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의 컬러풀한 포스터 디자인과 이제는 아날로그가 되어버린 비디오 테이프 디자인의 감성적인 티켓, 밝고 화사한 색감의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밝은 터치의 음악까지 모두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네 남녀의 만나과 이별, 사랑과 연애를 바라보는 시각과 온도의 차이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연극의 묘미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김사랑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언제나 연애에 실패하고 실연을 거듭하던 카페 마스터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연애를 리플레이하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서로 사랑했지만 결국 헤어지게 되는 것은 어느쪽에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저 타이밍이 안좋았을 뿐이고,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연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평범한 인생과 사랑의 진리를 깨닫게 되어가는 이야기에 관객들 모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 배우님들의 하이 텐션과 넘치는 무한긍정의 에너지가 돋보였는데, 객석의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연극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멀티남으로서 여주의 예전 애인부터 남주의 친구등 다역을 오가며 쉴새없는 입담과 개그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신 송형원 배우님과 귀여운 제시카 알바부터 연애전문가/한글패치가 완료된 러시아 잡상인/놀이동산의 알바생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내려놓은 키스장인 박영숙 배우님의 거침없는 코믹연기에 너무 웃다가 혼이 분리되는줄 알았습니다^^ 연애 9단인 차원두부터 여주의 예전 연애 상대를 오가며 무한변신을 보여주신 김현수 배우님과 순수하고 마음씨 착한 러블리 카페 점장님으로서 오해와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삶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김사랑역의 장예슬 배우님의 진짜 연인같은 호흡이 돋보여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 지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였습니다!

쓸쓸하고 마음이 공허해지는 가을, 사랑의 온기와 샷이 추가된 아메리카노 커피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현실연애 리얼공감 로코연극으로서 강추합니다! 배우님들의 멋진 연기와 넘치는 에너지 덕분에 힘들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10월 마지막 가을 밤의 할로윈에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멋진 공연을 선보여주신 극단 여러분들의 열정과 친절 및 좋은 공연을 소개해 주신 문화포털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