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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물속을 걸을 때

작품/자료명
달이 물속을 걸을 때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안무가
김화숙
장르구분
1981년 이후
출연 / 스태프
출연 김화숙, 강형숙, 신용숙, 김정철, 김솔, 강정현, 송현주, 정세라, 송주은, 박효준, 오화련, 최회성 스태프 안무/김화숙 대본/한혜리 무대디자인/표종현 조명/공준택 무대감독/심우인 의상/민순미 사진/구본창 조안무/강형숙,신용숙
내용
<달이 물 속을 걸을 때… 강물은 달빛을 듣는다>는 因緣에 대한 생각이다. 감정에 대한 기억이란 도색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시적인 것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일 수도 있다. 살면서 사랑의 감정으로 기억되는 사람과의 인연이 소중한 것은 두 사람의 시간과 공간이 그 감정을 키우기에 마땅해야만 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받아들일 때에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감정이 그치지 않는 그리움이라면 그 감정의 근원은 인간의 고독함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리움에서 솟아나는 감정은 슬픔에 가장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달이 물 속을 걸을 때…>를 만들었다. <달이 물 속을 걸을 때, 강물은 달빛을 듣는다>에서 강물은 삶이며 시간이고, 달빛은 존재이며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이 만나 인연(존재)을(를) 만든다. 살면서 스치게 되는 수많은 것들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다가가 쓰다듬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느 날 문득 서로 알아보는 인연이 주는 지독한 감정의 몰입이 한계에 이르면 흩어진 기억들만 남겨놓게 된다. 그 아름다운 기억이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영원하지 못한 인간 존재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유치함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달이 물속을 걸을 때…>는 삶에 있어 영원과 진실의 의미에 대한 생각의 보고서이다. 안무의도 언어와 문자 너머에 있는 진실은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마음은 기분과는 또 다른 감정이고 정서이며 그 감정과 정서를 가장 진실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움직임이고 그리고 무용수의 신체이다. <달이 물 속을 걸을 때…>가 나타내려는 내용이 언어로는 모호하고 또 지나치게 복잡할 수 있으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면 선명해 질 수도 있는 주제이다. 그리움과 고독이라는 작품 주제는 7개의 이미지가 나타내는 사랑을 위한 각각의 인연들이 달과 물 그리고 공간과 시간이라는 공통의 motive로 전개된다. 아름다움의 본질이 슬픔에 있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고독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슬픔에도 종류가 있다면 '죽어도 좋아'로 끝나게 되는 <달이 물 속을 걸을 때…>는 보다 고급한 슬픔을 경험할 수 있도록 움직임 이외에 무대 미술과 조명이 일어났다 잦아드는 것을 계속하는 마음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으로 구성을 선택하였다. 장면구성 장면 1. 문득, 알아보았습니다 - image 1) 걷고 있는 사람들 - image 2) 등을 기대고 장면 2. 길을 찾습니다 - image 3) 보이지 않는 길 - image 4) 브람스… 좋아하세요? 장면 3. 기다림이 끝나면 - image 5) 부르지 못한 노래를 듣고 - image 6) 응답하다 장면 4) 인연은 계속되다 - image 7. 죽어도 좋아
김화숙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 졸업, 1971년부터 김복희와 공동 안무 이후 80년 후반 사포 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원광대 교수, 광주비극을 다룬 3부작 <편애의 땅>, <그 해 오월>, <그들의 결혼>을 안무. 춤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예술감독 김화숙은 1971년 첫 발표회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60여 편의 작품을 안무하였다. 1971년부터 1991년 까지 20년 동안 <김복희·김화숙 현대무용단>을 이끌며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형성초기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적 현대무용 특히 한국적 정서에 바탕을 둔 ‘오늘의 우리춤’을 주창하며 한국 현대무용사에 큰 획을 남겼다. 국내 공연 100여 회와 해외공연을 통하여 한국의 현대무용을 알리는데 주력해 왔으며 세계적인 무용제전에 작품을 발표하여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제23회 빠리 국제무용제와 제18회 세르반티노 국제축전(멕시코 5개 도시)에 초청되여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이외에도 동경, 로스엔젤레스, 브르셀 등지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품 <덫>(1970), <아침비>(1980), <호곡>(1982), <십간십이지>(1982), <She was a visitor>(1995), <편애의 땅>(1997), <그들의 결혼>(1998), <그 해 오월>(1998), <달이 물속을 걸을 때>(2001) 현대무용단 사포 현대무용단 사포는 원광대학교 무용과 졸업생들로 이루어져 1995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15회의 정기공연과 20여 회의 소극장 공연을 기획하면서 꾸준히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실험성과 독창성 있는 작품시도와 함께 야외공연을 통한 무용의 대중화 작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대무용단 사포가 레파토리화 한 <거울 속의 칼멘>과 <그들은 꿈꾸고 있었다> 등의 작품은 무대특성에 따라 재구성되어 여러 극장에서 공연되어졌으며 94년 상해예술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현대무용단 사포는 대극장, 소극장, 야외무대를 위한 레파토리를 구별하여 개발하고 잇는 것이 특징이다.
평론
김화숙은 샤막 안에서 안개 강으로 그들을 인도한다. “브람스를 좋아했느냐?”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광주의 겨울 이후, ‘그들의 결혼’에서 다시 무대로 복귀한 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로한다. 달이 물 속을 걷는 것은 어머니의 나이만은 아니다. 어머니의 긴 생머리를 이어받은 김솔도 어느덧 71년 처음 무대에 등장했던 어머니 처녀시절 닮은 꼴로 어머니 시대 울음은 울지 않겠다고 물살에 눈썹을 실려보낸다. 문득 이 물 속의 따뜻함을 알아보는 행인이 나만이겠는가? (<몸>, 김영태, 2002년 1월) 적막한 밤, 고요한 수면 위에 외롭게 비추이는 달 한 덩이는 여인이며 그가 간직하며 살아온 그리움이다. 구름이 스쳐갈 때마다 달은 물위를 걷는 듯 하고 그의 솔로에 다섯 여인이 가세하여 군무를 이루며 엷게 내려진 샤막으로 경계 지어진 영적 세계로 서서히 빠져 들어갈 때 그가 표방하는 신서정주의 감성언어로서의 춤은 극치를 이룬다. (<몸>, 이근수,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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