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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15. Sat. 연극 참! 잘했어요. 관람 후기

작성자 yoj * * * * * * 등록일2018-09-17
연극 <참! 잘했어요>
연극 <참! 잘했어요>
  • 작성자 평점 9.0점 / 10
  • 전체 평점 9점 / 10
  • 개요 연극90분만 12세 이상
  • 기간 2018-08-31~2018-09-16
  • 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 6시 / 일요일 3시 / 공휴일 3, 6시
  • 장소 서울소극장 혜화당
공연정보상세보기

원본 후기는 http://blog.naver.com/yinmei88/221360431604



감상을 써보자면,
노량진에서 컵밥 먹어가며 고시텔에서 숨소리도 못내고 공부하는 공시생들의 모습을 연극적으로 풀어내었다고 생각했다.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소싯적에 공시 준비 했었음 - 현재는 일반 회사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중) 숨소리도 못내고 하는 공부. 친구가 정해줘서 친구 따라 공부하러 온 여자인 친구. 
그 중간에 피어나는 사랑 등등.
최소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본다. 포인트를 잘 맞춘 연극이었다.

고시텔 주인장의 속물같은 근성과 변태같은 행동에 첨에는 뜨악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저씨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속물같이 모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보니
마음속에서부터 "고시텔 요정님!!" 소리가 절로 나왔다.

보통의 뮤지컬이나 연극들은 갈등의 해소 부분을 애매하거나 비현실적이게 대충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극은 갈등의 해소부분이 보다 명확하고 이성적으로 이해와 수긍이 가도록 마무리해서 그 점이 매우 인상깊었고 그 때문에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연극이 되었다.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때 '소리'로만 문을 연 포인트와, 스태인글라스같은 문과, 중간에 쓰인 조명과 포즈가 연출가나 제작가분이 기독교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리로 극을 시작한 것은 꽤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극의 호흡이 긴 편이라 중간에 지루하거나 약간 루즈한 감이 있었다. 하품하는 관객이나 눈을 감아버린 관객을 몇몇 듣고 보았다. 극의 호흡을 좀 빠르게 하고 러닝타임을 조금 줄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또 극장 내부에 환기시설이 없는지 극중 반 정도 지나니까 산소포화도가 떨어질 떄의 증상이 나타나서 좀 힘들었다.(머리무겁고 졸리다 끝내 오는 두통)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꼭 공시준비하여 공무원이 되는 것이 능사만은 아니며 다른 가능성도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또 지금 사는대로 사는 너, 참 잘하고있어! 라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연극 같았다.


극장으로 들어갈 때 티켓 끊는 분이 나중에 리플릿 보니 제작 대표 박재화님 이신것 같았다.
연극 할 떄 티켓팅을 제작하신 분이 하는걸 요새 꽤 많이 본다.
멋져보이는 부분이었다. 내가 제작한 연극 하나하나 제작자의 손으로 하는 섬세함이 보였다.

그리고 에어컨 안내해주셨던 분이 작 연출하신 최흥규님. 첨에 이미지만 보고 조폭같아.. 무섭다...
좀 그랬는데, 친절하게 관객들에게 상황도 설명하시고 양해 구하시고 + 좁으면 자리 옮겨도 된다고 해주셔서... (옆에 남자들이 들어오니 어깨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너무너무 좋았다 ㅠㅠㅠ
다시 한 번 사람을 걷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음!


현실에 지치고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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