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다섯 살짜리도 속일 수 있는 변호사들이 있다.
지적인 싸움을 즐기는 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단정조차 질문으로 포장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 남자가 덮쳤을 때, 당신은 취해있었습니까? 아닌가요?”
이들은 상대방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기 위해서는 어떤 낙인도 서슴없이 찍어버린다.

그리고 평화로운 일상에 마치 우연처럼 끼어든 한 사건은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댄다.
“너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한 적 없어. 그래서 네가 변호사가 된 거라고!”

차가운 법정에서 세련되었던 논리는 이제 각자의 입장을 옥죄는 날이 되어 돌아온다.
2019년에 이 작품을 만난 당신은 진정한 행운아이기도 하지만
곧장 두려운 이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SYNOPSIS

키티와 에드워드 부부는 이제 막 아이를 출산했다. 두 사람은 친구 부부인 레이첼과 제이크를 초대해 집들이 겸 출산 파티를 연다. 언뜻 행복해 보이는 레이첼과 제이크는 최근 제이크의 외도가 발각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고 키티와 에드워드는 두 사람의 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그때 에드워드가 진행한 재판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패소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 CONSENT >

2017년 영국 국립극장 Royal National Theatre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니나 레인의 신작이다. 초연 이후 평단의 호평과 뜨거운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며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영국 해롤드 핀터극장 Harold Pinter Theatre에서 재연을 올렸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만드는 사람들

작 니나 레인
번역 이인수
연출 강량원

무대 임일진
조명 최보윤
의상 강기정
음악 장영규
분장 백지영
소품 박현이
조연출 문새미 김다슬

출연
김석주 신소영 양서빈 이종무 임준식 정새별 주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