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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르네상스와 백화제방의 양식적 실험

작품/자료명
춤 르네상스와 백화제방의 양식적 실험
장르구분
1981년 이후
개요
한 예술적 형식과 내용의 문제에 무용가들은 새로운 태도로써 접근하였다. 한국무용을 한국 전래의 무용 어법과 소재에 국한시키지 말고 자신의 주체적 형식과 내용을 덧붙여야 할 필요성도 춤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래의 무용 어법을 현대무용 및 발레와 동떨어진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그들 장르의 어법과 동등하게 보면서 예술적 어법으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무용은 전통의 압력을 벗어나되 한국적 양식으로 구분될 수 있는 현대무용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의 가장 현저한 두 가지 징후는 춤을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로 분류하던 3분법이 와해되었다는 점, 어느 장르에서건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서 한국의 춤들이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 춤의 어휘는 여전히 존중받고 있으나 전통춤 어휘를 점진적으로 개량하던 이전의 추세를 벗어나 동작소 단위로 해체해서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대하였다. 80년대에 특히 한국무용에서 전통춤의 동작절과 같은 어휘와 춤 대형과 같은 틀 그리고 전개 방식을 어느 정도 고수했던 데 비해 90년대의 춤은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무용가 자신의 자율적인 미적 판단에 일임하였다. 90년대의 춤들에서는 전래의 한국무용의 맵시뿐만 아니라 그로테스크한 무정형의 미, 스펙터클한 무용극까지 어떤 소재와 미적 범주도 차별을 받지 않고 형상화되었으며, 작품마다 강조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는 비균일성이 현저해졌다. 비균일성은 바로 무용가마다 개성적 지향점을 추구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춤 르네상스가 진척된 20년간 한국에서 춤이 완성도 높은 양식을 향해 실험을 지속해 왔음을 대변한다. (김채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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