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 전통문양 용도별문양

형태별문양

청자기린형향로(110170) 크게보기 청자기린형향로(110170) 크게보기
청자기린형향로(110170)
문양설명
향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그릇을 말하는 것으로써 훈로(薰爐)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악취를 제거하고 부정(不淨)을 없애기 위하여 향을 피우는 풍습은 여러 곳에서 행하여졌다. 이것은 뚜껑과 몸체 두 부분으로 구성된 고려시대의 상형청자향로이다. 뚜껑 상면 중앙부에 상상 속의 동물이자 사령수(四靈獸)의 하나인 기린(麒麟)이 장식되어 있다. 향로 몸체는 원통형을 기본으로 하며, 하부에 삼족(三足)이 장식되어있고 윗부분에는 평평하고 넓은 전이 바깥으로 벌어지듯이 붙어있다. 향로 몸체 전면에는 구름문이, 뚜껑 받침 측면에는 번개문이 장식되었다. 기린은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 있으며 사슴 몸에 소의 꼬리, 말과 같은 발굽과 네 개의 다리 앞쪽에 화염 모양의 갈기를 달고 있는 동물로 하루 천리를 달린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기린은 용이 땅에서 암말과 결합하여 낳았다고 하며, 수컷이 기(麒)이고 암컷이 린(麟)이다. 『시경(詩經)』의 주(註)에는 “발이 있는 것은 차기 마련이며 이마가 있는 것은 들이받기 십상이고 뿔이 있는 것은 부딪치고자 하는데, 유독 기린만은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이 그의 어진 성품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어진 성군이 이 세상에 나올 때 전조로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 『광아(廣雅)』에서는 기린에 관하여 이렇게 적고 있다. “인(仁)을 머금고 의(義)를 품고 있어 소리는 종려(鍾呂: 동양 음계의 12음계 가운데 하나)에 들어맞고 걸음걸이는 법도에 맞으며 살아 있는 벌레를 밟지 않고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으며 함정에 빠지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밝은 임금이 나타난 행동거지를 법도에 맞게 처신하며 나타나는데 털 달린 짐승 360가지 가운데 기린이 그 우두머리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린은 어진 성인이 출현하고 세상이 태평해질 징조로 나타나는 길상영수(吉祥靈獸)로 여겨졌으며 용, 봉황, 거북과 함께 사령(四靈)이라 한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번개문은 지그재그 모양 또는 지(之)자, 회(回)자 모양의 무늬를 가리키는데, 이는 곧 번개를 상징하는 무늬이다. 번개는 농경사회에서 가뭄에 비를 몰고 오는 길조로 여긴다. 또 번개문은 연속되는 무늬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연속되어 끊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최대의 길상을 상징한다.
공공누리 제 1유형 마크 - 출처 표시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 본 저작물은 "문화포털" 에서 서비스 되는 전통문양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