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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춤

작품/자료명
무당춤
구분
의식무용
개요
무당춤은 무무(巫舞)라고도 하며 무당이 굿을 할 때 추는 춤을 총칭하는 말이다. 무당은 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한 사람의 기원을 신에게 전달하는 신과 인간의 교량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무당들은 춤과 노래를 통하여 신의 뜻을 얻고 신의 기운을 부드럽게 하여 기원 내용을 신에게 아뢰며 동시에 신의 뜻을 예지하여 이를 인간에게 계시하는 한편, 기원이 달성된 데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무당들이 신에게 드리는 제의인 굿에서 춤의 기능은 신을 부르는 것과 즐겁게 하는 것, 신을 다시 보내는 것, 나쁜 신을 쫓아내는 등의 제의적인 것을 비롯하여 신의 성격에 따른 희화적인 기능과 고통에서 벗어나 생의 활력을 주고자 하는 환희적 표현으로 오락적 기능, 마귀나 질병 그리고 죽음과 싸울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발휘기능, 점술적 기능과 함께 신격자로서 계시를 내리거나 축복을 주는 주술적인 기능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의식무용에 대한 기록은 <후한서 동이전(後漢書 東夷傳)>에서 우리 민족의 연희 형태가 주로 음주(飮酒)와 가무(歌舞)로 이루어진 형태였음을 알 수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고, 고구려, 부여, 삼한, 동예 등 각 부족국가마다 그 이름과 형식은 다르지만 춤과 음악이 동반된 제의가 있었다는 문헌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유추해 볼 때 무당춤의 유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이러한 종교적 의례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당춤은 우리나라의 의식무용(儀式舞踊)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요소가 짙은데, 우리 민족은 무속무용 속에 신령을 움직이게 하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무로서 신을 섬기는 무속의례가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무당춤은 먼 옛날부터 자연 발생하여 전승되어 온 종교적 의례의 한 분야로 분화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각 지방마다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진도와 통영, 부산, 강릉, 부여, 수원, 부안 지방, 황해도의 무당춤을 꼽을 수 있다.
내용
무당춤은 그 형태에 따라 부산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의 춤을 비롯하여 전라도와 경남의 일부 서남 지역의 춤, 남부경기와 충청도 지역의 춤, 서울 지역의 춤, 북부경기를 포함한 황해도, 평해도, 함경도 지역의 춤, 제주도 지역의 춤 등 6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강 이북의 무당춤은 상하로 뛰는 격렬한 도무(跳舞)가 많은 데 비해, 경기, 충청 및 전라도는 허리를 굽히고 어깨를 세운 뒤 손을 수평으로 뻗고 몸과 팔을 좌우로 돌리는 진중한 춤이 많다. 또 경상도와 강원도의 동해안 지방은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좌우로 흔드는 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춤사위는 궁중무용이나 민속무용과 매우 다른 춤사위들이다. 또 춤의 이름도 무당과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데, 강신무들이 추는 춤은 신무라 하고 세습무당의 춤을 축원무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감춤, 제석춤, 장군춤 등 신의 배역에 따라 춤의 이름이 붙는 경우도 있다. 지전춤, 바라춤은 무구의 이름에 따라 붙이는 이름이며, 올림채춤, 터벌림춤, 진쇠춤, 거상춤 등 무악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와 도랑춤, 도드림춤 등 춤동작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무당춤에 쓰이는 장단은 주로 도드리, 굿거리, 타령, 당악, 부정놀이, 반설음, 진쇠, 올림채, 덩덕궁이, 자진덩덕궁이 푸너리, 삼오동, 드렁갱이 등이 있다. 반주에 쓰이는 악기는 제주와 남해안 일대의 전남, 경남, 서해 지역의 경우 북, 장구, 징, 피리가 주 악기로 되어 있고 가락이 섬세하며 특히 북의 연주가 돋보이는 것이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다. 동해안 일대의 경상도 지역의 경우 주 악기가 꽹과리, 징, 장구, 바라 등인데 여기서 꽹과리는 신명에 몰입시킨 연주법을 취하고 있다. 또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바라, 징, 장구가 주 악기도 사용되며 그 중에서도 바라가 신명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무당춤의 장단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처음에는 느릿느릿 연주되다가 점점 빨라지거나 가락이 바뀌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무당춤을 출 때 무당들이 입는 옷은 의식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고 남녀 또는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대체적으로는 두루마기차림과 평복차림, 도포차림 또는 특수복 차림이 있으며 영호남지방의 춤옷은 흰색을 위주로 한 소박한 옷차림인데 비해 한강이북 지방의 옷은 그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화려하다. 무당춤의 춤사위는 막춤으로 추는 즉흥적인 춤사위와 의식성을 갖춘 전형적인 춤사위로 나눌 수 있다. 의식성이 강한 춤사위는 비교적 고정된 춤사위를 순서대로 배열해가는 성격의 춤과 고정된 춤사위를 즉흥적으로 배합하여 추는 춤으로 나누어지며, 막춤인 경우 제의의 내용과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춤사위를 구사하여 추게 되지만 장삼이나 한삼 또는 무구를 가지고 추는 경우는 표준적인 춤사위가 반드시 내재하고 있다. 반면 손에 무구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는 제멋대로 추게 된다. -한국 무무(巫舞) 춤사위의 유형 1) 회전형 춤사위 어떤 행위나 팔동작을 하면서 제자리에서 회전하는데 느리게 회전하는 방법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방법이 있다. 회전형 춤사위는 주로 서울 이북 지방의 무당춤에서 추어지는 춤사위이며, 대체적으로 굿의 첫머리나 뒷머리에 나오고 접신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2) 윤회형 춤사위 한 팔이나 두 팔로 몸 앞, 머리 위, 좌우 옆으로 회선을 그리거나 8자형선 또는 나선형선으로 돌리는 동작이다. 이 춤사위는 느리게 추거나 빠른 속도로 추는 경우가 상례로 되어 있으며, 장삼과 한삼, 쾌자자락 등 신복과 지전이나 옷감 등 여러 가지 무구를 손에 잡고 춤추기 때문에 다양한 곡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 동작은 신을 놀리는 행위이다. 3) 휘젓기형의 춤사위 한 팔 또는 두 팔로 앞과 좌우 옆으로 앞과 좌우 머리 위로 팔을 휘젓는 동작을 말하며, 이러한 춤사위는 쾌자자락이나 신칼류를 가지고 춤출 때 하게 된다. 이 춤사위는 신들림과 귀신을 쫓는 행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4) 뿌림형 춤사위 한 팔 또는 두 팔을 어느 방향으로 휘돌려 뿌리는 동작을 말한다. 꼬아서 뿌림, 옆으로 뿌림, 돌려서 뿌림, 감아서 뿌림, 뛰어서 뿌림, 앞으로 뿌림, 위로 뿌림, 뒤로 뿌림 등이 그 예이며, 이 춤사위는 어떤 행위로서의 춤사위를 하다가 마지막에 뿌리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동작은 일정의 감정을 발산하는 것으로 액을 풀기위해서 하거나 귀신을 사방으로 뿌려 격리시키는 이른바 축귀(逐鬼)를 상징하는 것이다. 5) 흔드는 형 춤사위 한 팔 또는 두 팔로 번갈아 움직이거나 양팔을 같이 움직여서 몸 앞과 옆에서 상하로 팔을 흔드는 동작을 말한다. 약간 뛰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신을 즐겁게 하는 행위 또는 일종의 기쁨을 표현하는 사위이다. 6) 도약(跳躍)형 춤사위 어떤 행위나 팔을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한발 또는 두발을 번갈아 뛰거나 양발을 모아 뛰기를 하는 동작을 말한다. 이러한 동작은 전라도와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도약형 춤사위는 가락이 고조되면 의례 나오게 되는데 서울을 비롯하여 이북 지방의 무당춤은 도약하는 것이 격렬하고 활달하며 여타의 지역은 가볍고 적게 뛰는 편이다. 7) 어르는 형 춤사위 어깨를 으쓱대거나 팔을 옆이나 앞으로 내고 손바닥을 엎었다 뒤집는 동작을 하기도 하고 또 한팔 또는 두팔을 좌우로 흔들기도 하며 고개나 발짓 등을 적게 움직이는 동작이다. 이 사위는 우리 춤의 기본적인 것으로 굿에서 무당들이 제의적 목적으로 추는 경우는 신놀림이거나 세령(洗靈)상징하는 것이며 여흥으로 추는 경우는 오락적이거나 예술적 기능을 가진 춤이라고 할 수 있다. 8) 일자펴기 형 춤사위 한 팔 또는 두 팔을 옆으로 편 채 제자리에서 정지하거나 앞뒤 좌우 옆 또는 회전하기도 한다. 이 춤사위를 무당들은 ‘바람막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양팔을 옆으로 편 채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바람을 일으켜 잡귀와 잡신을 몰아내는 액막이춤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반대로 神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9) 보행(步行)형 춤사위 어떤 행위나 팔짓동작을 하면서 앞뒤, 또는 옆으로 여러 가지 모양으로 걸어가면서 춤추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동작은 북쪽으로 올수록 원박걸음으로 단조로우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엇박걸음으로 하기 때문에 그 모양이 다양해진다. 이 춤사위는 보통 신을 청하고 보내는 등의 의식적 주술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 경기 지역 춤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라도 지방과 경남 남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춤사위를 엇박으로 걷기 때문에 감정이 고조되어 귀신을 쫓거나 액풀이로서 사방으로 난무하는 춤사위로 추어진다. 춤사위는 무격(巫覡)집단이나 지역에 따라 형태가 동일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동작의 운동량으로 보면 북쪽으로 갈수록 무폭(舞幅)이 크고 발작적이며 전투적이라고 할 수 있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무폭이 적으며 균형적이고 축원적이거나 축복적이다. 움직임에 있어서는 비교직 획일적이고 맺고 푸는 이원적 반복동작의 춤사위가 북쪽 지역 춤사위에서 발견되는 것에 비해 맺고 얼렀다가 푸는 삼원적 동작은 남쪽의 특징적인 춤사위이다. 무당춤에서 사용되는 무구(舞具)로는 삼불제석(三佛祭釋)이 그려진 부채나 방울, 삼지창(三枝槍), 칼 등이 많이 사용된다.
전승자정보
굿 가운데 경기도 도당굿은 중부 지역의 굿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게 펼칠 수 있는 굿으로 장단이나 가락, 춤사위가 매우 다채롭다. 때문에 도당굿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가와 장단, 춤사위를 이끌어갈 수 있는 큰무당이 매우 귀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 도당굿 기능보유자 인 오수복의 제석거리춤은 그 이유만으로도 귀한 춤이며, 전형적인 경기도 무속의 미가 배어있는 춤사위를 보여준다. 1) 오수복(吳壽福, 1924년~)경기도 용인 출생으로 18세에 시집을 갔으나 29살에 남편과 사별하여 청상과부가 되었다. 삯바느질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던 중 31세 되던 해에 수원의 큰 무당 이가보에게서 신내림을 받았다. 오수복은 신어머니와 함께 굿판에 참여하면서 장단을 익히고 춤을 배웠으며, 신어머니의 배려로 당시 화랭이로 이름을 떨치던 수원의 이용우씨에게서 화랭이굿도 배웠다. 수원 거북산당, 부천 장말, 인천 동막, 살섬, 용유도, 떼무리섬, 장봉, 영종도, 덕적도, 수원 평동 벌말, 시흥 군자봉, 용인 고매실, 유방리, 보라리, 화성 어섬, 제부도, 대부도 대비도당, 가평 마석 등에서 도당굿을 주관하였고, 1980년대부터 10년간 이용우와 함께 국립국악원에서 명무로 쌍군웅을 선보였다. 199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의 기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연계정보
재구성무무, 정병호 외, 국립문화재연구소, 1987.한국의 전통춤, 정병호, 집문당, 1999.한국의 명무, 구히서, 한국일보사, 1985.한국예술사전 4권(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http://www.artsonline.or.kr/basic/dance/book1/fr-book01-d.html http://www.cein.or.kr/chonbuk_culture/dance/dtypeb2-3.html
관련도서
무무, 정병호 외, 국립문화재연구소, 1987. 한국의 전통춤, 정병호, 집문당, 1999. 한국의 명무, 구히서, 한국일보사, 1985. 한국예술사전 4권(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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