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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별밤 데이트

작성자
izz * *
작성일
2013-08-17(토) 10:57
디지털 명화 오디세이 - 시크릿뮤지엄

디지털 명화 오디세이 - 시크릿뮤지엄

작성자 평점
10.0점 / 10
전체 평점
10점 / 10
개요
전시 전체관람
기간
2013-06-12~2013-09-22
시간
장소

디지털명화 오디세이- 시크릿뮤지엄

  지금까지 봐왔던 전시는 그림만 전시해놓았었는데 시크릿뮤지엄에서는

그림과 디지털이 만나서 더 보기 좋고 독특하네요 요즘에는 그림 전시도 스마트해지나봐요

그냥 원화만 볼 때는 잘 보지 못했던 꼭꼭 숨겨진 서명이나 물감의 갈라짐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다만 원화에서는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을 화면을 통해서는 잘 느낄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해지는 항구에서 그림은 해질녘 같은데

텔레비전화면에 나온 그림은 아침인것 같이 느껴져요

이렇게 약간의 오차가 있어서 이점 섭섭하네요

그림이 움직이고 소리까지 추가되어서 마치 그림 속 풍경이나 사람들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해요

모네의 해돋이 인상이나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밤같이 화면이 크게 나오는 작품은  

그림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바닥이 슈욱슈욱 움직이는거 같아서 재미있어요  

특히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그림의 상황에 걸맞게

사각거리는 잔디가 깔려 있어서 밟는 느낌도 좋고 마치 그림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이에요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메두사호의 뗏목인데요

절망의 순간과 희망의 순간을 한 화폭 안에 동시에 자아낸것이 놀라웠어요

예전에는 지금처럼 그림을 이렇게 세세하게 본 적이 없는데 시크릿뮤지엄에서 화면을 통해

자세하게보니까 예전에 봤던 작품에서 발견하지 못한 점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음악에 그림을 보니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네요

어느때보다 용해도가 좋은 전시덕분에 제 눈 호강하고 가네요~^^

 

선코너에서는 호라티우스의 맹세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남자들 팔뚝의 근육까지도

세세한 선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이 장면이 딸들의 남편과 오빠가 전쟁을

하게 되는 슬픈장면이었군요 처음에 봤을때는 저 여인들은 왜 저렇게 슬퍼할까하며 궁금해

했었는데 그런 뜻이......딸들 기분 안 좋겠네요 저라도

색은 정말 신비하지요  작품에서 색이 없고 선만 있다면 정말 허전하겠죠

민중을 이끄는 평화의 여신이라는 작품은 색감이 끝내주네요 황폐했던 프랑스혁명시절을 나타내는  

누런 색깔과 사람들 피부와 옷의 색깔이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나타내주는 듯  

해요 디지털 시스템덕에 그 아름다운 색상을 다시보게 되었어요

빛코너에서는 달리는 기차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빛,, 선이 아름답게 조화되는 그림이었어요  

이 전시 그림에서는 관람자에게 꼭 미션을 하나 둘씩 내주더라구요  

색깔의 마술사 빛, 정말 신기해요

빛이 있으니 그림자도 있다! 빛 코너도 있는데 그림자 코너가 빠지면 섭섭하죠~

렘브란트의 초상화, 가장 최고였는데요 그림자가 정말 생생하게 그려져 있더라니까요

학교에서 미술수업하면 그림자부분에서 쩔쩔매는데 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예수라는 작품에서도

그림자가 아주 선명 그리고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었어요

예수를 저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이로 묘사한 점에 조금 놀랐어요 예수는 꼭 신성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왔기 때문이에요 

시간이라......평소 제가 고뇌하는 주제이기도 한 시간! 아르침볼도의 여름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이 여름이어서 그런지 여름 제철과일들을 보니 저저로 입맛이 쩝쩝 다시는 걸요?

이왕이면 아르침볼도의 사계를 다 전시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또 만종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만종 흙 밑에 숨겨진 관이라는 추정이었어요

그림도 X-레이를 받다니! 신기하네요

원근법코너에서 가장 강렬한 충격을 주었던 작품은 대사들이에요 어쩜 작품에 숨겨져 있는

뜻이 많은지......십자가 모양은 구원을, 일그러진 해골은 죽음을 암시하고 지구본은 지리학,

수학책은 수학, 악기는 음악,별자리지도는 천문학을 나타내는 것이 참 신기해요

마티에르 감정,이부분에서는 죽음의 섬이라는 작품, 아주 으스스하게 느껴지는데 죽음의 섬을

아주 아름답게 그리고 싶네요 고귀한 생명들이 편안하게 쉴수 있도록이요

이 감정코너는 제 맘에 쏙드는 코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