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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유(洪性裕)

예술가명
홍성유(洪性裕)
전공
소설
개요
홍성유는 1958년 장편 <비극은 없다>가 <한국일보> 창간 3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 작품은 남한의 청년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6·25를 전후로 일어나는 비극적 현실상황에 대한 줄기찬 대결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대학생 서강욱을 중심으로 도현, 진용, 윤애, 박교수 등이 펼쳐놓는 정신적 갈등, 절망 속의 몸부림, 독버섯처럼 돋아나는 초극의 의지는 당시의 독자들을 매혹시켰다. 특히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전개양식은 끝까지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켜 대중적인 소설의 성격을 갖게 했다. 한편 1973년에 <조선일보>에 연재된 <비극은 있다>는 북한의 청년과 북한의 우방국인 소련의 젊은이들의 시각을 통해 남북한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1970년대라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보다 밀도 있게 재조명했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의 현실을 간결하고 탄력있는 문체로 표현하였으며, 대중성과 해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참고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누리미디어, 2002 <국어국문학자료사전>, 국어국문학편찬위원회 편, 한국사전연구사, 1995
생애
서울에서 출생한 홍성유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였다. 1951년 헌병사령부 <사정보> 편집장, 1959년 합동통신사 발행 <합동연감> 편찬위원을 거쳐 1961년 <신사조> 주간을 역임했다. 1958년에 장편 <비극은 없다>가 <한국일보> 창간 3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비극은 있다>로 제4회 반공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 주요 작품으로 <후조의 귀로>, <사랑의 기수>, <살아 남을 때까지> 등의 장편과 <욕망의 계단> 등의 중편이 있다. 소설집으로 <비극은 없다>, <사랑과 죽음의 세월>, <불타령>, <장군의 아들> 등이 있다.
약력
1928년 서울 출생 1951년 헌병사령부 기관지 <사정보(司正報)> 기자 · 편집장 1953년 월간 <신태양> 기자 · 편집장 / 동사 발행 월간 <명랑(明朗)> 편집장 1957년 한국일보 창간 3주년 기념 현상모집 소설에 장편 <비극은 없다>가 당선되어 등단 1961년 월간 <신사조(新思潮)> 주간 1977년 <한국방송사(韓國放送史)> 집필위원 및 편찬위원 1979년 삼환기업 <삼환 33년사> 편찬실 주간 1982년 월간 <다원> 주간 1989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직 / 월간 <예술세계> 주간 / <럭키개발 20년사> 편찬실 주간 1990년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상임위원 / 한국문인협회 이사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8년 한국소설가협회 회장 /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상훈
1980년 대한민국예술상 1984년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1988년 서울시문화상 1990년 예술문화대상 소설집 <비극은 없다>(1959) <사랑과 죽음의 세월>(1976) <무서운 아이>(1976) <남성고백>(1976) <비극은 있다>(1978) <모래성의 오뚜기>(1982) <불타령>(1985) <적도 위의 무지개>(1986) <장군의 아들>(1987) <육, 혼, 제>(1987)
작가의 말
(……) 나는 어떤 과정으로 나이 들어왔는가. (……) 1950년대 후반에 문단에 등단한 이후 최초의 진출이 신문연재소설이었으므로 줄곧 신문연재소설을 집필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열 손가락으로 헤아려도 남을 만큼 양산을 해온 셈이다. 주지되어 있다시피, 신문연재소설은 짧아도 2년, 길면 5~6년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신문연재를 되풀이해가면서 세월과 함께 나이 들어가고 늙어온 것이다.(……) 나의 첫 소설의 접두어는 ‘참신한 신인작가’였다. 2~3년의 세월이 흐르고 다음 연재소설에 들어갔을 때의 표현은 아직은 ‘신예작가’였다. 또 몇 해가 지나 다시 연재소설이 시작되었을 때는 어느덧 ‘중견작가’였다. 그렇게 되풀이되기 몇 번, 몇 년의 세월이 다시 흘러 또다른 연재가 시작되었을 때의 표현은 ‘중진작가’였다. 중진작가로 몇 해 통하더니 4년 전, 가장 최근의 연재소설에 들어간 접두어적인 표현은 어이없게도 ‘원로작가’였다.(……) 어느 철학가는 40까지가 인생의 본문이고, 70까지는 주석이라고 했다. 이 철학자의 말에 움직일 수 없는 진리가 있다고 한다면, 나나 그나 인생의 본문이 끝난 지 이미 오래이며, 주석의 기한도 끝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 나에게 대원로작가, 대문호의 호칭을 들을 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로서 끝까지 버티고 서나가야 한다. 작품활동도 계속하면서 먹고 마시는 ‘식도락기행’의 작업도 계속해나가야 한다. (……) 흔한 표현으로 ‘희비 쌍곡선’으로 얼룩져온 지난 나의 과거도, 범사에 감사한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는 나의 현재도 결국은 나의 모습이며 나의 실상인 것이다. 아무리 젊음이 남아있다고 발버둥질쳐도 인생의 내리막길이 될 수밖에 없는 나의 미래도 결국은 나의 모습이며 나의 실상이며 나 자신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나의 ‘몫’인 것이다. 불원 70을 바라보게 된 이 시점에서 나의 몫인 내 인생을 훑어보는 것도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닐 것 같다. 고희가 되면 나도 유행과 같이 되어진 ‘고희문집’ 같은 것을 남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내 문집이 되지 못할지라도 나 자신을 관조하는 작은 수상집이라도 갖고 싶다는 이기적인 공산이 있어 이 연재 청탁을 사양하지 않았다. 여기에 무슨 생산적이고 고무적인 향기 같은 것을 맡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란 표제를 붙인 것이다. (……) - ‘노년의 푸념’, 홍성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삼문, 1997
평론
(……) 우선 작가 홍성유의 문학적 특징을 들어본다면 장편 작품이 다른 작가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는 점이다. 그가 문단에 나올 무렵의 소위 전후작가(6·25동란 이후에 등단한 1950년대 후반의 작가를 이렇게 지칭해본다)의 경향을 본다면 대부분이 단편에 치중하고 있으며 장편을 여러 편 쓴 작가는 홍성유를 제쳐놓고는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다름아닌 작가의 집필의 호흡이 짧고 소재가 빈곤하며, 또 상상력이나 구성면에 있어서의 역량부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이러한 스케일이 좁은 전후작가의 틀을 벗어던지게 해놓은 것이 바로 홍성유의 여러 장편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그의 소설의 하나의 특징은 무엇보다 흥미를 잃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소설이란 재미를 떠나서 존재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데 있어서 재미가 없다면 독자들은 그것을 따라가며 읽을 의욕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줄거리를 무시하는 실험소설 등을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기로 한다. 우리 문단에서도 누보 로망 등으로 몇몇 작가가 그 시도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그것이 독자의 큰 호응이나 이해를 얻기는 요원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홍성유의 소설은 독자에게 흥미있게 읽힌다는 점에서 읽는 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커다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에 그 흥미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소설 문장에 있어서 까다롭거나 난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인 것이어서 독자를 이끌고 가는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 홍성유의 소설이 대부분 장편이면서 또 그것이 소설로서의 온전한 체모를 갖추고 많은 독자를 얻고 있는 것은 그의 뛰어난 소설문장과 함께 흥미를 바탕에 깐 왕성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솜씨있는 구성력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작가 홍성유가 쌓아올린 문학의 실적을 살펴본다면 우선 6·25동란의 귀중한 전쟁의 체험을 통해 이 나라의 비극을 문학적으로 크게 형상화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소설에서 그동안 전쟁소설의 장르가 크게 부각된 것은 6·25동란을 거친 이후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분단과 민족분열의 비극을 몰고 온 8·15해방과 6·25동란의 격동의 시대를 몸으로 겪은 홍성유의 귀중한 작가체험이 그의 데뷔작이자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장편 <비극(悲劇)은 없다>에서 응결되어 나타났다. 그는 이어서 여러 작품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함께 전후의 눈부시게 변모해가는 세태의 풍속묘사에도 남다른 특기를 발휘하여 이 사회의 현실을 뚫어지게 드러내 보여주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 - ‘홍성유의 문학과 인간’, 신동한, <백파 홍성유·고희 언덕 위에서>, 삼문, 1997</div
관련도서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 홍성유, 삼문, 1997 <백파 홍성유·고희 언덕 위에서: 79인 회상-내 마음 속의 백파>, 삼문, 1997
연계정보
-장군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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