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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지음 ; 이한음 옮김
지난 2013년 영국 왕립화학협회는 영화 ‘어벤져스’, ‘닥터 스트레인지’ 등에 출연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만드는 데 59가지의 원소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계산했다. 하지만 과연 원소들을 섞는 것만으로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뇌, 심장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에 관한 안내와 더불어 인간이 각종 질병과 싸운 역사도 함께 실려 있다. 20세기에만 약 5억 명의 사망자를 낸 천연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질병 중 하나였으나,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가 지구에서 박멸되었다고 선포했다.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며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은 죽은 후 정신의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에 의해 최초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다양한 사진 자료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이 책을 통해 내 몸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 소개빌 브라이슨(Bill Bryson) 1951년 미국 출생. 작품으로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나를 부르는 숲』 등이 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더럼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파비오 제노베시 지음 | 최정윤 옮김
2018년 이탈리아 문학상인 비아레조상을 수상한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이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섯 살 파비오에게는 여자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노총각 할아버지가 열 명이나 있는데 학교에 입학한 첫날, 마흔 살이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면 할아버지들처럼 이상한 사람들로 변해버린다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대해 알게 된다. 조금은 남다른 가족이지만 파비오의 곁에는 항상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아빠, 파비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해주는 할아버지들이 있다. 병실에 누워 있는 아빠를 위해 매일 책을 읽어주고, 엄마를 위해 컨트리클럽에 가서 볼보이로 일을 하는 파비오의 모습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파비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소개파비오 제노베시(Fabio Genovesi) 1974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해변 마을에서 태어났다. 2008년 첫 소설 『베르실리아 로큰롤 시티』로 등단한 그는, 2013년 두 번째 소설 『살아 있는 미끼』, 2015년 세 번째 소설 『파도를 보내는 사람』을 발표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회고록 『모르테 데이 마르미』(2012), 어린이 그림책 『묘지의 롤란도, 두 유령을 구출하라』(2019) 등이 있다. 현재 고향에 살면서 소설을 집필하는 한편,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문학지 「레투라」에 정기적으로 서평을 기고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랜디타란 지음 | 강이수 옮김
저자는 행복이 단순히 어떤 상태가 아니라 누구나 기를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자기 인생을 잘 돌봐야 하며, 편안한 감정뿐만 아니라 힘든 감정까지 깊이 이해함으로써 좌절과 비판과 두려움 저편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조언한다. 이 책은 다양한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과학적 배경과 감정이 전달하는 메시지,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감정 활용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애정 어린 대화, 맛있는 식사,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을 음미할 때 우리의 감정은 변화하며, 그와는 반대로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정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 주며, 반성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 앞에 새로운 선택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간의 10가지 대표적인 감정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에 주도권을 쥐고 인생을 변화시켜 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랜디타란 전 세계에 행복의 기술을 전파하는 비영리단체 ‘행복 프로젝트(Project Happiness)’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긍정심리학, 신경과학, 마음챙김 명상을 결합한 ‘행복 커리큘럼’을 만들었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해 120여 개 나라의 지도자, 카운슬러, 학생, 교사들에게 사회적, 감정적 학습 커리큘럼으로 제공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리아 리니거(Maria Lineger)와 공동 저술한 《행복 프로젝트 핸드북》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노르베르트 헤링 지음 | 박병화 옮김
요즘은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한다. 현금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간편한 결제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결제(디지털 화폐, 스마트, 카드 결제 등)가 확산되고 전통의 지불 방식인 현금이 퇴출되고 있다. 세계 통화의 디지털화 경향은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반드시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엔 역설이 있다. 이 책은 개인의 금융데이터, 생활형태 전반의 기록이 은행, 결제 서비스 업체, IT 대 기업, 국가 등에 넘어가 개인의 자유가 사라질 것이며 또한 각국 통화주권도 공룡 IT 대기업에 넘어가 정부의 힘이 사라질 것이라 예언한다. 전 세계적으로 현금을 폐지하려는 흐름이 어떻게 전체주의적 감시와 승자독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 명료하게 제시한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 소개노르베르트 헤링 경제학 박사.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저널리스트이자 유명 경제서적을 다수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리처드 셰퍼드
‘죽음’은 누구나 도달하는 삶의 종착지이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지의 세계이다. 그렇다면 부검을 통해 죽은 자의 진실을 밝히는 법의학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또 그가 죽음을 통해 발견한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셰퍼드는 영국에서 30여 년간 법의학자로 일하며 헝거포드 대학살, 9·11테러, 의문의 살인사건 등으로 죽은 자들을 부검하며 느낀 바를 솔직하게 회고한다. 당시에 크게 이슈화되었던 사건들을 담당한 법의학자의 글이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육체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2만 구 이상의 시신을 부검하며 죽은 자들의 의사가 된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쓴 생생한 글을 통해 직업인의 비애와 기쁨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리처드 셰퍼드 1977년에 세인트조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에 법의관 수련 과정을 마쳤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당시 법의학 엘리트 코스였던 가이스 병원 법의학과에 들어갔다.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살인사건부터 세계적 규모의 대형 재난까지, 그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현장을 누비며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피터 홀린스 지음|공민희 옮김
반복되는 일상 속 익숙한 편안함과 안정감에 파묻혀 있다 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나 혼자 멈춰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바로 이때가 삶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친숙한 환경과 규칙적인 습관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가상 공간이 바로 ‘안전지대’이며, 인생의 빛나는 모든 순간은 바로 이 안전지대 밖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종종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통제할 수 없는 문제까지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느라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낯선 것들을 배울 기회를 놓쳐버리곤 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 쓰지 않는 내 안에 또 다른 자아가 있다면 안전지대를 탈출하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대한 간단한 계획부터 세우고 행동해 보라고 조언한다.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피터 홀린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주목받는 미국의 심리학자이다. 몇 년간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인간 유형을 연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자제력 수업』, 『배우는 방법을 배워라』, 『운을 기획하라』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김명진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이 보급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쇄술은 낡은 기술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낡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혁신적인 첨단기술이지 않았을까?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기술들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발전되었는지, 당대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그림과 사진 자료, 동영상 링크 등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처음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라이샤 그레이라는 또 다른 발명가가 벨과 같은 날 전화 발명에 관한 특허권보호신청을 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왜 전화를 발명한 사람을 그레이가 아닌 벨로 기억하고 있을까? 어린 시절 위인전으로 접했던 토머스 에디슨이 ‘최초로’, ‘혼자서’ 전구를 발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세상을 바꿔 놓은 기술에 관한 일화들을 살펴보고 기존과는 다른 맥락에서 접근해보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술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김명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아리 투루넨, 마르쿠스 파르타넨 지음 | 이지윤 옮김
16세기 폴란드의 상류층은 손님을 배웅할 때 아쉬움의 표현으로 손님이 타야 할 말을 숨기거나 마차의 바퀴를 빼놓는 방법으로 출발을 지연시켜야 예의가 바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14세기 유럽인들은 목욕이 성적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믿어서 씻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손님을 배웅할 때 아쉬운 마음에 자동차 바퀴를 빼두고, 거의 씻지 않은 상태로 공동체 생활을 한다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경우 없는 사람이란 평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서양식 생활 예절과 이러한 풍습이 생겨난 배경 역사를 살펴보며 당시 ‘매너’로 여겨졌던 행동의 당위성을 여러 예시를 들어 보여 준다. 더불어 저자는 인터넷 세상에서 익명성에 힘입어 예의 없이 행동하는 요즘 사람들을 중세 기사들의 무절제한 태도에 빗대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개인이 지녀야 할 예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권한다.
저자 소개아리 투루넨(Ari Turunen) 유럽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서양 문화사를 유머러스하게 분석하며 경솔함의 역사를 다룬 《오만의 역사》를 비롯해 현재까지 9권의 논픽션 도서를 출간했다. 마르쿠스 파르타넨(Markus Partanen) 핀란드의 공영방송 교양 PD로 일하며 문화사에 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원종우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사회 지구인들은 거대한 하나의 도시인 ‘세대우주선’을 타고 몇 세대에 걸쳐 우주를 여행한다. 또 인류의 숙원 중 하나인 영생을 가능하게 하는 약 ‘이터너티Eternity’가 등장한다. 이 책은 불멸의 삶, 외계 생명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8편의 이야기를 묶은 SF 단편 소설집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앞설', ‘본문’, '뒷설'이라는 매우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설’에서는 작품에 나오는 과학적 개념과 배경을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뒷설’에서는 작가의 생각을 부연하여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 작가는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과학기술 발전의 이면에 늘 존재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 SF소설이 생소한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소개원종우 무엇으로도 규정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철학도, 록 뮤지션, 대중음악 운동가, 칼럼니스트, 정치사회 논객, 음모론 전문가, 다큐멘터리 작가,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 온갖 경력이 붙었다. 지금은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파토의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파토 원종우의 태양계 연대기』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박현선
풍요로운 복지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에는 왜 그렇게 많은 수의 중고 가게가 있는 것일까? 풍족한 삶을 누리는 젊은 세대들이 중고 문화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990년대 경제 대공황의 시기를 겪은 핀란드에서 자연스레 중고 문화가 탄생했고, 거기에 겸손과 절약이라는 그들의 국민성이 더해져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그에 더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물건 사이에서 환경과 미래를 고민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지혜가 더해져 중고 문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공감과 관심을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만들고 쉽게 폐기하는 문화, 그에 따른 심각한 환경문제. 핀란드의 중고 문화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저자 소개박현선 대학에서 목조형 가구학을 공부한 후 핀란드 헬싱키미술대학교(지금의 알토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다. 핀란드에서 어바웃블랭크(About:Blank)를 운영하며 현지 제작자들과 함께 품질 좋고 오래 쓸 만한 공책과 가구 등을 만들어 핀란드는 물론 독일과 벨기에, 싱가포르 등지에 납품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이슈 리포트」와 디자인프레스의 「네이버 디자인」에 다년간 기사를 연재하며 간결하고 기능적인 핀란드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