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룬 퍼포먼스의 공연가 ‘클라운 진’이라 불리우는 ‘박진호’는 벌룬 퍼포먼스 쪽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약 20여년 동안 클라운(삐에로)의 이미지를 바꾸고 예술가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는 현재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는 중이다. 벌룬 퍼포먼서 ‘박진호’ 공연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삐에로 분장을 하고 벌룬 퍼포먼스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한국에서의 삐에로 이미지는 가게 오픈 시 행사하는 ‘풍선 만들어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공연을 하는 예술가로 안 보인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고 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작했어요. 간단히 정리하면 ‘무시당하지 않으려고’인 것 같아요. 단지 풍선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짜로 얻어가는 값싼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풍선이란 재료가 이렇게 멋있게 예술로 변하고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거리공연은 이제 9년차에 접어들고 삐에로 분장을 하고 다닌지는 약 20년 정도가 되었네요. 앞으로도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Q2.벌룬 공연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얻나요?
A.영상, 만화, 마임 등 많은 곳에서 얻습니다. 다르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매년 마임축제에 초대될 정도로 호응이 좋은 편이에요. 관객들과의 반응에서도 힌트를 얻어 영감을 얻기도 하고, 풍선만이 갖고 있는 개성, 풍선이 만들어내는 느낌과 외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같은 맥락의 공연이어도 매회 조금씩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서 그때그때 순발력을 이용해 영감을 얻고 연출을 하곤 합니다.
Q3.어떤 장소를 선호하시나요?
A.먼저 공연장 보다는 버스킹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공연장에서는 정해진 시간과 음악에 맞춰서 공연을 해야 하고 버스킹보다는 확실히 소통이 둔하죠. 반면 버스킹에서는 제가 활동하는 범위가 크다 보니 좀 더 자유롭고 관객들과의 소통도 더 원활합니다. 단, 버스킹의 단점은 홍보가 애매하다는 것인데 저는 항상 제 개인 sns를 통해서 했어요. 대중한테 넓게 알릴만한 수단이 부족해서 고민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문화N티켓을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앞으로 문화N티켓에서 공연 뿐만 아니라 버스킹 일정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신다면 저의 고민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Q4.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A.혼자 나아가기 조금 외로운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개업 행사용으로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브랜딩하여
나아가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수입이 좋지 않으면 빨리 포기하기도 하고, 저와 함께 경쟁하며 성장해 나갈 사람을 찾지 못하겠어요. 어떻게
보면 독보적이라고 좋은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삐에로의 이미지 변화와 예술가로서의 길이 목적이기 때문에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5.벌룬 퍼포먼서 혹은 그와 비슷한 장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제일먼저 말하고 싶은 점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에요. 하면 할수록 스킬과 요령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또 페이도 마찬가지에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게 앞 풍선 만드는 삐에로를 보면 6시간당 기준으로 일당을 받는데 저 같은 경우는 30분만 공연을 해도 원하는 호응과 수입을 창출할 수 있거든요. 또, 당장 힘들다고 빨리 포기하거나 분장에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항상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것도 삐에로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포부와 저의 캐릭터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어떻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지 깊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벌룬 퍼포먼서 박진호 작품 활동>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전 공연
2018 고양호수예술제
2018 춘천마임축제 참가
2017 고양호수예술제 자유참가작
우수작 선정
2017 고양문화재단 최다거리공연상 2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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