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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머나먼 곳에서 온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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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8-29(수) 04:37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판소리 오셀로〉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판소리 오셀로〉

작성자 평점
7.0점 / 10
전체 평점
7점 / 10
개요
연극 80분 8세이상 관람가능
기간
2018-08-25~2018-09-22
시간
* 화-토 8시, 일 3시 (월 쉼) / * 9월 7일(금) - 9월 9일(일) 공연없음
장소

정동극장 창작ing인 판소리 오셀로

이야기꾼이 우리나라의 처용 이야기와 서양의 오셀로 이야기의 닮은 점을 찝어가며 이야기 해주는 판소리 극이다.


이야기 꾼은 "소리 - 이야기 - 노래"를 섞어가며 전체 공연을 끌어나가는데 어찌나 해당 역할 속 인물들을 잘 묘사해 나가는지 혼자서 하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인물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다.

소리꾼(박신혜)에게서 특히나 돋보인 것은 가창력, 흡입력, 그리고 위기 대처능력이었다

극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며 그녀의 가창력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는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의 가창력을 보여주었으며 무대를 종횡무진 하며 어떤 관객도 무대에서 눈을 뗄수 없게 하는 흡입력을 보여 주었다.

어제 저녁에 공연을 보고 왔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그녀가 흥얼거리며 부르던 "아주 먼 곳에서 온 이야기~" 라는 노래 구절이 머리에서 맴도는 듯 하다.

그리고 열정의 공연 덕에 치마가 벗겨지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부드럽게 극 속에서 움직임과 섞어 해결하는 모습이 프로의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연 소개에 "동양 여인의 눈으로 서양 남자 오셀로의 삶을 관조한다" 라고 되어 있으며

공연 시작 시 이야기 꾼이 "오셀로 이야기는 거울에 비춘 듯 "처용"이야기와 닮아 있으나 그 결과 또한 거울에 비춘듯 정반대이다"라고 소개를 한다.
그러나 공연을 다 보고 나면 오셀로에 대해 하고 있는 평가가 동양 여인의 눈으로 보았기에 볼수 있는 특이점을 볼 수 없었으며 

"처용"은 춤으로 화답했으나 오셀로는 파국으로 이끌었다는 점에 대해 '어리석다' '기구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다른 평을 해주는 것이 없어 처음에 이야기 한대로 결과가 반대이다 라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없어 너무 뻔한 결론인 듯 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