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된 그림 하나로 인해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가?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학생들이 미술교육을 통해 치유와 공감을 얻었던 ‘소통치유전’을 전시기획하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준 전시기획자 김현정을 만나보았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전시를 이끄는 전시기획자 김현정은 현재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작가와 관객에 대한 확장된 시선으로 전시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그녀에게는 색채가 돋보였다.

Q1.전시기획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16년에 저만의 갤러리를 열었어요. 한정된 공간과 고정된 전시 및 대중과의 소통이 적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 후 의뢰를 받아 외부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작가와 관람객으로 인해 많은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관객과의 호흡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그 기획을 통해 저의 활동적인 성격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로서 그림을 그릴 때와 다르게 전시기획자로서 확장된 시선으로 시장을 경험한 후 전시 기획에 매료되어 전시기획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Q2.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는 무엇인가요?

A.6월 19일부터 7월 11일까지 DDP에서 전시한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이 가장 인상에 깊은 전시입니다.해당 전시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 학생들이 오채기금의 후원으로 미술교육을 통해 지진으로 입은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작품 전시인데요. 작품들을 보는 순간 가슴 속에 박힐 정도의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2017년 포항지진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큰 위로와 지진트라우마에 대해 공감을 드리고 싶어 '포항 지진트라우마 치유 자원봉사단'과 함께 진행한 포항 지진트라우마 미술심리치료과정에서 포항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작품도 전시되었습니다. 이 전시로 인해 미술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저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었고 큰 감동을 주어 오래 기억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Q3. 전시기획을 하면서 뿌듯했던 점은?

A.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갤러리에서만 일했다면 못 느꼈을 감정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전시 기획을 통해 좋은 기업들에게는 후원의 길을 열어줄 수 있어요. 사회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고 이 일을 시작하길 잘 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입니다.

Q4.우리나라 근현대미술 대표 천경자 화백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시죠?

A. 우리나라의 채색화 선구자이자 대표 작가인 천경자 화백의 유족에게 판화 제작을 의뢰받았고, 전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의뢰를 받고서도 매우 두근거렸죠. 이 전시에 대한 저의 큰 다짐은 우리나라의 근현대 작가를 해외에 알려주자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외국 작가의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끄는 것만큼 우리나라 작가도 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Q5. 전시기획자의 꿈을 꾸는 이들을 위하여 한마디 해주세요.

A. 전시기획자를 꿈꾼다면 첫 번째로 다양한 작품을 많이 봐야합니다. 두 번째로는 나만의 취향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점은 절실함과 진실함이 있어야 목표가 생기고 기획력이 생긴다는 점이에요. 문화공연 예매처 문화N티켓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보다보면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일을 하던 꾸준함과 우직함을 가지고 임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전시기획자 김현정의 작품 활동>
2019.06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
2018.12 데이오감×에바 알머슨, '지구사랑' 아트 콜라보레이션
2018.08 김동유-박찬호 특별전 'Ovecome Yourself’
2017.06 뉴미디어 아트 이이남 작가 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