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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승선교(仙岩寺 昇仙橋)

작품명
선암사승선교(仙岩寺 昇仙橋)
소재지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 경내
지정종목
보물 제400호
장르구분
누정건축
개요
선암사의 경내에 들어서면 부도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부도밭이 있고 이를 지나 약간 오르면 주산인 조계산의 맑은 계류를 건너지르는 승선교가 있다. 다리의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속계에서 선계로 오르는 정취를 자아낼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의 경치나 분위기가 극적이고 아름답다. 반원형의 아치이지만 물에 비친 반원이 합치되어 가득한 원을 이룬다. 반원(半圓)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원으로 가득 찬 것이다. 특히 물에 투영되어 비친 강선루와 주변의 풍물은 더욱 아름답다. 예전에는 선암사의 경역에 이르는 모든 사람은 누구라도 이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경내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는 승선교 오른편으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여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을 피하고 있다. <조선불교총보> 제3호에 게재되어 있는 '공예사료(工藝史料)의 선암사 승선교'에 의하면 이 석교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 이 글은 그 내용이 대부분 이 다리 옆에 있는 승선교비명(昇仙橋碑銘, 康熙 52년 봄에 세움)에 의한 것이나 상세히 설명되어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다. 상기한 기록으로 보아 호암약휴(護巖若休)가 화주(化主)가 되고 선암사 초창시에 주지가 된 단연화상의 중복된 시기로 보아 승선교는 1707년(숙종 33) 12월에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겠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713년(숙종 39) 2월에 준공을 보았으나 1712년(숙종 38)에 수재로 인하여 중수를 하였다.
건축물의 구조 및 특징
한국에서는 이처럼 넓은 아치를 튼 예가 없을 것 같다. 돌로 이룬 인공적인 곡선미나 결구미가 빼어나다. 기저부에 별다른 시설물 없이 자연암반을 이용하여 육중한 무게를 떠받치고 있다. 자연암반이므로 큰 홍수가 나도 끄떡없이 견고한 천혜의 기초를 이룬다. 홍예는 지면에 면한 하부부터 원형으로 내쌓기하여 완전한 반원형을 이룬다. 결구방법은 잘 다듬은 장대석을 종으로 1단씩 빈틈없이 총총히 밀접시켜 스스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저부에는 큰 돌로 쌓고 위로 오르면서 꼭대기부분에는 작은 돌들을 끼워넣었다. 정교한 홍예석 주변 양측면에는 잡석들을 쌓아 양쪽 언덕과 연결시켰으며 위에는 흙을 덮어 평평하도록 하였다. 특히 중심돌(要石)아래는 조그마한 석재를 다내어 신기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돌출시킨 석재가 용의 모습 같기도 하고, 하여튼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는 모든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홍예교는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明)의 선승(禪僧) 여정화상(如定和尙)이 일본 유일의 개항장인 장기(長崎)에 와서 그 공법을 전한 것으로 현재는 그러한 유구가 일본에 남아있지 않다. 이 홍교는 벌교의 홍교보다 약 20년이 앞서고 그 작풍도 웅대한 자연미를 풍겨주고 있다.
연계정보
관련도서 <전국 건축문화자산 전남편>, 건축가협회, 1999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관련사이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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