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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李大源)

예술가명
이대원(李大源)
구분
서양화가
생애
이대원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하였으나 예술에 뜻을 두고 법학도의 길을 접었던 열정으로 생(生)과 자연에 대한 찬미를 화폭에 담아왔다. 그는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감동과 생의 즐거움을 화사한 색점들로 화면 가득 채운다. 작품 <농원>에서처럼 무수한 원색의 점들이 속도감과 생명력을 한껏 발산하며 생의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재료나 기법은 서양적일지 모르나, 전통회화의 기본이 되는 선과 점, 전통자수의 색감을 바탕으로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출해 왔다. 홍익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약력
1938년~1940년 조선미술전람회 출품 1945년 경성제국대학 법학과 졸업 196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학장, 총장 1973년 국민훈장모란장 1975년 UNESCO 한국위원회 위원 1978년 중화민국 중화예술원 명예철학박사 1981년 성균관대학교 명예철학박사 1982년 살롱 토론토 출품(프랑스) 1987년 한국박물관회 회장 1988년 5·16민족상 1989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1년 대한민국예술원상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1995년 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
예술활동
이대원은 일반 서양 유채화가 보여주는 그림 내용과는 달리 애써 우리네의 미감이 깃든 건축 구조물이나 소재에 집착하게 되고 또 그러한 내용에 맞는 표현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열중하였다. 소나무가 있는 고궁담과 같은 화제도 그런 맥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1956년~1957년 미국과 유럽을 여러 달 여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그 곳의 당대 미술을 직접 접하면서 우리나라 미술의 높은 조형감각과 예술성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높이게 되었고 그같은 좋은 미술문화 전통을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 현대라는 시점에서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이 작가의 그림에서 그동안 잊어버린 고유한 미감을 되찾으며 또한 그러한 미감을 통해 그의 그림을 통해 그의 그림을 다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1960,70년대 중기의 평온에서 이와 같이 근래에 와서는 보다 동적이고 표현적인 방향으로 그 방향을 바꾸고 있다. 거칠 만큼의 색필선은 개별적인 대상의 형태감을 넘어서서 화면을 크게 지배한다. 중심적인 요소로서 부각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과 시도도 보기에 따라서는 자연의 힘과 그것에 의해 가득찬 기운을 담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보다 중요한 문제로 전환하는 그의 예술적 과제에 연관된다는 점을 알 수 있겠다.
대표작품
<감나무>(1963) <담>(1963) <산>(1964) <농원>(1996)
평론
이대원은 현대 한국 화단에서 출중하고 예외적인 인물이다. 그의 세대의 화가들 중에서 그는 사실상 전적으로 서양 미술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며, 또한 서양 미술에서 그의 작품과 기법의 영감을 발견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을 여행한 경험이 많으며 이러한 여행을 통해서 많은 나라에서 저명한 인사들과 친분을 맺고 있으며 필자도 그런 인사의 한 사람임을 행복하게 그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서양 미술과의 심오한 접촉 또는 서양 미술의 목적과 수단은 그의 비전의 구조적인 계속성을 전혀 변경시키지 않았다. 그의 동료들 대부분이 1950년대와 1960년대라는 중대한 시기에 구상화를 버리고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의 경향이 있는 추상화를 선택했으나 이대원은 자연과, 풍경과, 산과 들, 그리고 연못을 그리는 화가로 남아 있었다. 필자는 10여 년간 그의 그림을 접하면서 그의 작품에서 괄목할 만한 조형언어의 구사를 눈여겨 보았다. 이대원은 빛을 그린다기보다는 오히려 빛을 데생한다. 그는 선과 점의 조직을 사용해서 그것으로부터 그의 붓은 색채를 가지고 형태의 윤곽을 그려낸다. 나무는 이대원이 즐겨 그리는 소재이다. 나무가 전체 조형언어 체계의 원형(Archetype)을 구성한다. 화가의 조형언어는 나무가 가지를 치며 성장할 때와 동일한 유기적이며 생물학적인 리듬과 같이 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채색된 표현의 수액(樹液), 즉 우주의 기(氣)를 조작하는 은유(隱喩)가 된다. 빛의 서예가는 기를 그리는 매혹적인 고양(高揚)을 표현한다. 화가의 조형언어가 온화한 색조로 발전하면 그 결과는 이상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은 양상을 띠게 된다. 나무들이 산이 되는 것이 그러한 경우인데, 그것은 청색과 녹색의 미묘한 혼합의 문제로 이 혼합은 노란색과 빨간색과 오렌지색의 발광의 반향을 상쇄하는 것이다. 채색된 선과 점의 조형언어는 모스식 부호(Morse Code)로 끊임없이 삶의 즐거움을 회화적인 찬송가로 그리게 만든다. 원색에 의해서 구현된 선과 점은 필자가 오늘날의 회화에서 보고 느끼는 가장 생동감 있고 감동적인 표현의 하나를 구성한다. 우리 서양 사람들은 삶의 리듬속에 혼재하는 색채의 폭발 앞에서 ‘점묘화법’과 ‘야수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피상적인 것이 틀림없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대원의 나무들은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속기법의 순수한 산물로 그것은 한국수묵화의 위대한 전통에 속하는 것이다. 이대원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성장해서 꽃이 피는 나무들과 풀들이 그려내는 기(氣)의 자연스러운 서술을 보는 데 그는 대단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론에서 위대한 우주의 조화를 안은 정신적인 즐거움의 내재적인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조화는 또한 공자(孔子)의 교훈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림의 목적은 우리들을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행복이라는 평화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고 그 세계는 화가의 자연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구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더더욱 완전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다른 사람들이 자연계의 유기적인 속도에 자신들을 적용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 그는 우리가 숨을 쉬듯이 그림을 그리고, 그는 우리가 황홀한 석양을 바라다보며 미소짓듯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우리가 바라다보는 빛의 투명함을 간직하고 있다. 이대원의 작품을 보면 우리는 그의 풍경화의 정경 저편에 있는 기분이다. 그의 그림의 독특한 테마인 우주의 심오한 본질 속에는 삶의 즐거움이 듬뿍 아름답게 투영되어 있다. 이러한 교훈에는 국경이 없으며 그것은 범우주적인 정서의 진솔한 공증(公證)이다. - 삐에르 레스타니
작가의 글
“산, 농원, 나무, 연못은 어린 시절 그곳에서 뛰놀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처음 눈떴던 나의 우주였습니다. 무덤 옆에서 피어나던 털이 보송보송한 할미꽃, 언덕 위 파밭에서 피던 파꽃…. 이런 기억들이 나이 들수록 더 생생해지는 것은 신기합니다. 내 그림의 빛깔들이 점점 밝아지고 또 즐거운 느낌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점점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 <계간미술>, 1986년 봄호, ‘작품소재에 관한 작가 자신의 견해’
관련도서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100인선집 이대원>, 금성출판사, 1977
관련사이트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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