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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중(尹石重)

예술가명
윤석중(尹石重)
전공
아동문학
개요
석동 윤석중 작품의 특징은 첫째, 초기 작품에서 외형상 3·4조, 7·5조의 민요풍을 띠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일제하 동요의 일반적 특징이기도 하다. 둘째, 반복과 대구이다. “조기 조기 조도령/ 글읽는 도령/ 소리 소리 듣기 좋게/ 잘도 읽는다.”,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등이 그 보기이다. 셋째, 형식면에서 종래에 있던 동요의 벽을 헐고 동화시로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것은 동요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1933년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부터 <비>(1936), <키 대보기>(1937)가 발표된 1930년대 후반기에 오면 그의 정형동시는 상당히 시적인 동시로 바뀌게 된다. 넷째, 그의 작품 속에는 낙천적이며 초현실적 요소가 많이 보인다. 동요의 황금시대인 1920년대에 출발한 그의 동요는 시작부터 청승맞고 슬픈 내용을 꺼리고 감상주의에 반기를 들면서 밝음과 기쁨을 창조하기를 시도했다. 이와 같은 동요에 대한 생각은 끝까지 변하지 않고 일관되어 왔으며, 그의 동요 속의 동심과 어린이상은 언제나 약동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작품이 지나친 낙천주의에 빠져서 비극적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그는 그러한 작품세계를 고수하며, 허무주의, 향락주의, 사회주의 등은 성인사회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일상적 변화, 어린이의 자는 모습, 명절과 행사, 어린이의 현실적 생활 경험 등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으며, 민요가락에 맞추어 지어졌다. <이솝이야기>의 풀이로 교화적인 면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 참고: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누리미디어, 2002 <국어국문학자료사전>, 국어국문학편찬위원회 편, 한국사전연구사, 1995
생애
서울에서 출생한 윤석중은 교동공립보통학교를 나와 양정고보를 거쳐 1942년 도쿄 죠치대학(上智大學)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1923년 꽃밭사, 1924년 기쁨사 등의 모임을 만들어 등사판 회람지 <꽃밭>, <굴렁쇠> 등을 발간하였으며, 1924년 동요 <봄>이 <신소년>에 입선하고, 이듬해 동극 <올빼미의 눈>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요 <오뚜기> 가 <어린이>에 각각 당선되면서 작가생활을 시작하였다. 1929년 광주학생사건이 일어나자 양정고보 졸업반으로서 <자퇴생의 수기>를 발표하고 졸업장을 거부,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1932년 창작동요집 <윤석중 동요집>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고 평생을 동요·동시의 창작에 힘썼다. 1933년 개벽사에 입사, 홍난파의 뒤를 이어 <어린이>를 주관하였고, 이후 <소년중앙>, <소년조선일보>, <소년>, <유년> 등을 맡아 활동했다. 1939년 일본에 건너가 신문학을 연구하였으며, 해방이 되자 고려문화사에서 <어린이신문>을 창간하였고, 아동문학협회를 창설하여 <주간 소학생>, <소학생> 등을 주관하였다. 1951년 윤석중 아동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1953년 새싹회를 창립하였다. 1955년 해동문학상, 1957년 소파상, 1961년 장한 어머니상, 1973년 새싹문화상을 각각 제정하고, 1977년 계간지 <새싹문학>을 창간했다. 대한적십자청소년 자문위원회 의원,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 한국문협 이사 등을 역임하였고, 1988년 세종대학에서 명예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약력
1911년 서울 출생 1921년 서울교동공립보통학교 입학 1923년 ‘꽃밭사’ 창립 1924년 <신소년>에 동요 <봄> 입선 / 독서회 ‘기쁨사’ 조직 / 잡지 <기쁨> · <굴렁쇠> 발간 1925년 <어린이>에 동요 <오뚝이> 입선 /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극 <올빼미눈> 가작 입선 / 양정고등보통학교 입학 1926년 조선 물산장려회에서 모집한 ‘조선물산장려가’에 1등 당선 후 본격적인 동요 창작 시작 1930년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1923년 개벽사 입사 / <어린이>지 주관 1934년 조선중앙일보사 입사 / <소년중앙>·<중앙> 등 담당 1936년 조선일보사 입사 / <소년조선일보>·<소년>·<유년> 등 담당 1939년 죠치대학에서 신문학 전공 1945년 고려문화사에서 <어린이 신문> 창간 / 아동문화협회 창설 / <소학생> 등 출판 주재 1947년 ‘노래동무회’ 창립 1951년 육군본부와 미 제8군 사령부 근무 / ‘윤석중 아동 연구소’ 설립 1955년 조선일보사에 재입사하여 편집고문으로 <소년조선일보> 담당 1956년 ‘새싹회’ 창립 1957년 ‘소파상’ 제정 1961년 ‘장한 어머니상’ 제정 1965년 난파기념사업회 이사 1968년 새서울로타리클럽 창립회원 / 신시60돌 기념 전국 7개 지역에 노래비 세움 1969년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1973년 새싹문학상 제정 / ‘윤석중 동요 반세기’ 노래잔치 1976년 문교부 국어심의회 국어순화 분과 위원장 1977년 계간 <새싹문학> 창간 / 방송윤리위원회 위원장 1978년 새서울로터리클럽 회장 /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81년 방송위원회 위원장 1986년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 1987년 모교인 양정고등학교에서 명예졸업장 수여 1988년 세종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 수여
상훈
1961년 3·1문화상 예술부문 문학본상 1965년 고마우신선생님상(서울교육대학제정) 1966년 문화훈장국민장 1968년 한글공로표창 1973년 외솔상 1978년 라몬막사이사이상(필리핀 라몬 막사이사이재단 제정) 1982년 대한민국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본상 1983년 대한민국세종문화상 1989년 대한민국예술원상 1990년 KBS동요대상 1992년 인촌상 동시집 <윤석중 동요집>(1932) <잃어버린 댕기>(1933) <윤석중 동요선>(1939) <어깨동무>(1940) <초생달>(1946) <굴렁쇠>(1948) <노래 동무>(1948) <아침까치>(1950) <윤석중 동요 100곡집>(1954) <사자와 쥐>(1956) <노래 동산>(1956) <노래 선물>(1957) <엄마손>(1960) <어린이를 위한 윤석중 시집>(1960) <어린이 민요책>(1961) <해바라기 꽃시계>(1966) <바람과 연>(1966) <카네이션은 엄마 꽃>(1967) <작은 일꾼>(1967) <꽃길>(1968) <동요 따라 동시 따라>(1971) <윤석중 동산>(1971) <엄마하고 나하고>(1979) <노래가 하나 가득>(1981) <날아라 새들아>(1983) <아기꿈>(1987) 동화집 <열손가락 이야기>(1977) <어깨동무 쌍둥이>(1980) <달 항아리>(1981) <멍청이 명철이>(1982) <열두대문>(1985) 수필집 <어린이와 한평생>(1985) 기타 <윤석중 아동 문학 독본>(1962) <토끼와 거북>(1967) <이웃사촌>(1969) <금도끼 은도끼>(1969) <마음의 등불>(1971)
작가의 말
(……) 그동안 지은 동요가 몇 편이나 되느냐고 물어올 때, ‘천 편’이라고 하려다가 말머리를 돌려 ‘천편 남짓’ 그런다. ‘천 편’ 하면 천편일률이 생각나고, 그 말의 뜻은 비슷비슷하거나, 밤낮 같은 소리거나, 그게 그것임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평생 지어 모은 것이 그런 소리를 듣는다면, 나는 헛애를 쓴 게 아닌가. 헛산 셈이 아닌가. 그건 그렇고, 나더러 대표작이 어떤 거냐고 물었을 때, 일 년 만 기다려 달라고 한 것이 몇 해째인지 모른다. 만만히 보고 짓기 시작한 동요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울뿐더러 어린이하고 자꾸 멀어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에 지다가 나중 판에 이기는 ‘역전승’이란 운동 경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겠으니, 일흔 살 고개를 넘어선 내가 나보다 더 오래 남을 수 있는 작품을 써 놓고 눈을 감는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삶의 끝맺음이 될 것인가. 예순 해에 걸친 나의 동요 가운데서 이백여 편으로 이루어진 이 노래의 징검다리가 지나간 날의 어린이와 오늘을 사는 어린이와 앞으로 태어날 어린이에게 눈물과 한숨과 걱정 대신 즐거움과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마음의 벗이 되어준다면, 불행한 시대 불행한 나라에 태어나 외롭게 자라서, 고달프게 살아온 나에게 다시 없는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 ‘새싹의 방에서’, 윤석중, <어린이와 한평생>, 범양사, 1985
평론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아기네밖에 또 있는가. 아기네는 인생의 꽃일뿐더러, 지구의 꽃일뿐더러, 실로 우주의 꽃이다. 꽃이 아무리 아름답기로, 별이 아무리 아름답기로, 생각과 소리가 아무리 아름답기로 아기네의 아름다움에 비길 수 없는 것이다. 어린 아기네의 눈, 뺨, 입술, 볼기짝, 손, 발, 웃음, 울음, 말, 앉았는 것, 뛰는 것, 자는 것, 어리광 부리는 것, 떼 쓰는 것, 노는 것, 장난하는 것, 그들의 생각과 감정들 중에는 인생과 우주의 모든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것이다. 아무리 경탄하여도 다 경탄할 수 없고, 아무리 찬미하여도 다 찬미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은 진실로 인생의 자랑이요, 복이요, 기쁨이요, 우주의 자랑이요, 복이요, 기쁨이다. 이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그릴 빛은 없다. 글로 쓸 붓은 없다. 소리로 표할 음악도 없다. 움직임으로 표할 춤도 없다. 오직 그것을 보고 경탄하고 기뻐할 맘을 우리는 가졌을 뿐이다.오직 그림이나 노래로 그 한 귀퉁이, 한 부스러기를 흉내내어 본다. 이는 그 아름다움이 가장 높고 가장 큰 것이기 때문에 그 한 부스러기의 흉내조차도 우리에게 한없는 기쁨을 주는 것이다. 아기네 노래 동요는 이 흉내 중에 하나다. 어른으로서 아기네의 맘의 움직임, 뜻의 흐름을 흉내내어서 말과 소리로 표현해보자는 것이 동요다. 아기네 자신은 결코 동요를 짓지 아니한다. 그들에게 지을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왜 그런고 하면, 그들에게는 하는 모든 말이 노래요, 하는 모든 행동이 춤이다. 그들의 눈과 귀와 맘에는 인생과 우주는 온통 한 덩어리 보표요, 그들의 사지 백체는 곧 건반이기 때문이다.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이 지은 노래도 즐겨할 줄을 안다. 자기네의 예술 안에 그럴듯한 것이면 그들은 기뻐서 불러준다. 어른의 노력에 대한 어프루벌이다. 석동 윤석중 군은 조선 아기 노래 시인의 거벽이다. 그의 노래 중에는 전 조선 아기네의 입에 오른 것이 여러 편이다. 그는 지금 이십이 넘은 청년이지마는, 그의 속에는 사오 세로부터 십이삼 세에 이르는 아기네의 맘과 뜻을 겸하여 가졌다. 이른바 동심이란 것이다. 아마도, 또한 원컨대는, 그는 일생에 그에게 백발이 오고, 이가 다 빠져 오무래미 늙은이가 다 될 때까지 이 어린 맘을 잃어버리지 아니할 것이다. 윤석중 군의 노래는 이미 조선 동요 운동에 한 시기를 그을 만큼 중요한 것이 되어 있어 나의 비평이나 칭찬을 기다릴 것이 아니거니와, 나는 군과 친근한 인연이 있는 관계로, 그가 얼마나 동요라는 사업을 천직으로 삼는지, 얼마나 동요 한 편을 짓기에 고심 참담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지은 동요에는 반드시 작곡을 구하여 자기 손으로 그려서 얼마나 그것을 존중하는지, 얼마나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지를 목격하였거니와 그의 뛰어난 작품이 결코 뛰어난 천품만의 소산이 아니요, 각고 면려 신고 경영의 피땀의 소산인 것을 나는 목도하였다. 한 천재를 낳기는 한 민족으로 보아도 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어린 맘을 가진 이로, 아기네 노래의 찬탄할 천재로, 조선에 석동 윤석중 군을 가진 것을 감사하고 자랑으로 알지 아니할 수 없다. (……) - ‘아기네 노래’, 이광수, <어린이와 한평생>, 범양사, 1985삼십여 년 동안을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요의 세계에 살고 있는 윤석중 씨는, 이제는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아니 될 뚜렷한 존재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어린이의 정서의 세계를, 시의 세계를, 영혼의 세계를, 이 분이 혼자 외롭게 꾸준히 지켜 주고 있다. 만일 윤석중이란 분이 우리나라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 어린이들의 눈과 같이 깨끗한 동심의 세계를 누가 살려서 북돋워주며, 우리 어린이의 시의 세계를 누가 있어서 지도해줄 것인가 하고 생각할 때, 말없이 묵묵히 외롭게 삼십 년이 넘는 세월을 꾸준히 지켜주는 선생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 일어난다. 윤석중 씨는 이번에 새로이 제8의 동요집 <노래 동산>을 출판하여 우리들 어린이에게 선물로 보내주게 되었다. <노래 동산>은 씨가 책머리에 말한 대로, 출판사의 사정으로,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5년 만에야 겨우 세상 구경을 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이 나라의 어린이를 위한 출판 문화가 학대를 받고 있는가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어떻든 나왔으니 기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동요는 모두 63편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오래간만에 쪽구슬로 꿰어 놓은 듯한 선생의 동요를 다시 한 번 읽을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 (……) - ‘어린이의 시의 세계’, 박종화, <어린이와 한평생>, 범양사, 1985
관련도서
<윤석중 전집>, 윤석중, 웅진출판주식회사, 1988 <어린이와 한평생>, 윤석중 외, 범양사, 1985 <한국근대 동요시 연구>, 박경수, 부산대 박사논문, 1989
연계정보
-오빠 생각
-퐁당퐁당
-꼬까신
-서로 서로 도와가며
-새 나라의 어린이
-고향 땅
-꼬마 눈사람
-꽃밭에서
-초록바다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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