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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

  • 출연/스태프

    출연 윤소정 이호재 전무송 양정현 김종구 김시원 김기주 양서화 여무영 안광진 이연형 외

  • 내용

    상식을 초월한 어떤 질서가 지배하는 섬에서 살인죄로 추방당한 기결수 소자가 뭍에서 복역중에 모친 별세를 당해 사흘간의 상가를 얻어 감시자 당자와 함께 섬으로 돌아오는 데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가 돌아온 섬은 섬사람들의 생명줄인 미역이 폐수로 썩어가기 시작해 조상의 혼백을 초분에 모셔오던 그들의 질서를 파괴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사라져버린 모친의 주검을 찾으면서 섬의 질서와 새로운 법의 갈등 속에서 그들은 음모를 꾸미고 사랑을 하고 몸부림을 쳐본다. 그러나 모두들 초분을 뒤져 혼백을 떠메고 뭍으로 가는 배에 오르고 섬은 불길 속에 싸이고 만다. 그 속에 임자가 혼자 남아 그 혼란을 감당하는 무서움을 겪는다. 두개의 사상, 두개의 권위, 소리치고 대답하는 어떤 부딪침이 보여주는 갈등이 추상화의 필치로 펼쳐진다. 참고 : 일간스포츠 1973년 4월 12일, 구히서

  • 예술가

    오태석 (1940~) 1940년 충남 서천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웨딩드레스>당선. 동랑레퍼터리의 <루브>의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하여, 1984년에 극단 목화를 창단하여 <아프리카>를 첫 작품으로 올렸다. 1990년에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와 1991년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를 연출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1987년 <부자유친>으로 서울연극제 대상, 1993년 <백마강 달밤에>으로 서울연극제 예술상, 비평가 그룹상, 중앙문화대상, 백상예술대상(희곡상), 대상문학상(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 <환절기> <초분> <태> <춘풍의 처> <자전거> <부자유친>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유덕형 (1938~ ) 1938년 서울 출생. 1967년 미국 트리니티대학 대학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65년 캐나다, 멕시코 등 중남미 각국의 연극계를 시찰하였고 1972년 7월 필리핀 교육연극협회(PETA)로부터 연출 의뢰를 받아 김창활의 방송극 <명상>을 직접 각색하여 연출하였다. 필리핀 극단과 함께 이 작품을 소련, 체코, 폴란드, 동독 등 공산권 국가를 비롯해 12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했으며, 이로써 공산권 국가에 진출한 한국최초의 연극인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1968년부터 1973년까지 극단 드라마센터 소속 연출가로 활동을 했으며, 1974년부터 1978년까지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였다. 1972년 극단 드라마센터를 ‘극단 드라마센터 서울연극학교 레퍼터리극단’으로, 1974년 다시 동랑레퍼터리로 개칭하고 대표직을 맡았다.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한국문화대상 등 다수의 연출상을 받았다. 대표작품 <나도 인간이 되련다> <생일파티>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갈색머리카락> <마의태자>

  • 리뷰

    <초분>은 1974년 1월 세계적인 전위 극단인 뉴욕 라마마극단의 초청을 받아 뉴욕에서 한국어로 공연되었다. 필리필인, 네덜란드인, 이스라엘인, 모로코인, 니카라과인 등 다국적 배우로 이루어진 이 연극은 소리와 동작을 위주로 한 주술적이고 제의적인 연극으로 상연되어 언어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 당시 언어 중심의 연극에서 탈피하는 돌파구를 제3세계의 민속 연극에서 찾고 있던 서구 연극인에게 <초분>은 깊은 감명을 주었고, 현지 전문가와 언론에게서 호평과 격찬을 받았다. 뉴욕 공연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1975년 다시 상연되었는데, 이 공연에서는 무려 1만명 관객이 찾아, 6.25동란 이후 최대 관객규모라는 기록을 세웠다.

  • 수상현황

    - 197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작품상, 연출상(유덕형) 수상 - 1974년 동아연극상 대상, 연출상(유덕형) 수상

  • 재공연

    - 1974년 1월 30일 뉴욕 ETC극장, 유덕형 연출, 드라마센터 서울연극학교 래퍼터리극단 - 1975년 4월 13일~4월 26일 드라마센터, 유덕형 연출, 드라마센터 서울연극학교 래퍼터리극단 - 2000년 7월 16일~7월 14일 프랑스 아비뇽 뉘프극장, 이종일 연출, 2000년 아비뇽연극제 참가

  • 평론

    <초분>은 내게 세가지 면에서 흥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첫째는, <초분>이 무대에서 공연될 때, 그것이 갖고 있는 제의성이다. … <초분>은 신화를 극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품의 소재나 전체적 짜임새, 특히 극형식은 완전히 제의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원시의식의 마당에서 느끼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 오태석은 <초분>에서 뭍, 물, 섬, 법, 질서, 혼, 환경법, 미역이 썩는다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 우주의 근원은 물이다. 모든 생명이 거기서 비롯되었고 모든 질서가 거기로 귀착된다. 그런데 그 물이 오염되고 있다. 바다가 오염이 되며 생물의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고 만다. 인간도 물에서 생명을 얻고 물을 통해서 태어난다. 그런데 미역이 썩고 있는 바다, 뭍에서 온 사람, 섬의 질서는 깨어지기 시작하고 인간의 생명을 가능케 했던 물은 오염이 되기 시작한다. … <초분>의 무대 위에서 공연될 때 나는 장면마다 경이롭게 보았다. 연기자들의 몸짓과 발성, 여럿이 모여서 이루는 형태, 무희미술, 조명, 이 모든 것을 그저 감탄하는 자세로 보았다. 한 작품이 관객을 숨돌릴 새 없이 사로잡았다는 것은 그 작품이 그 만큼 열심히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물론 관객을 사로잡기 위하여 그 같은 자극적인 방법을 나열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가능하겠지만 나로서는 오래도록 감흥을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70년대연극평론자료집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편, 1989, 이반) 소위 쇼크에 대한 민감한 진정작용이 유연하게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쇼크에 대해서는 감정의 정화나 각성보다 생리적 저항이 오는 것이다. 그 저항이 <초분>을 스캔들로 간주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실제로 <초분>은 스캔들일 수 있다. … 우리는 <초분>을 통해서 연극언어라는 표현미를 발견하게 되며, 그를 통해 희곡작품의 세계가 오히려 퇴색되는 이변을 보았다. 아니면 그러한 시도 때문에 작가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숨을 죽인 이 공연은 그만큼 연출이 대담하게 무대를 지배함으로써 야기된 변이현상이다. 그것이 신극 60년에 감각적으로 경화현상을 빚어왔던 사실주의적 연극에 비로서 새로운 탈출구를 연 이변인 한에서 희곡이 말없이 협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일 연극평론집, 눈빛, 2000)

  • 관련도서

    <태> 오태석, 범우사, 2000. <희곡의 이해와 감상> 오영미, 태학사, 1997.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오태석, 평민사, 1994.

  • 관련사이트

    극단 목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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