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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로맨스 없이 유쾌한 코메디

작성자
kos * * *
작성일
2019-04-30(화) 07:20
 프리미엄 오리지널 코미디 연극 <달콤한 의뢰인>

프리미엄 오리지널 코미디 연극 <달콤한 의뢰인>

작성자 평점
7.0점 / 10
전체 평점
7.5점 / 10
개요
연극 90분 만 9세이상
기간
2019-02-23~2019-08-31
시간
월,화,목,금 오후 5시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4시30분, 7시 * 수요일 공연 없음
장소

어릴 적부터 사과를 입에 달고 사는 철수의 별명은 사과나무이다. 연이은 취업 실패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위축되어 있는 철수에게 철부지 아버지가 사업 아이템을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누구보다 사과를 잘 하는 그의 특기를 살려 사과대행서비스를 하라는 것이다.

 

큰 꿈을 가지고 사무실을 열었지만 첫 의뢰는 보기 좋게 실패. 창업과 동시에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철수는 느닷없이 국민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사과대행서비스를 접고 오디션으로 깜짝 스타라도 되려는 것일까…과연 철수는 오디션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 것…

이 연극 원래 제목은 사과하기 좋은 날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달콤한 의뢰인으로 바뀌었네요. 제목을 보면 로맨틱 코메디 느낌이 물씬 나지만…이 연극은 쿨하게 로맨스 없는 코메디극입니다. 대부분의 코메디극이 로코물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로맨스 없는 순수 코메디극이 신선하고 좋네요.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사과라는 내용(한국적인 정서상 모든 문화, 공연, 예술에는 가족과 감동을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듯)을 오디션이라는 코믹한 설정과 함께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립니다.

꼰대라는 소재로 10분 토론을 하는 부분도 풍자가 돋보이면서 재미있구요.


가끔 어떤 작품을 보면 웃음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과도한 연기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정도를 잘 지키는 것 같아요.

쌓아야 할 감정선이나 로맨스가 없어서, 남녀 주인공조차도 멀티 연기를 하네요. (그 정도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다는 뜻) 배우분들 연기와 애드립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