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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버그 지음 | 박미경 옮김
이 책의 주인공인 아서 모지스는 여든 다섯 살의 노인이다. 육 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묘지에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가지고 찾아가는데 남들에게 침울하고 적막한 묘지를 오히려 평온한 장소로 생각한다. 그리고 묘지에서 자주 보이는 십 대 소녀 매디와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다. 엄마를 일찍 여의고 학교에서 왕따로 지내는 매디에게 묘지는 마음의 안식처인데 매번 아내를 만나러 오는 아서 씨에게 ‘트루러브(T.R.U.L.U.V.)’라는 애칭을 붙이며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아서의 이웃 루실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전혀 공감대가 형성될 거 같지 않은 이들이 독특한 유대감을 갖는다. 저마다 상실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끼리 한곳에 모여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은 메마른 현실에 따스함을 안겨 준다. 트루러브 아서 씨가 전하는 진짜 사랑의 의미와 행복을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저자 소개엘리자베스 버그(Elizabeth Berg) 1948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93년 데뷔해 보통 일 년에 한권의 책을 발표했으며 많은 상을 받았다. 『내구재』와 『조이 스쿨』은 미국도서관협회 올해의 좋은 책에 선정되었다. 일일 작문 워크숍 진행, 전국순회강연, 잡지 기고 등 소설 집필 외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박남기
2019년 2월, 인기리에 종영한 「SKY 캐슬」 드라마는 소위 우리나라 엘리트 계층의 교육 입시를 소재로 삼았다. 우리에게 높은 교육열은 어쩌면 개인의 ‘실력’이 올라감에 따라 나중에 얻게 되는 재화가 공정해지리라는 허황된 믿음의 증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력’이란 이름 아래 파생되는 차별과 배제는 허용되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실력으로 볼지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실력’을 규정할 수 있는 상층부가 교육 세습을 통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실력을 규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교육 세습으로 이루어진 실력은 한 개인의 온전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없으며 그에 따른 성공의 보상 또한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풍부한 교육 경험과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력과 대학 및 직업 배분 사회의 연결고리는 유지하되, 직업과 보상 사이의 연결 고리를 줄이는 신실력주의 사회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 세습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재 자신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며 실력이 없어서 실패한 것이 아님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 소개박남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교육학 복수전공)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는 EBS 「교육대토론」의 사회를 맡아 한국 사회가 당면한 교육 관련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최고의 교수법』, 『교육전쟁론』 등 다수가 있다. 블로그 ‘그들이 말하지 않은 우리교육 이야기’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교육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변진경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년을 흙수저라 부른다. 그리고 이런 빈곤한 청년들이 먹는 밥을 ‘흙밥’이라고 말한다. 『청년 흙밥 보고서』는 「시사IN」 기자인 저자가 2008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흙밥’ 먹는 청년들에 대해 쓴 기사를 수정, 보완한 책이다. 청년들은 돈이 궁해지면 식비를 줄인다. 고정된 방세나 취업에 필요한 통신비, 사회생활비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는 나이’라며 자신의 젊음을 믿고 부실한 식사로 배고픔을 참는다. 하지만 흙밥은 서서히 건강을 망가뜨려 훗날 의료비 지출을 늘리고 돈을 더 벌기 힘든 상황을 만들 뿐이다. 즉, 지금 많은 청년들이 미래를 당겨쓰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흙밥 기사를 처음 쓴 10년 전과 비교해서 지금 청년들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대안으로 ‘청년 수당’을 제시한다. 미취업 청년들에게 매달 50만원씩 지원해서 구직 활동을 촉진하는 정책인 것이다. 아직 이 정책의 시행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의 사각 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나라가 따뜻한 밥 한 끼 사주는 일이 곧 청년의 희망이 되고, 지금과 다른 10년 뒤를 꿈꾸는 시작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변진경 198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뒤 기자직을 택했다. 2008년 「시사 IN」 공채 1기로 입사해 주로 사회부와 문화부에 몸담았다. 두 아이를 카우면서 기사를 쓴다. 스스로 잘 먹고 남을 잘 먹이는 일에 관심이 많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글: 랜스 울러버 | 사진: 밥 브룩스 | 그림: 모드 루이스 | 번역: 박상현|
『내사랑 모드』는 캐나다의 민속화가로 유명한 모드 루이스의 생애를 최초로 담아낸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불편했던 모드는 남편인 에버릿과 결혼 후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보냈다. 초라한 오두막집의 벽, 계단 등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 집안일에 쓰는 쓰레받기에도 귀여운 고양이를 그려놓았다. 이처럼 그녀가 남긴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통해 힘든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기쁨과 사랑을 그려낸 모드의 밝은 심성을 엿볼 수 있다. 예쁘게 장식된 오두막집 문에 ‘그림 팝니다’라는 팻말을 붙여놓고 사람들에게 그림, 카드 등을 팔면서 모드의 그림은 점차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파랑새, 말 등의 동물과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진 모드의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드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난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내 사랑」에서 그녀의 삶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감상하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랜스 울러버(Lance Woolaver) 모드 루이스의 그림을 좋아하여 작품을 수집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모드의 집을 드나들며 그림을 보며 자랐다. 모드 루이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했으며, 모드와 에버릿 루이스의 삶을 다룬 희곡 『그림자 없는 세계』의 저자이기도 하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한수정
길을 걷다가 노란색 꽃이 눈에 보이면 ‘봄이 왔다’라고 무심하게 생각할 뿐, 그 꽃이 개나리인지 산수유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꽃에는 어떤 모양의 잎이 나고, 꽃이 진 후 어떤 열매가 생기는지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봄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꽃 이름이 다르듯이 꽃이 먼저 폈다가 지고 나면 잎이 나오는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불리고, 꽃과 잎이 함께 피는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불렸다고 한다. 공원이나 길가에 많은 자귀나무는 12월이 되면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에 열매만 남는데, 바람에 열매들이 흔들며 내는 소리가 여자들의 시끄러운 수다처럼 들려 ‘여설목(女舌木)’이라 한다는 사실은 흥미를 자아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동안 관심 있게 살펴보지 않았던 도시 나무들을 소개하며 그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 준다. 식물을 있는 그대로 자세하게 그리는 ‘보태니컬 아티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도시 나무의 꽃과 잎, 열매, 몸통을 세밀화와 함께 설명하여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출퇴근길, 산책길에 흔히 볼 수 있어 낯은 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은 나무가 도시 나무일 것이다. 이제 그들의 성장 비밀을 알고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초록빛 도시를 만끽해 보자.
저자 소개한수정 미술을 전공하고 아버지의 식물 농장 일을 거들면서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술과 식물을 엮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오다가 영국 SBA(Society of Botanical Artists)를 통해 식물세밀화에 입문하였다. 우리나라의 나뭇잎 100종을 담은 ‘우리나뭇잎 스탬프 100종’을 한정 제작하였고, 일상의 주변에 있는 나무와 친해지고 교감을 하는 법을 알리고 싶어 한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이소영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네, 르누아르, 고흐, 피카소는 인상주의 화가로 기존의 전통 회화 기법이 아닌 색채와 질감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들은 화실 밖 야외에서 작업하겠다고 선언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물감을 만들려면 즉석에서 원료를 갈아 물이나 기름에 섞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는데 인상주의 화가들은 어떻게 야외에서 물감을 마련했을까? 이 책은 시대 흐름에 따른 미술 작품의 변화를 작품에 사용된 도구와 재료로 해석하고 이것을 선택한 화가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준다. 저자는 옛 화가들이 지금의 얼리어답터였으며 거침없는 실험가였다고 말한다. 부엌에서 달걀노른자에 염료를 섞어 템페라 물감을 만들고, 강렬한 붉은색의 원료를 얻기 위해 사막으로 바다로 떠났기 때문이다. 산업화로 금속 재질의 튜브물감이 발명된 덕분에 인상주의 화가들은 실외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인공 안료의 개발로 고흐는 강렬한 태양과 해바라기를 이글거리는 노란빛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색의 재료와 미술 도구들이 어떻게 화가에게 도달했는지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색다른 관점으로 미술 변천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소개이소영 미술사와 과학이라는 만나기 어려운 두 장르를 아우른 『실험실의 명화』를 썼다.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를 가족과 여행한 후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를 썼다. 책방 ‘마그앤그래’를 운영하면서 예술과 과학이 던지는 질문들을 글로 옮기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유지니아 쳉
손님이 가득 찬 무한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이 있다. 여기에 무한대의 손님이 추가로 온다면 수용이 가능할까? 이 경우 기존에 묵던 손님들을 원래의 방 번호에 2를 곱한 방으로 옮기면 짝수 번호의 방에 모두 들어가게 되므로, 새로 온 손님들을 홀수 번호의 방으로 안내하면 해결된다. 만약 무한 곱하기 무한만큼의 손님이 찾아온다면 상황이 달라질까? 힐베르트 호텔이라고 불리는 이 비현실적인 장소는 무한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한 수학자가 도입한 것이다. 우리는 무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무한은 수(數)인가, 아닌가? ∞+1은 ∞인가? 무한한 정수는 무한한 유리수보다 작은 무한일까? 이 책은 무한의 정체를 파헤치는 여정이다. 용의 선상에서 용의자를 하나씩 지워가듯 범위를 좁히며 무한을 추적하는 과정은 논증으로 이뤄진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저자가 재치 있고 영리한 비유를 잔뜩 사용하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어려워 할 틈도 없다. 무한을 실생활에서 접하거나 활용할 기회는 거의 없지만 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필요성을 떠나 순수하게 ‘무한’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탐구하는 일은 새로운 차원의 지적 재미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이다.
저자 소개유지니아 쳉(Eugenia Cheng) 셰필드 대학교 순수수학과 명예 선임연구원이자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스쿨의 전속 과학자다. 대중 수학자로서 세상에서 수학 공포증을 몰아내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저서로는 『π 굽는 법』과 『논리의 기술』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헬게 헤세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삶을 살아간다. 어떤 만남은 누군가의 인생에, 더 나아가서는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독일 작가인 헬게 헤세는 이러한 ‘만남’에 주목하였다. 철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15쌍의 인물들이 친구나 연인, 동반자 혹은 경쟁자로서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들의 만남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사제지간임에도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었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작가와 광산 감독관이었지만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로 정신적 교감을 나눈 괴테와 훔볼트, 그림 앞에서 늘 싸우고 대립했지만 마음속 깊이 우정을 간직한 고흐와 고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도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보게 해 주는 책이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시대의 흐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책 속에서 만나보고, 현재 우리의 삶에 있어 ‘만남’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저자 소개헬게 헤세(Helge Hesse) 독일의 기획자이자 작가. 대학에서 철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단편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언론에 문화, 역사, 경제에 관한 칼럼과 시리즈 기사를 다수 연재했으며, 다양한 학술 참고문헌을 편집했다. 지은 책으로 독일의 역사잡지 《다말스Damals》에서 ‘올해의 역사책’으로 선정된 『천마디를 이긴 한마디』를 비롯해 『단 한 줄의 역사』, 『처칠 스타일로 승부하라』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윤정원
유명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소비자가 끌릴만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분명한 이유보다 막연한 끌림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인가에 끌린다는 것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재미있는 원리가 숨어 있다. 이 책에서는 끌림의 요소를 ‘공간’, ‘편리’, ‘재미’, ‘연결’, ‘공유’ 등 8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제시하고, 그것이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되었는지 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그 중 하나가 고객의 ‘취향’을 공략하는 것인데, 누군가에게 수많은 선택지를 제안하여 고르게 할 때보다 사전에 그 사람의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좋아할 만한 몇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할 때 상품의 구매율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처럼 저자가 제시하는 8가지 법칙을 파악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다면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킬 수 있다.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어떤 것인지 또는 고객의 입장에서 특정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 원리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볼 것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윤정원 CEO들의 비즈니스 코치이자 기업 교육을 설계하는 혁신 전문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ENPC대학교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FIT(Future, Innovation & Transformation) 센터장으로 GS칼텍스, 현대엔지니어링, 서울교통공사 등 기업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김종록
2019년은 3 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00년 동안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아직도 우리 생활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일제 잔재 속에서 신라의 만파식적이, 고구려의 자명고가 신화가 아닌 현실이었으면 하는 꿈을 가져 본다. 『금척』은 “금척(金尺)”이라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과 최근에 밝혀진 사료들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토부미 척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역사 왜곡이라는 무례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펼친 소설이다. 단군이 남기고 박혁거세와 이성계가 이어 받아 국가를 창업했다는 ‘금척’은 소설의 배경인 일제강점기, 그리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무엇을 의미할까? 분명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금척은 세상을 바르게 재고 다스리는 황금자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소설 『금척(金尺)』을 통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 민족혼을 깨우려 했던 고종 황제, 안중근 의사, 금바우, 특파독립대 26명의 활동과 정신을 마음속에 새기며 한없이 왜곡되고 망각된 우리의 근대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 소개김종록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였다. 선 굵은 서사에 풍부한 교양과 현란한 사유, 특유의 직관이 담긴 독보적인 글을 써 왔다. 청년 시절 2년 동안 마이산에서 머물며 『소설 풍수』를 집필하였다. 주요 소설로는 『붓다의 십자가』,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 『달의 제국』이 있으며, 인문교양서로 『근대를 산책하다』, 『한국문화대탐사』, 등이 있다. 문화국가연구소(주) 대표로서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