓아 어쩌다 잡은 여우는 가죽을 벗겨 여우목도리를 만들어 부녀자의 나들이 용품으로 썼다. 인가 근처에서 집쥐나 들쥐를 잡아먹어 이로운 동물로 여기는 족제비(Mustelar sibirica) 역시 여우만은 못하나 털가죽의 질이 좋아 사냥감이 되었다. 야행성인 족제비는 날렵한 몸매로 좁은 굴을 들락거리면서 작은 설치류인 집쥐나 들쥐를 잡아먹는다. 족제비의 이러한 행동을 이용하여 통나무에 구멍을 뚫고 구멍 끝에 기름을 발라 구운 닭머리를 넣어 족제비가 다니는 길목에 놓으면 닭머리를 먹으려고 들어간 족제비가 통나무 외길을 되돌아나오지 못해 잡힌다. 족제비 털가죽 역시 부녀자의 겨울 목도리로 쓰였으며, 꼬리털로는 붓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조류는 340여 종으로 이 가운데 57종은 텃새이고 나머지 283종은 철새이다. 이 중에서 세시(歲時)와 관계가 깊은 종은 참새(Passer montanus), 제비(Hirundo rustica), 꿩(Phasianus colchicus) 그리고 꿩매(Falco peregrinus)이다. 그 중 참새와 꿩과 꿩매는 텃새이며 제비는 여름 철새이다. 정월에 눈이 내리면 어린이들과 노인들은 마당의 눈을 쓸어내고 대나무나 싸리로 만든 소쿠리를 막대에 괴어놓고 그 밑에 낟알을 뿌려 참새를 유인했다. 숨어서 기다리다 참새가 먹이를 보고 날아들면, 막대에 연결한 끈을 잡아채 소쿠리 속에 갇힌 참새를 생포했다. 이 참새 사냥은 재미있는 놀이일 뿐만 아니라 집안 노인과 어린이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 정월 농촌의 아름다운 풍습이었다. 청소년들은 정월 밤에 2~3명이 모여 사다리를 들고 한밤중에 동네 초가집을 돌며 지붕의 처마 속에 추위를 피해 찾아든 참새를 손으로 더듬어 움켜잡았다. 우리나라의 농촌 주택이 대부분 초가집이었던 1960년대 이전의 농촌에서는 한겨울과 정이월 밤에 참새잡이를 하였다. 소의 등에 올라탄 참새가, “네 고기 한 관(약 3.75킬로그램)과 내 고기 한 점과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참새구이는 그 맛이 일품이어서 별미로 먹었다. 이때 여자에게는 ‘방정맞게 되고, 그릇을 깨뜨린다.’라고 하여 참새 고기를 주지 않는 풍습도 있었다. 산촌에서는 정이월에 매사냥 풍습이 있었다. 여름에 생포한 꿩매 새끼를 길들여 멧토끼, 꿩이나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를 사냥했다. 매사냥은 아마도 고려 때 몽고에서 전래된 듯하다. 꿩은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만두소(꿩만두), 막국수의 육수(꿩육수)에 사용하였고, 그 깃털은 수문장이나 무녀의 모자 장식으로 또는 농악패의 깃대 장식으로 쓰였다. 삼월에 ‘강남’이라고 불렸던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 제비가 돌아와 봄의 시작을 알리면 이를 기점으로 농민은 논밭에 두엄을 내고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또한 보리밭에 종다리(Alauda arvensis)가 둥지를 틀고 지저귀기 시작하면, 초봄 가뭄에 들뜬 보리밭을 밟아주는 풍습이 있었다. 산란기 때 아름답게 우는 종다리는 일명 노고지리라고 하여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해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라는 시조에서와 같이 우리 민족의 서정 속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양서류와 파충류는 포유류, 조류, 어류와 같은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그 종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양서류는 11종, 파충류는 29종이다. 이들 중 정월과 2~[3월](/topic/3월)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과 연관이 있는 종은 개구리(Rana nigromaculata)와 산개구리(Rana dybowskii)이다. 이월 해동이 시작되면 주민들은 산개구리잡이를 하였다. 산개구리는 보통 개구리와 달리 산 속의 계곡이나 개천의 돌 밑에서 월동하며, 이월이면 암컷은 알을 배서 배가 통통하다. 물 속의 돌을 들추거나 싸리가지로 물에 잠긴 바위 밑을 쑤셔서 아직 동면에서 덜 깬 산개구리를 싸리소쿠리에 잡아넣었다. 잡은 산개구리는 내장과 함께 통째로 구워먹었다. 맛도 일품이고 고단백이어서 산개구리잡이는 연례 행사처럼 이어졌다. 이월 중순이면 땅 속에서 개구리가 동면을 끝내고 나온다. 우리나라는 삼면(三面)이 바다이고 하천과 강이 많아, 어류는 900여 종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들 중에 세시와 관련이 있는 종은 담수어인 미꾸리(Misgurnus anguillicaudatus), 미꾸라지(M. mizolepis), 뱀장어(Anguilla japonica) 그리고 해산어인 명태(Theragra chalcogramma)이다. 곳곳의 논바닥에 산재한 작은 웅덩이(둠벙)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청년들은 얼음을 들어내고 웅덩이 물을 퍼내 미꾸리나 미꾸리잡이를 하였다. 웅덩이 바닥 개흙에서 월동하던 이들을 잡아 들기름에 튀기거나 추어탕을 끓여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잔치하는 기분으로 나누어 먹었다. 강원도 이북의 산간지방에서는 정월에 얼어붙은 계곡에서 얼음 밑으로 물고기가 들여다보이면 떡메로 얼음을 쳐서 그 진동으로 고기를 기절시킨 다음, 구멍을 뚫어 작살로 잡아내는 정월 천렵을 했다. 지금은 자원이 고갈되어 어획량이 많지 않으나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동해안에서는 겨울과 정월에 명태가 많이 잡혔다. 명태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식품으로 애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액운을 피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상징물로도 애용되었다. 집을 신축할 때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에서 명태를 말린 북어를 한지에 묶어 대들보에 매달았다. 또 음식점이나 상점을 개업할 때도 문틀 위에 북어를 매달았다. 이 풍속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의 하구에는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어족 자원, 특히 뱀장어가 매우 풍부했다. 뱀장어는 미꾸리나 미꾸라지처럼 겨울에 강바닥의 개흙 속에서 월동한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정월에 긴 대나무에 삼지창을 달아 얼음을 깨고 강바닥을 쑤셔서 월동하는 뱀장어를 잡아올렸다. 당시에는 뱀장어가 흔해 아무 곳이나 찔러도 뱀장어를 잡을 수 있었다. 이 뱀장어는 ‘겨울뱀장어’ 또는 ‘정월뱀장어’라고 하여 잡는 재미와 함께 주민들 입맛을 돋워 주었다.||참고문헌:韓國魚圖譜 (鄭文基, 一志社, 1977) 한국동물명집 (한국동물분류학회 편, 아카데미서적, 1997) A Field Guide to the Birds of Korea (Woo-Shin Lee·Tae-Hoe Koo·Jin-Young Park, Toyokan Publishing, Co., Ltd., 2000) Animal: the Definitive Visual Guide to the World’s Wild Life (David Burnie·Done E. Wilson, Dorling Kindersley, 2001)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動物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세시풍속사전>봄(春)>2월>절기
집필자 박은호(朴殷浩)
출처 韓國魚圖譜 (鄭文基, 一志社, 1977) 한국동물명집 (한국동물분류학회 편, 아카데미서적, 1997) A Field Guide to the Birds of Korea (Woo-Shin Lee·Tae-Hoe Koo·Jin-Young Park, Toyokan Publishing, Co., Ltd., 2000) Animal: the Definitive Visual Guide to the World’s Wild Life (David Burnie·Done E. Wilson, Dorling Kindersley,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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