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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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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후
내용 내용:가을은 일년 사계절 가운데 세 번째 계절로, 여름과 겨울 사이의 시기이다. 북반구 중위도(中緯度) 지역에 위치하는 우리나라의 지리적인 여건상, 기온 변화로 보자면 일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인 여름과 최저 기온이 0도 이하인 겨울 사이에 위치한다. 계절의 변화는 지구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 대하여 직각이 아닌, 66.5도의 각을 유지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천문학적으로 한반도의 가을은 북반구의 가을과 일치하여 추분(秋分)부터 동지(冬至)까지를 가을로 여기며, 천문학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일년 열두 달을 네 등분하여 양력으로 9, 10, [11월](/topic/11월)을 가을이라 한다. 그러나 보통 절기상으로는 입추(立秋)부터 상강(霜降)까지를 가을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 음력으로는 7, 8, [9월](/topic/9월)이 가을에 해당한다. 자연조건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중부지방의 가을은 초, 늦가을까지 합하여 양력으로 9월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기상학적으로 북한 지역은 이보다 빠른 시기에 남부지방은 늦은 시기에 나타나며, 제주 지역에서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9월 25일 무렵에 시작되어 [12월](/topic/12월) 13일 무렵에 끝난다. 가을이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차츰 강화함에 따라 한여름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가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초가을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생지에서 남진하여 중국 양자강 부근에 머물면서 그 성질이 변화한 후 동진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이때 우리나라 부근의 기압 배치는 동서로 기압능을 이루어 맑은 날이 지속된다. 때로는 일기도상에서 한반도에 저기압이 머물러 비가 오지 않고 높은 구름만 나타나는 수도 있다. 이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동서로 놓이는 대상(帶狀) 기압능에 위치한 고기압들 사이에서 발달하는 뚜렷한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악천후가 나타나고 기온이 급강하하기도 한다. 가을이 깊어짐에 따라 시베리아 고기압의 발달로 서고동저형의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계가 발달하여 매우 춥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난다. 난방기기의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인하여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봄철보다는 발생 빈도가 낮으나 여름이나 겨울에 비하여 산불 발생이 잦으며,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의 화재 발생도 증가한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경우 난방기기의 가열에 따른 화재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초여름인 6~[7월](/topic/7월) 한반도에 많은 비를 내리던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하여 한여름 동안 한반도의 북쪽에 머물다가,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동남아시아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반도에 일시 정체되어 비가 지속된다. 이를 가을장마라 하며 강도가 높은 강수량이 극히 짧은 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에 따라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 수도 있다. 이는 태평양에서 북서진하는 태풍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한랭 전선이 동시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어 많은 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초여름의 장마에 비하여 가을장마는 불규칙적이며 어떤 해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늦여름에 가장 많으며 가을인 9~[10월](/topic/10월)에도 온다. 평균적으로 이 시기에 오는 태풍은 남해안으로 상륙하여 경북의 동해안을 통과하여 동해로 물러간다. 서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남서에서 북동으로 관통하는 여름철 태풍의 경로에 비하여 이 시기의 태풍은 남쪽으로 치우친다. 기온이 하강하면서 서리가 내려 안개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서해상에 고기압이 위치하는 경우 거의 전국적으로 짙은 안개가 생성된다. 안개가 짙을 때 도로 표면에 결빙 현상이 생기기 쉬우며 특히 지면의 온도가 영하인 경우 결빙 현상이 심하여 자동차 운전에 매우 위험한 상황을 빚기도 한다. 한편, 가을은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명절인 한가위가 있는 계절이다. 농촌 출신 젊은이들의 도시 진출이 가속화되고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으로 고향의 부모를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 기간에 방문하게 되었다. 기차,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만원(滿員)이 되며 고속도로는 폭증한 교통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러한 귀향의 어려움과 시골 인구의 급감은 시골의 부모를 도시로 모시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시기는 의식주가 풍부해지는 때로, 봄철 다음으로 결혼이 많이 성사되며 가족간 모임이 잦은 계절이기도 하다. 또 야외 활동에 좋은 조건인 가을의 적절한 기온과 맑은 날씨는 각급 학교의 운동회를 비롯하여 체육 대회를 열기에 알맞다. 프로 야구와 프로 축구의 최종 결승전을 비롯해서 국내외 대부분의 중요한 체육 행사나 대회가 가을철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음은 북반구 가을철 날씨의 특성이 감안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겨울철을 대비한 식량 비축, 김장담그기, 땔감 준비, 가축 사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겨울나기 준비 시간은 가전제품의 발달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급감하게 되었고, 많은 시간을 여가 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시인들은 여가 활용 내지는 심신 단련을 위해 가을 산행을 즐기는데 단풍 구경을 제일(第一)로 친다. 단풍 외에도 억새밭이나 낙엽 쌓인 산야(山野)를 찾는 사람도 많다. 한편, 가을은 기온의 급강하에 따른 감기와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조심해야 하는 철이다. 또 청명한 가을 날씨의 영향으로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추수기 열성 전염병[유행성(신증후)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 병]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인이나 농부들에게 쉽게 전염되는 이러한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메마른 잔디와 피부가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몸의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기온 급강하에 따른 뇌출혈이나 심장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체온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벼가 잘 익기에는 가을의 맑은 날씨와 다소 높은 기온이 좋은 조건이 된다. 특히 가을비는 벼의 건조나 익는 정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식물](/topic/식물)의 성장으로 보자면 가을은 여름 동안의 고도성장에 이어 기온 하강과 일조 시간의 감소로 낙엽이 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이는 한편 사계절 중 가장 풍성한 결실의 시기에도 해당한다. 한해 농사의 대가를 받는 때로서 사과, 배, 감 같은 주요 과일도 시장에 나오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 계절에 종종 발생하는 갑작스런 추위는 과수 농가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결실기에 접어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가을은 풍부한 사료와 쾌적한 날씨의 영향으로 가축이 살찌는 때이며, 과거의 가난했던 시절에도 모두가 풍족함을 맛볼 수 있던 시기였다. 또한 가을은 코스모스와 국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길섶의 코스모스는 가을의 시작을 의미하며 진한 국화 향은 한국인이 즐기는 꽃향기이다.||참고문헌:韓國의 氣候 (金光植 外, 一志社, 1973) 한국의 [기후](/topic/기후) (이현영, 法文社, 2000)
연계 기관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DB
부제 氣候
등록일 2017-06-20 00:00
갱신일 2017-06-20
분류 한국세시풍속사전>가을(秋)>8월>절기
집필자 임규호(林奎晧)
출처 韓國의 氣候 (金光植 外, 一志社, 1973) 한국의 [기후](/topic/기후) (이현영, 法文社,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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