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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어둠상자

작성자
shi * * * * * *
작성일
2018-11-19(월) 12:10
어둠상자

어둠상자

작성자 평점
10.0점 / 10
전체 평점
8.5점 / 10
개요
연극 - 중학생이상 *중학생 미만은 공연입장이 불가합니다
기간
2018-11-07~2018-12-02
시간
평일(화-금) 오후 8시 / 주말(토,일) 오후 3시 / *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황제의 굴욕 사진을 찾아라!


연극 <어둠상자>2012년 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렸던 대한제국 황실 초상전에서 영감을 얻은 이강백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기획연극으로 오는 1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수인 연출로 공연합니다.


 

일본의 핍박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미국을 선택한 고종황제는 때마침 대한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에게 선물을 준비합니다. 연극은 그녀에게 줄 선물을 촬영하면서 시작합니다.

 

황제다운 존재감은 없고 애처롭고 둔감한 모습

 

선물로 받은 사진을 본 앨리스의 조롱으로 인해 고종은 황실 사진사 김규진에게 반드시 그 사진을 되찾으라고 마지막 밀명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 밀명은 김규진의 아들을 비롯한 4108년간 이어집니다. 4대에 걸친 사진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여유도 없을 만큼 극의 전개는 빠르게 펼쳐집니다.

 

140분이라는 시간이 언제 간지 모르게 순식간에 커튼콜을 맞게 되는 정말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10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 현재에 이르는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연기가 극에 몰입하게 만들어 함께 웃고 함께 울게 만드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줍니다. 그리고 극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는 우리들의 슬픈 역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아픈 시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오늘 꼭 한번 만나봐야 할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