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에서 연극 노부인의 방문 이벤트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알아보니 현실과도 맥락이 닿고 흥미로웠다.  장소도 아르코 대극장으로 좋아보였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당첨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되었다.

드디어 오늘 관람을 하고 돌아왔다.  대학로를 자주 가는데 항상 겉에서만 보고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아르코 대극장 역시 대학로를 대표할만했다.  극장이 상당히 좋았다.  관람객 중에는 직접 연극을 하는 분들도 많이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명이 넘는 배우분들이 나오셨는데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아주 가끔 대사가 잘 안 들리기는 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추워선지 공연장이 너무 추웠다.  목도리에 장갑까지 끼고 지켜보는데 주호성 배우님이 제일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노부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요즘 극에 어울리는 반전이었나보다.  노부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시민들, 옳지 않아도 금전에 매료되는 순간이 있는데 씁쓸했다. 

공연을 관람한 후에 설문조사를 하고 달력까지 얻어왔다.  내년에도 문화생활을 많이 하고 싶다.  문화포털 이벤트 덕분에 연말을 풍성하게 보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