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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잠(19662) 죽잠(19662)
죽잠(19662)
문양설명
우리 조상들은 여러 종류의 새들을 문양에 사용하였는데 장수를 상징하는 학, 애련을 상징하는 앵무, 때와 시를 알리는 닭, 덕망을 상징하는 공작, 청백을 사징하는 백로, 부부애를 상징하는 원앙,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기러기, 기쁜 소식을 상징하는 까치 등이 있다. 특히 매화가지에 까치가 앉은 그림은 이른 봄에 봄소식과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이라 하여 ‘희보춘선(喜報春先)’으로 해석한다.
비녀는 부녀자의 쪽찐머리가 풀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꽂거나, 의례용 관(冠)이나 가발을 머리에 고정시키기 위하여 꽂는 수식 용구의 하나이다. 비녀에는 잠(簪)과 채(釵) 두 종류가 있는데 잠은 길쭉한 몸체에 비녀머리가 있는 것이고, 채는 U자형의 몸체 윗부분에 장식이 달린 것이다. 비녀는 수식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는데 이 비녀는 머리에 대나무를 장식하여 죽잠이라 한다. 이 비녀는 머리에 대나무를 마디 내어 둘렀으며 대나무 잎에는 파란 칠을 하였으나 지금은 벗겨지고 일부만이 남아있다. 상부에는 나비 두 마리가 마주보며 있고 옆면에는 2 개의 대나무 잎 아래에 날아가는 모습의 새가 있고 아래에는 자그마한 새가 앉아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색이 변치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한편으로는 대나무 죽(竹)과 축수한다는 축(祝)이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축수(祝壽:장수하기를 기원함)의 의미로 쓰였다. 대나무와 함께 바위가 그려진 예가 많이 보이는데 바위는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역시 축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비와 잠자리는 기쁨, 장수, 부부금슬을 상징한다. 잠자리는 한자로 청낭자라 불린다. 나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자유연애와 아름다운 것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동양에서는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에서 연유하여 남녀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화궁(花宮) 속으로 날아다니며 달콤한 꿀을 빨아먹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한 데서 나비는 즐거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자의 장신구에서 나비는 부부의 화합과 자손의 번성을 염원하는 상징이 된다. 또 삼월 삼짇날에 나비를 보고 그해 운수를 점치는 풍습이 있는데 삼짇날 아침에 가장 먼저 보는 나비가 노랑나비나 호랑나비일 때는 그해에 행운이 오고, 흰나비일 때는 흉한 일을 당하거나 운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침에 호랑나비를 만나면 그날 운수가 대통하고, 이른 봄에 흰나비가 집으로 들어오면 초상이 나며, 나비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먼다는 등의 민간 풍습도 전한다. 하늘을 오르내리는 새는 영적인 동물로 인식되어 재생, 영예 등을 상징한다. 삼국시대의 귀족들은 영예로움을 표상하기 위하여 관모에 깃털을 꽂는 풍습이 있었다. 『삼국지』「위지 동이전」의 「변진(弁辰)」조를 보면 “변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꾸미는데 이는 죽은 이가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뜻이다”라고 쓰여 있다. 인간의 고향은 하늘이고 땅에 내려와 살다가 죽으면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이때 새는 육신과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상징한다. 농경생활을 하던 청동기시대에는 새를 주술적 동물로 여겼으며 천상의 영혼과 육신의 세계를 내왕하며 연락을 담당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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