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는 여성들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손가방의 일종으로 여닫는 부분에 학을 반복적으로 새겨 넣었다. 학은 모두 동일한 형태로 길쭉한 목의 아래쪽으로 좌우로 넓게 펼친 날개를 원형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학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의미하기도 하며 풍류, 청초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클러치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학처럼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새는 영적인 동물로 인식되어 재생, 영예 등을 상징한다. 화조화에서 새는 단순한 새이기 이전에 자연의 일부를 상징한다. 길상화 및 공예품에서는 평안, 출세, 장수 등의 현실적 염원을 새의 명칭이나 속성에 빙자하여 조형물에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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