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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남굿

흐름
새남굿은 서울 지역의 전통적인 망자천도굿에 속한다. 서울 지역의 망자천도굿을 일반적으로 진오기 또는 진오귀라 불린다. 진오기굿에는 그 규모와 제가집의 사회계층에 따라 세 종류가 있는데 새남굿, 얼새남, 평진오기가 그것이다. 평진오기는 하층민이나 가난한 집안의 망자를 위한 굿이고, 얼새남은 중류층 사람들을 위해 놀아졌으며, 새남굿은 사회의 상류층이나 부유층을 위한 망자천도굿이다. 새남굿에는 불교의 저승신앙 내용과, 망자에 대한 유교적인 예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무불유(巫佛儒)의 종교적 습합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새남굿은 여기에 궁중의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춤사위 그리고 각종 정교한 의례용구를 갖추고 있다. 이로 보건대 서울 새남굿은 무의 전통적 망자의례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에 들어와 점차 형성되어 가다가 17~18세기경 오늘 날의 형태로 정립되어 상류층에서 두루 놀아졌으리라 추측된다. 서울은 조선왕조 개축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도록 수도로서 그 번영과 발전을 지속해왔다. 특히 중앙집권적 체제 아래 서울은 문화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의 중심지를 이루어 왔다. 서울굿이 타 지역의 것에 비하여 화려하고 의례의 완비성을 보이거니와 새남굿은 망자에 대한 한국인의 지극하고도 유별난 심성 내지 태도로 인하여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하고 정치한 구조를 갖춘 굿으로 다듬어져 있다.
새남굿의 구성 및 제의절차
새남굿은 크게 안당사경맞이와 새남굿으로 구성된다. 안당사경맞이는 새남굿의 전날 밤 8시쯤 시작하여 이튿날 새벽 6시경까지 밤새 논다. 만신들과 잽이가 좀 쉬었다가 오전 10시쯤부터 새남굿에 들어간다. 안당사경맞이의 거리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당물림 2) 부정 3) 가망청배 4) 진적 5) 불사거리 6) 도당거리 7) 초가망거리 8)본향거리 9) 조상거리 10) 상산거리 11) 별상거리 12) 신장 13) 대감거리 14) 성주거리 15) 창부거리 16) 뒷전의 순이다. 주당물림은 제가집 안의 주당살을 제거하고 부정에서는 모든 부정을 물리쳐 굿판을 의례적으로 정화한다. 가망청배로 모든 신령을 굿장소에 청해 모시고 이어 진적에서 신령들에게 술잔을 올린다. 불사거리는 불사, 천존, 일월성신, 칠성 등 천신들을 위한 거리이다. 도당에서는 마을수호신을 모셔 논다. 초가망거리는 본향의 무당 조상을위한 거리이고, 본향거리는 제가집 본향의 산신대감, 호구, 말명, 조상 등을 위한다. 조상거리에서는 제가집의 4대 조상을 모신다. 이 거리에 붙여 만신은 망장의 저고리를 걸치고 초영실을 논다. 상산거리는 개성 덕물산의 최영장군을, 별상거리는 연산군과 광해군, 사도세자와 같이 왕위를 비극적으로 잃은 별상을 모셔 논다. 신장이란 오방신장을 말하며, 대감거리에서는 군웅대감, 몸주대감, 터주대감을 놀린다. 성주신을 위한 거리가 성주거리이다. 창부씨는 무당의 예능신이며, 이 거리 끝에 계면떡을 굿판에 나눠주며 판다. 끝으로 뒷전거리에서는 안당사경맞이 동안 집 밖에 물려놓은 각종 잡귀잡신을 종류별로 놀리고 먹여 보낸다. 새남굿은 1) 새남부정 2) 가망청배 3) 중디밧산 4) 사재삼성거리 5) 말미 6) 도령(밖도령) 7) 영실 8) 도령(안도령) 9) 상식 10) 뒷영실 11) 베빼(베가르기) 12) 시왕군웅거리 13) 뒷전으로 진행된다. 중디밧산에서 만신은 앉은거리로 시왕(十王)의 영검을 찬양하는 시왕풀이를 부른다. 망자의 혼을 호위, 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놀리는 걸리가 사재삼성거리이다. 말미에서 만신은 옛 왕녀의 화려한 복식으로 차린 채 무조(巫祖)로 섬겨지는 바리공주의 무가를 부른다. 도령은 밖도령과 안도령으로 나뉘고 밖도령부터 마당에서 치른다. 왕녀 복장의 만신은 지장보살을 모신 연자당 앞에 세워진 저승문 앞을 돌고 문사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문을 통과한다. 이어 영실에서는 망자가 연지당 앞에서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며 지장보살의 자비를 구한다. 안도령은 망자의 혼을 인도하는 바리공주가 저승의 12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려고 애쓰는 대목이다. 상식은 유족이 망자에게 유교식 제사를 드리는 거리이며, 뒷영실에서 망자의 혼이 만신에게 씌이면 만신은 유족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 다음 만신이 각기 이승다리와 저승다리를 상징하는 무명과 베를 몸으로 찢어 그 길을 헤쳐줌으로써 망자의 혼을 저승세계로 무사히 천도한다. 시왕군웅거리에서는 저승의 십대왕을 호위하는 신장들에게 망자의 혼의 인도와 보호를 기원한다. 끝으로 뒷전에서는 새남굿에 왕림한 제반 신령들에게 모든 정성이 완료되었음을 알려 배송하고 잡귀잡신도 대접하여 돌려보낸다. 이리하여 새남굿의 모든 절차가 끝나고 굿에 사용되었던 영실의대와 기명, 경전문구 등을 한 곳에서 소각된다.
새남굿의 무악 및 무복
전통적인 새남굿에서는 만신 5명과 잽이 6명이 참여하였는데 주무를 위시한 만신 5명이 거리를 나누어 맡았다. 새남굿에서는 원래 삼현육각을 잡혔던 바 장고, 북, 대금, 피리 한쌍, 해금의 여섯 잽이가 동원되었다. 새남굿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대부분 일반 굿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들이며, 주로 궁중음악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서울 지역의 무복은 다양하고 화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새남굿은 거리 수도 많고 상류층, 부유층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다. 각 거리마다 해당 신격에 맞는 무복을 갈아입었으며, 이 때 가장 돋보이는 무복은 바리공주의 복식이다. 옛 왕녀의 복식이라 하는데 머리에 쓰는 용뿔 모양의 용각머리는 화려하고도 위엄이 있다.
전승자 정보
서울지역에는 조선시대를 통하여 여러 무당의 유파가 생겨났고 해방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파의 전통적인 명무들이 확고한 명성과 기예를 가지고 있었다. 운현궁에서 새남굿을 놀았다는 김유감은 어려서 신이 내린 후 무업에 종사하기 시작하여 현재 서울 지역 최고의 만신으로 알려져 있다. 김유감(金有感, 1924~ ) 서울의 만신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 반승업은 운현궁에 다니며 나라굿을 해주던 나라무당으로서 삼신방이란 별호로 유명하였다 오빠 김길용(만용)이 굿의 잽이로 일하는 등, 김유감은 무(巫)의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였다. 김유감은 일곱 살 되던 1930년에 집 대청마루에서 어머니 앞에 앉아 소꿉장난을 하다가 손뼉을 쳤다. 그리고는 손뼉을 치며 무악봉에 올라서 바위를 파내고 그 아래서 양회종이에 싼 무당 부채와 방울 그리고 점돈 열두 푼을 찾아내었다. 걱정이 되어 뒤쫓아온 그녀의 수양 아버지(이명성씨)가 엉겁결에 그녀의 뺨을 때리자 그녀의 다리가 앉은 채로 굳어버렸다. 수양 아버지의 팔에 안겨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7개월 동안 다리가 굳은 상태로 지냈다. 김유감은 그 후 2년 뒤인 9살 때 내림굿을 받았는데, 신어머니인 순정어머니와 칠성네 할머니, 호랑십장, 바둑어머니가 주재하여 치러졌다. 그러나 김유감은 그들에게서 무에 관한 것을 배우지는 않고 무꾸리(점복)만 하였는데, 그녀의 점사가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서 장안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았다. 그러다 13 살 때부터 어머니에게서 서울굿 전반에 걸쳐 수업을 받았다. 이후 일제강점기 말까지 왔소집 할머니, 장춘단 창근할머니, 송파집 순이 등 유명한 만신들과 새남굿을 비롯해 많은 굿을 함께 하고 다녔다. 워낙 소리 잘하고 춤을 잘 추는데다 미인이어서 도처로 불려다니며 굿을 하였다. 왔소집 할머니는 김유감이 15 살 때 신어머니로 모시던 분이기도 하다. 해방 후에는 사돈 되는 이갑륭 할머니와 함께 굿을 하였다. 그러나 60년대 후반부터는 홍제동 박사장(본명 박성기)댁에 단골이 많고 굿 일이 끊이지 않아 서울의 이른바 일류 만신들이 그리로 몰렸는데, 김유감도 뒤에 그 패에 어울렸다. 거기서 노들순자, 한부전, 강윤권, 주복희(병호엄마) 등 만신들과 한 그룹을 이루어 굿을 놀았다. 당시 김유감의 대감거리와 새남굿의 사재거리는 서울, 경기 일원에서 최고 일품으로 손꼽혔다. 그녀는 목청이 좋기로도 명성이 자자하였는데, 곱고도 짱짱한 목소리로 사나흘 간이나 굿을 하여도 목이 쉬지 않는다고 무 업계에서 칭송이 대단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무속이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김유감은 약식으로 굿을 하게 되었다. 1996년에 서울 새남굿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연계정보
· 재구성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련도서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서울새남굿, 국립문화재연구소, 1998. 서울새남굿 신가집, 서울새남굿보존회, 문덕사, 1996. 한국민속대사전, 편찬위원회편, 한국민속대사전 1, 민족문화사, 1991.
관련사이트
새남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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