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 김진아는 프로젝트 ‘지금, 지금’등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해오다가 올해, ‘지금, 아카이브’를 창단했다. ‘지금, 우리’를 이루는 것들에 대한 소재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며 연극을 만들고 있는 김진아 연출가. 그녀의 소망은 동시대의 관객들 사이에 즐거운 만남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윤이형 작가님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2인극 <결투>를 무대에 올린 김진아 연출가를 소개한다.
Q1.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학부에서 미술을 전공하다가 무대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연극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동아리에서 당시
준비 중이던 공연에 배우가 부족하다고 해서 갑자기 연기를 하게 되었어요. 이후 무대디자인, 홍보디자인, 배우, 연출
등 여러 역할을 하며 연극의 즐거움을 알아갔습니다. 극중 인물 간의 관계, 인물과 창작자의 관계, 창작자들 간의 관계, 인물과 창작자와 관객의 관계... 여러 관계들이 쌓여서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공동작업이라는 점과, 관객과 실시간으로
반응한다는 점에도 끌렸던 것 같습니다.
Q2.평소 영감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저는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관심사가 생기면 책을 읽기도 하지만, SNS 등을 통해 현재 사람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많이 찾아봅니다. 그리고 인상 깊은 점들을 적어놓습니다. 또, 친구들과 대화하며 재미있는 순간이 생겼을 때 핸드폰에 적어놓기도 합니다. 이런메모들을 모아 그중 일부가 엮여서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Q3.연출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A.일의 양이 많습니다. 대본 작업, 장면 연습, 무대·음향·조명 등 각 스탭 분야 회의, 홍보, 예산 관리 등 신경 쓰고 조율해야할 일들이 많아요.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섬세하고 치열한 작업이 이루어지면 너무 감사한데, 공연 시기가 다가오면 객석이 비어 힘이 빠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팀원 분들에게 약속한 사례비를 드리고 다음 작업 준비에 필요한 수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데요.수수료 없이 티켓판매와 홍보가 가능하다니 극단에게는 정말 좋은 서비스죠.관객 분들을 위한 모바일서비스도 매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쉽게 극장을 찾으실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Q4. 연출가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이후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우선은, 지금아카이브에서 연극을 하면 보러가고 싶다 생각하시는 관객 백 명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일상에서 잘 만나지 못하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이해할 틈을 여는 연극을 하고 싶습니다.올해는 “모순의 직시”라는 큰 주제로 연결되는 두 개의 작품을 준비했고, 내년 2020년에는 “사는 힘”이라는 주제 안에서 ‘웃음’과 ‘희망’에 대한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Q5.연출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연극을 많이 보시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의 특징이 무엇인지 찾으세요.그리고 좋아하는 극단, 배우, 스탭, 연출이 생기면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드는지 알아보세요. 해당 극단이나 개인 창작자에게 연락해 작업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연출가는 다른 팀원들에게 많은 힘을 주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건강을 잘 챙기세요!
<연출가 김진아 작품 활동>
2019.6 연극 ‘결투’
2018.11 연극 ‘어디로, 누구와’
2018.9 연극 ‘테스트’
2018.1 낭독극 ‘그녀에게’
2017.2 연극 ‘아주 친절한 (페미니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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