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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녹지 않는 눈이 계속 내리면 우리는 어떤 삶을 영위하게 될까? 6월 초여름 때아닌 함박눈이 내리고 이 눈을 맞은 사람들은 발진을 일으키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짜 눈은 녹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모두 덮어버린다. 그리고 세상은 동그란 스노볼 속에 갇혀버린다. 주인공 모루는 특수 폐기물 매립지역이 된 동네에서 방독면을 쓴 채 녹지 않는 눈을 태우는 소각장에 취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유일하게 믿고 의지했던 이모가 스노볼 하나를 남긴 채 실종되어 찾던 와중에 또 다른 주인공 이월을 만난다. 첫 괴설이 내리던 날 모루를 구해줬던 이월은, 이모가 사라지기 직전 마지막 행방을 알고 있는 인물로, 둘은 함께 이모를 찾아 떠나게 된다. 그치지 않는 눈지옥, 방독면에 갇혀 모든 일상이 변화한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마스크에 갇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얼핏 겹쳐 보인다. 소설에서 눈은 그치지 않았지만, 따뜻한 남쪽을 향해 가는 주인공의 여정에 우리의 희망도 함께 실어보고 싶다.
저자 소개조예은 1993년에 태어났다.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가 있다.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존 란체스터
지구의 이상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은 상승하고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격변이라 부르는 사건 이후 한 섬나라의 모든 해안선에는 국경과도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진다. 장벽을 넘어 육지 안으로 오려는 침입자 ‘상대’로부터 벽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신입 경계병 카바나는 2년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다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침입자를 막아내지 못하고 임무에 실패한다면 벽 너머 육지가 없는 바다로 추방될 것이다. 추위, 콘크리트, 차가운 두려움 앞에서 그는 무사히 2년을 버틸 수 있을까? 존 란체스터의 소설 『더 월』은 가까운 미래를 그린 소설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 경제 갈등 속 세워진 멕시코-미국 장벽 등 꽤 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사회적 갈등만 남은 황폐한 지구에서 미래의 우리들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존 란체스터(John Lanchester) 영국의 언론인이자 소설가. 『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로 1996년 화이트브레드 도서상의 처녀작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1997년 호소덴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 『캐피탈』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으며, BBC1에서 3부작의 TV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김보경
이 책은 우리와 친숙한 개, 고양이와 그 밖의 동물을 사회적 약자로, 그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이 누리는 보편화된 인권을 누려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며, 동물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반려동물을 생산하는 강아지 공장, 죽음의 땅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미국의 재난 시 동물대피법, 유기동물의 보호문제와 동물학대, 사역견의 처우 문제 등 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가 가득하다. 저자는 세상에 덜 중요한 생명이란 없으며 인간이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적 공동체 인식을 갖추어야만 건강한 세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 소개김보경 동물 책만 출판하는 「책공장더불어」를 운영하고, 우리가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갈지 고민하는 책을 출판하고 글을 쓴다. 『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19살 찡이, 먼저 나이 들어 버린 내 동생』,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사람을 돕는 개』를 썼고,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를 번역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피에로 마르틴, 알레산드라 비올라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산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에베레스트산, 넓은 대양을 돌고 돌아 북극까지 도달한 플라스틱, 지구 밖 달까지 이른 인류의 쓰레기들. 인간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오염시켰고 이제 인간마저 오염될 위기에 처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에 컬러 사진과 이미지들을 결합해 백과사전식으로 구성한 이 책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폐기물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 폐기물을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비닐봉지를 빙산으로 표현한 역설적인 표지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쓰레기의 예술적 측면을 조명해보는 섹션에서는 그 여유와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전례 없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후세에 떠넘기게 된 오늘날, 우리나라만 돌아보아도 COVID-19로 인해 일회용 마스크와 배달 일회용기의 사용이 급증한 탓에 미래 환경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제 막 이 책의 첫 장을 열게 될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피에로 마르틴(Piero Martin) 이탈리아의 물리학자로서 통제된 열핵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알레산드라 비올라(Alessandra Viola) 이탈리아의 아나운서이자 RAI 방송의 과학 전문 작가이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아만다 리틀
빌 게이츠는 “식품을 재발명할 때가 왔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유해한 산업 중에 식생활 관련 산업이 주로 손꼽히는 만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메말라가는 지구를 되살리는 과업이기도 하다. 우리가 오늘 먹을 음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맛과 가격 뿐 아니라 환경과 기후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렇게 달라진 세상에 맞춰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선 이들이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테크놀로지가 미래 인류의 식량과 음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전 세계 13곳을 탐방한 기록과 식음료 재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음식은 배양육이다. 2015년 설립된 멤피스미트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육류를 배양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멤피스미트에 따르면 새로운 육류 배양 방식은 동물 학살 없이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4분의 3이상 줄일 수 있고, 물 사용도 90%까지 줄일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이 전통적인 농업과 급진적인 신기술을 융합해 환경을 건강하게 복원하면서도 음식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길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지금의 시도들이 미래 먹거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다 함께 음식의 모험가들을 따라가 보자.
저자 소개아만다 리틀(Amanda Little) 저널리스트이자, 밴더빌트대 탐사 저널리즘 및 과학 글쓰기 교수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즈매거진」, 「워싱턴포스트」 등에 환경과 에너지, 기술 관련 기사와 논평을 쓰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노틸러스 북 어워드(『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미국 환경저널리스트협회의 레이첼 카슨 환경 북 어워드 등이 있다. 저서로는 『파워 트립(Power Trip)』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최원영
Mother Earth, 공동의 집인 지구를 부르는 말이다. 모든 생명이 지구에서 나고 자라 묻히니 어머니라는 표현이 꽤나 어울린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고 생존위기에서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지구위기와 소비의 밀접한 관계는 익숙하지 않은 문제이다. 청바지 한 벌과 물 7천 리터 - 스마트폰과 디지털 탄소발자국, 콜탄(coltan) 매장지역의 주민 - 소고기와 벌목, 기아(飢餓) 소비는 지구를 쉼 없이 착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환경파괴, 자연재해, 고통 받는 노동자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착한소비란 존재할 수 없다. 개인의 지나친 소비, 기업의 과잉생산 나아가 무한소비사회를 유지시키는 시스템 모두 극한기후로 인한 고통에 책임이 있다. 지구 비상사태라 불리는 지금의 위기에서는 친환경소비와 재활용의 한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편리함에 가려진 소비의 폐해를 들여다보고 지구환경에 초점을 맞춘 최소한의 소비를 당부하는 이 책을 통해 덜어내는 삶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지구와 공존하는 일상을 선택하길 기대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켜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자 소개최원형 작가, 강연자,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교육·시민소통분과 위원. 연세대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로 일했다.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저서로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도시에서 생태 감수성 키우기』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타일러 라쉬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지구 자원에 대한 인간의 수요와 폐기물 방출 규모가 지구의 생산 및 자정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날로, 지구의 자원이 1이라면 현재 우리는 매년 1.75의 지구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즉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즉 미래 세대가 사용할 석탄, 석유, 가스 등을 마구잡이로 빌려 쓰면서 자원의 고갈과 더블어 태풍, 가뭄, 홍수, 산불 등의 기후재난과 환경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구의 현실을 알리고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우리 모두 행동해야 할 만큼 지구의 상황이 절박하다고 호소한다. 기후위기가 몰고 올 경제적 손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경제관도, 기업의 철학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사회에 올바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일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자 소개타일러 라쉬 미국 출신 방송인, 시카고대학교에서 국제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8개 국어를 하는 언어 천재, ‘뇌섹남’의 모습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을 두고 2016년부터 WWW(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필리프 비옹뒤리, 레미 노용 지음 | 이재형 옮김
프랑스의 밀레니얼 세대 저널리스트 두 명이 함께 저술한 『뉴노멀 교양수업』은 10년 후 정치 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 개념을 다룬 책이다. 전공 강의를 연상시키는 무게감 있는 서술과 탄탄한 이론 설명은 책을 읽어 나갈수록 상식의 깊이를 더해준다. 기본소득, 공유, 21세기 민주주의, 종차별주의와 동물의 권리, 인간존재의 유한성과 결함을 극복한 트랜스 휴머니즘, 은행이나 중앙기관과 같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P2P로 거래 가능한 결제시스템 대안화폐, 포플리즘, 검소한 풍요사회를 위한 탈성장, 페미니즘, 임금제의 구조 및 사회보장제도를 해체한 플랫폼 자본주의 등 10가지의 개념에, 저자는 여러 질문을 던지고 조금이라도 명확한 답을 위해 지적이고 비판적인 계보를 만들어서 독자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미래가 궁금하다면, 다시 말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개념들의 역사와 다양한 철학적 견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소개필리프 비옹뒤리(Philippe Vion-Dury) 사회문제와 환경 및 기술 분야를 다루는 전문 기자.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국제법과 유럽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작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형성하는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제도를 분석한 『새로운 자발적 노예상태』가 있다. 레미 노용(Remi Noyon) 영국 런던시티대학교와 프랑스 시앙스포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현재 프랑스 유력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Le nouvel observateur』를 비롯한 프랑스 시사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홍성욱 지음 | 박한나 그림
우리가 배우는 과학지식은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휴대폰, 백신, 인공장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접하는 과학지식과 그 응용기술은 모두 연구의 산물이며 과학기술 연구의 8할은 실험이고, 대부분의 실험은 실험실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험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문외한에게는 폭탄 머리 과학자가 투명한 기구에 담긴 괴상한 액체를 관찰하며 밤새우는 신비한 공간으로 여겨질 뿐이다. 이 책은 실험실의 기원과 역사, 실험실에 존재하는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연구윤리의 문제, 공간으로서의 실험실의 특성 등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생기 넘치는 삽화와 함께 담고 있어 실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실험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과학의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질 것이다.
저자 소개홍성욱 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에 소속되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과 문명에 관한 논의에 참여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스테파니 K. 존슨 지음 | 이지민 옮김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15년 동안 리더십과 다양성이 만나는 교차점을 연구해 온 작가는 최고의 지도자가 갖는 공통적 특징 두 가지를 발견하였다. 즉, 그들은 다양한 관점과 배경을 인정했다는 것, 그리고 독특한 개인들을 하나로 연결해 공통의 목표를 지닌 응집력 있고 상호의존적인 팀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Inclusive(포용성) + Diversify(다양성) = INCLUSIFY(인크루서파이). 포용성과 다양성을 아우르는 ‘인크루서파이’는 각기 다른 독특한 관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팀원들이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협력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또한 저자는 능력주의 관리자, 문화 지킴이, 팀 플레이어, 백기사, 양치기, 낙관주의자 등 6가지 리더의 전형을 보여주며, 각각의 특성을 설명한 후 어떻게 이들이 인크루서파이어가 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더 나은 리더가 되고자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용적이고 행동 지향적인 안내서로, 대화가 전제된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함께 어울려 일하는 우리의 일터를 만드는 지침서로 공유할 만한 책이다.
저자 소개스테파니 K. 존슨(Stefanie K. Johnson) 작가, 교수인 동시에 리더십과 다양성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강연자로서, 무의식적인 편견이 리더의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편견을 완화하기 위해 리더가 활용할 전략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함께 더 포용적인 리더를 양성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컨설팅 경험을 기반으로 리더십 계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