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이 집에 있음에도 아직 읽지 못했던 '감옥에 가기로 한 마르타 할머니'.

연극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동경하던 배우 배두나님의 어머니께서 주인공 '미르타'역의 배우셔서 더욱 더 반가웠던 이번 공연은 오랜만에 참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는데요 : ) 작은 공연장, 적은 수의 배우님들로 꾸려졌지만 알차고 재밌고 감동도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사실 반성도 했습니다. 저 역시 노인분들은 감정도 소진되고 체력도 바닥나 극에 나오듯 '좀비'처럼 느끼거나 대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누구나 나이가 들고 저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데 그에 반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뭔가 삶에 초연해지기도 하고 여유로워지기도 하는 것 같은 상반되는 생각을 하던 요즘이었던 터라 내용이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공연의 여운을 좀 더 길게 느끼기 위해 집에 있는 원작 소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원작은 좀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니 궁금해 지네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극장 의자가 너무 딱딱해서 저나 같이 간 동생이나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던 점인데 다음엔 정말 방석이라도 들고가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문화포털 덕분에 좋은 가을 밤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